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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5장

점심 식사 후 최은서는 진아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성빈 씨에게 의심이 가는 사람이 있어요. 다만 그 사람이 누구인지 말하기를 꺼려해요. 하지만 괜찮아요. 제가 성빈 씨가 조지운에게 전화를 해서 말한 걸 알아냈거든요. 조지운한테 물어봐 보세요."

아까 청양고추를 사러 갔을때 최은서는 휴대폰을 안 가져왔다고 거짓말을 하고 성빈이 계산을 하게 했다.

성빈이 휴대폰을 꺼내 잠금을 해제하자 그녀가 바로 채갔다.

그녀는 실수로 그의 통화 기록을 클릭한 척했고 마지막 통화기록이 조지운과의 통화임을 확인했다.

성빈이 밖에서는 성숙한 엘리트 이미지인 것 같아도 최은서의 눈에서 그는 단지 어르신일뿐이었다.

그녀에겐 성빈을 다루는 방법이 아주 많았다.

이곳으로 이사 온 지 며칠 만에 그녀가 이렇게 바로 최측근 정보를 손에 넣은 것이다.

B국, 진아연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도착했고 화면에 불이 들어와 그녀의 잠자는 얼굴을 비춰졌다.

그녀는 깨지 않았다.

그녀는 밤늦게 돌아와 운동할 시간이 없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수면제를 반조각 먹었다.

그녀는 수면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녀는 속으로 많은 걸 이해하고 입으론 명쾌하게 말하는척 했지만 하루라도 박시준의 행방이 없으면 그녀의 마음은 너무나 허전했다.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펼치고 침대에서 내려와 물컵을 찾아 물을 한잔 가득 담아 마셨다.

목이 타는 듯 말랐다. 물을 마시고 나서야 좀 나아졌다.

그녀는 침실로 돌아가 휴대폰을 들고 마이크가 보낸 메시지를 제일 먼저 보았다. "한이가 방학했어. 이따가 둘을 데리고 시은이 보러 가려고."

그녀는 바로 답장을 했다. "응, 안전에 주의하고."

메시지에 답장을 보낸 그녀는 무심코 최은서의 메시지를 클릭했다.

내용을 똑똑히 본 그녀의 몸은 순식간에 얼어붙은 듯 했다.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바로 카카오톡을 끄고 조지운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전화 연결울림이 울리고 받는데 까지는 한참이 걸렸다.

"아연 씨, 저 방금 회사 지하 주차장이여서 신호가 없어서 올라와서야 아연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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