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1191 - 챕터 1200

3173 챕터

제1191장

그녀가 최운석을 데리고 식당에서 나올 때휴대폰 벨 소리가 갑자기 울렸다.진아연은 최운석을 차에 태운 후, 휴대폰을 꺼냈다.마이크의 연락임을 확인했다.마이크는 진아연이 예약한 식당에 도착했지만, 그녀를 찾지 못해 연락했던 거다."마이크, 나 지금 최운석 씨와 식당에서 나왔어. 미리 주문했으니까 다른 사람과 식사해." 진아연은 슬픈 마음을 억누르고 태연한 척 말을 이었다."지금 최운석 씨와 함께 있어?"진아연은 그의 말에 멘탈이 순간 무너졌다. "시준 씨가 지분을 전부 최운석 씨에게 줬어. 전부 넘겨줬다고! 마이크, 내가 얼마나 미웠으면 이런 식으로 나에게 상처를 주는거야!"마이크는 그녀의 말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머릿속이 순간 하얘졌다.박시준의 이런 결정 때문에 성빈과 조지운이 진아연을 미워했던 거구나!이는 박시준한테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박시준이 이런 결정을 내릴 줄 알았다면, 마이크는 진아연과 박한 부자의 얘기를 절대 그한테 알려주지 않았을 거다.마이크는 자신한테 화가 나고 모든 것이 후회스럽지만, 진아연에게 사실을 알리기 두려웠다."아연아, 미안해. 사실 며칠 전에 박시준 씨와 만난 적 있어." 마이크는 지금의 상황 때문에 머리가 몹시 아팠다."나도 대충 알고 있었어." 진아연은 그의 말에 놀라지 않았다. 사실 이런 지경까지 이르기에는 타인과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네가 그를 찾지 않아도 언젠가 부닫칠 문제였어. 그와의 감정이 견고한 듯하지만, 사실 매번의 다툼으로 인해 유리 같은 관계와 다를 바 없거든.""그러면 이제 어떡하지? 지분을 넘기면 ST그룹과 선을 긋는 것과 다름없잖아. 앞으로 어쩔 생각이야?" 마이크는 그녀의 말을 듣더니 한숨을 내쉬었다."나도 모르겠어! 마이크, 나 지금 너무 힘들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번 주에 찾아올 줄 알았는데, 이제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아." 진아연은 말할수록 겁이 났다."울지 마! 일단 최운석 씨를 데리고 시은 씨의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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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2장

그리고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시은이의 수술이다."최운석 씨, 일단 B국으로 가서 동생과 만납시다!" 진아연은 운전석에 올라타 최운석과 함께 공항으로 향했고도중 이모님에게 연락했다."이모님, 저 급한 일이 있어서 지금 B국으로 가고 있어요. 언제 돌아올지 아직 몰라요."이모님: "네. 그런데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니요? 라엘한테 여름 방학 때 함께 B국으로 가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요?""괜찮아요. 때가 되면 마이크한테 부탁해 B국으로 데려오면 돼요.""네. 혹시 급한 일이 있나요? 라엘이 돌아오면 분명 물어볼 거예요.""환자의 수술 때문이에요." 진아연은 잠시 생각하고 간략하게 답했다."알겠어요. 그럼 조심히 갔다 오세요! 집안일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이모님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어두운 낯빛을 하고 소파에 앉아있는 박시준을 바라봤다."대표님, 아연 씨가...""그녀에 관한 일은 저한테 알리지 않으셔도 돼요." 박시준은 단호하게 이모님의 말을 끊었다. "그녀가 어디 가든 그녀의 자유입니다."이모님은 그의 말에 그저 속상할 뿐이다. "대표님이 집에 있다는 걸 알면 분명 찾아오실 겁니다.""저와 만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박시준은 말을 다 하자 소파에서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갔다.이모님은 그의 외로운 뒷모습을 지켜보며 그저 한숨만 내쉬었다."그럼 아연 씨는 언제 출국하시는 거예요?" 이때 홍 아줌마가 다가와 물었다. "대표님이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아연 씨가 떠나네요. 두 사람 설마 약속이라도 한 건 아니죠?"이모님은 말을 이었다. "아닐 거예요. 아연 씨가 해외에 예약 잡힌 수술이 있다고 했어요.""아, 그러면 언제 돌아오는 거죠?""언제 돌아올지 확정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이모님은 말하면서 자기 생각도 알렸다. "두 사람 만나지 않기로 약속한 건 아니겠죠? 어떤 수술이든 정한 시간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왜 확정할 수 없다는 거죠?""아이들만 마음고생할 뿐이죠.""그래도 한이 도련님은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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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3장

