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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9장

그는 휴대폰을 가지고 성큼성큼 문으로 걸어갔다. 인터폰 스크린 속의 최은서의 얼굴을 보자, 불화가 치밀어,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는 이미 대문의 비밀번호를 바꿨는데, 최은서는 도대체 어떻게 그의 마당 안에 들어와 있단 말인가?!

벽을 넘은 것 외에 다른 가능성은 생각할 수 없었다!

그는 이 부분을 확실히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그녀는 곧바로 캐리어를 들고 그의 집 거실 안으로 들어왔다.

성빈: "!!!"

그녀가 이토록 서슴없이 그의 집에 다짜고짜 난입하는 걸 지켜보며, 그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최.은.서!" 성빈이 분노해 소리쳤다. "너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저 방 뺐어요." 그녀는 소파에 앉아 두 손으로 캐리어를 안은 채 눈물을 글썽이며 그를 바라보았다. "어젯밤에 누군가 계속 우리 집 문을 두드렸어요. 오늘 아침에 CCTV를 확인해보니 어떤 남자더라고요, 게다가 변태였어요... 그래서 더 이상 그 집에서 살 수가 없겠더라고요."

성빈은 순간적으로 화를 거두고 그녀 곁에 다가가 물었다. "경찰에 신고는 했어?"

최은서가 고개를 저었다. "이미 방을 빼버린걸요. 생각해 봤는데..."

"일단 울지 마. 새집을 구해줄게." 성빈이 그녀의 말을 가로막았다.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애원했다. "이 미모에, 어디서 살던 다 그런 변태랑 마주치지 않겠어요? 안 그래도 어려서부터 변태가 자주 꼬였다고요."

성빈: "..."

"생각해 봤는데, 당신이 너무 싫긴 하지만, 당신 집은 큰 편이고 치안도 좋으니, 여기서 살면 괜찮겠다 싶었죠." 그녀는 손을 들어 눈물을 닦았다. "안심해요. 월세는 낼 테니. 우리 오빠가 매달 저에게 주는 생활비, 저한테 줄 필요 없어요. 월세인 셈 쳐요."

성빈은 어리둥절했다. "아니... 언제는 둘째 오빠가 주는 돈은 필요 없다며?"

"지금 제 상황이 이런데, 우리 둘째 오빠가 주는 제 생활비를 그렇게 깐깐하게 굴 생각이 들어요?" 최은서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깐깐하기는 무슨... 아이를 낳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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