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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0장

"시준아, 그냥 사인해!" 김형문이 그의 옆에 서서 부추겼다. "이미 300번의 임상 실험이 있었고, 모두 성공했어."

"김 대표님, 정확히 말하면 301건의 성공 사례가 있습니다. 대표님께서도 이 수술을 받으셨다는 거, 잊으셨습니까?" 의사가 미소를 지었다.

박시준이 김형문을 바라보았다.

김형문이 큰 소리로 웃었다. "물론 잊지 않았죠. 얘기하고 싶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는 말을 하면서 박시준을 바라보았다. "혹시 키미라고, 아나? 나와 20년을 함께한 골든 레트리버라고 하더군."

"압니다. 병으로 죽었다죠."

"맞아,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더군. 난 수술로 키미에대한 기억을 모두 지워버렸어. 그래서 지금은 키미에대한 감정조차도 기억나지 않아." 여기까지 말하더니, 김형문은 약간 얼굴을 붉혔다. "내가 강아지 한 마리에게 이렇게 깊은 감정을 가지게 될 줄 몰랐어. 말을 하자니 영 체면이 안 서서, 나도 수술받았다는 이야기를 너에게 굳이 꺼내지 않은 거야."

"정말 키미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십니까?" 박시준이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김형문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이렇게 밝게 웃는 게 연기 같나? 난 이제 개를 아주 싫어해. 절대 개를 기르지 않을 거야. 개한테 느꼈던 감정에 관한 이야기도 꺼내지 않을 거고."

박시준은 그의 얼굴에 걸린 미소를 바라보았다. 연기 같아 보이진 않았다.

뒤이어, 박시준은 위험 고지서에 서명했다.

시간이 흘러 3일이 지났다.

하루만 더 지나면 이제 최운석은 퇴원할 수 있었다.

박우진은 정신이 맑고 의기만만했다.

박우진은 오늘 최운석에게 호화로운 점심을 대접했다.

점심이 병원으로 배달되자, 그는 곧바로 진아연을 불러 최운석에게 먹여주도록 했다.

박우진은 이제 최운석의 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았다. 이렇게 중요한 순간일수록, 최운석의 안전을 더욱 확보해야 했다.

그는 진아연이 최운석을 자신에게 돌려보내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더욱이 진아연으로부터 최운석을 지켜내야 했다.

"아연 씨,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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