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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3장

최은서가 끼니마다 배달음식을 시켜 먹어서 그는 늘 그녀가 요리를 못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야채를 썰때의 그 물 흐르듯한 움직임을 보면 그녀가 요리를 자주 하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요리하고 있잖아요!" 최은서는 얇게 썬 오이를 접시에 담으며 말했다. "당신이 구한 파트타임 알바는 집안일만 하고 요리는 안해요."

"배달을 시키면 되잖아!" 성빈은 비웃었다. "넌 하루도 빠짐없이 배달음식을 시켜먹지 않아?"

"제가 매일 배달음식을 먹는지 어떻게 알아요?" 최은서는 며칠째 집에 머물러 밖에 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매일 배달음식을 먹을 때 그는 집에 없었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아줌마가 알려줬어." 성빈이가 비웃으며 말했다. "배달음식이 질려서 직접 요리한 거 아니야?"

최은서는 고개를 저었다. "맛있는 배달음식이 왜 질려요? 전 인터넷에서 임산부가 배달음식을 먹으면 아이한테 좋지 않다고 해서 혼자 해먹으려는 거에요."

성빈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점심 다 차리면 같이 먹어요! 당신한테 할 말이 있어요." 최은서가 진지하게 말했다.

성빈은 관자놀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무슨 일인데? 지금 말해."

"저 지금 백수잖아요..."

"응. 나더러 일자리를 구해달라고 하는 거지?"

"아니요." 최은서는 그의 독선적 인 표정을 보고 그의 말을 끊었다. "당신이 전에 저 학교 계속 다니라고 하지 않았었나요? 제 학비 내줘요. 저 학교 갈거에요!"

성빈: "..."

그는 침울한 얼굴로 아무 말 없이 거실에 들어섰다.

최은서는 바로 그를 쫓아 나섰다.

"최은서, 아이를 낳을 생각인거면 왜 아이 아빠한테 가서 네 인생 책임지라고 하지 않는 거야?" 성빈의 심장은 격렬하게 뛰었고 그는 속마음을 웨쳤다. "넌 나한테 매달려서 뭘 하고 싶은 건데? 내가 널 감히 어떻게 못하니까 오냐오냐 아빠 노릇이나 하라고?!"

"저한테 학비 빌려주는 걸로 해요. 나중에 돈 벌면 돌려줄게요."

"왜 진아연한테 가서 돈 빌려달라고는 안해?"

"쪼잔하시네요, 참!" 합의를 보지 못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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