그의 말은 들은 진아연은 다시금 상처를 받게 되었다."박시준 씨는 자기의 지분을 전부 최운석 씨에게 넘겨줬어요."위정은 그녀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최운석 씨에게 넘겨줘도 괜찮지 않아? 때가 되면 최운석 씨한테 다시 돌려주라고 하면 되잖아?""박한 씨와 박우진이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 진아연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 "최운석 씨의 보호자는 지금 이들의 명하에 있어요.""아연아, 최운석 씨를 일반 사람으로 대한다면 이리 머리 아픈 일이 아니지 않을 거야" 위정은 담담하게 자기 생각을 알렸다. "난 최운석 씨는 이들의 감독 보호가 필요 없다고 봐. 시은 씨가 지성이에게 헌혈하기로 결정할 수 있는 것처럼, 그도 자기 의지대로 모든 일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해."위정의 말은 진아연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아연 씨, 제가 무엇을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돌려드릴 수 있어요. 당신의 말이라면 전부 따를게요. 앞으로 아연 씨의 말만 들을 거예요." 최운석은 이들의 대화를 알아듣기 위해 노력했다.최운석은 최경규로부터 박한에게 넘겨졌고 이 모든 걸 겪고 나서야 그를 챙겨주는 사람은 진아연 뿐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최운석 씨, 고마워요. 나중에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다시 생각해 볼게요." 진아연은 그런 최운석의 말에그저 감동받을 뿐이다.이들은 병원에 도착하자 바로 시은이의 병실로 향했다.진아연은 마음의 준비를 했었지만, 시은이를 보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지금의 시은이는 뼈만 남아 심전도의 표시가 아니라면 살아 있는 사람이라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아연아, 울지 마. 오랜 병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애당초 최운석 씨를 찾지 못해 박시준 씨와 다툴 수 있을 것 같아 너한테도 그만하라고 한 거야. 시은 씨는 이미 포기하고 죽으려 하지만, 내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던 거야." 위정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나는 계속 기적을 기다리고 있어. 혹시라도 기적이 있을지도 모르잖아?"함께 병실로 들어온 최운석은 그저 멍하니 병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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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4장

휴대폰을 켜자 수많은 메시지가 튀어나왔고그는 쓸데없는 정보를 모두 필터링한 후 브라우저를 클릭해 헤드라인에 떠 있는 자기 사진을 확인했다.이로써 과거의 모든 것을 마무리 짓게 되었고그와 진아연도 지금 이 순간부터 끝을 맺었다.그는 전날 집으로 돌아온 라엘의 차갑고 두려움이 섞인 시선을 잊을 수 없었다.딸아이와 가깝게 지내고 싶지만, 아이의 반응에 아무 말도 못 하고 무작정 다가갈 수도 없었다.오늘 아침도 마찬가지였다.이모님이 아이의 머리를 빗겨줄 때 그는 조용히 옆에서 지켜봤고라엘은 머리를 빗고 바로 책가방을 메고 밖으로 도망치 듯 뛰쳐나갔다.아이는 아침 내내 그를 보지도 않고 말도 건네지 않았으며 마치 괴물이라도 대하는 듯했다.유일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지성이만 그에게 안겨 미소를 보이며 아빠라고 애교를 부렸다.안타깝게도 그는 이제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박시준이 아니었다.그는 회사를 포함한 모든 것을 최운석에게 넘겼고 남은 거라곤 '박시준' 이라는 이름뿐이었다.박시준은 지금의 그는 아이한테 별다른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이때 휴대폰 벨 소리가 갑자기 울렸고그는 휴대폰 화면의 번호를 보자 잠시 망설이다 전화를 받았다."시준아, 그 여자 때문에 모든 걸 잃었지. A국 사람들이 너를 뭐라고 비웃는지 알아? 네가 잘 나갈 때야, 사람들은 너를 존경하고 두려워하지. 그런 사람들은 전부 너에게 알랑거리고 비위를 맞춰주는 사람들뿐이야.""이제 ST그룹 회장도 아니니 사람들은 너를 물독에 빠진 생쥐로 여길 뿐이야. 사람들은 네가 물에 빠져서 죽을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라 물에 빠진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보는 것뿐이라고..."전화 저편에서 전해지는 목소리에박시준은 그저 어두운 눈빛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시준아, 사람들이 너를 무시하더라도 난 절대 너를 포기하지 않아. 나한테 와! 좋은 술과 네가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게." 김형문은 담배를 피우며 의자에 기대어 말을 이었다. "전에 만날 때, 진아연 씨는 절대 착한 여자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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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5장

진아연은 시은이의 병실로 들어가 바로 시은이의 손을 잡았다."시은 씨, 지금 무지 힘들다는 거 알고 있어요. 그래도 포기하면 안 돼요. 이제 적합한 신장도 찾았으니까 곧 수술할 수 있어요. 수술만 잘 받으면 곧 나아질 거예요."시은이는 그녀를 보자 밝은 미소를 보였고 힘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온 거야?""얼마 전에 시은 씨의 행방을 알게 됐어요. 시은 씨의 오빠도 시은 씨가 죽지 않았을 거라 굳게 믿고 있어요. 그러니까 수술이 끝날 때까지 꿋꿋이 버티고 같이 만나러 가요. 알았죠?" 진아연은 눈물을 꾹 참고 시은이를 격려했다."나중에 괜찮아지면 바로 오빠 만나러 가서 깜짝 놀라게 해줄 거야..." 시은이는 오빠 만날 생각에 환한 미소를 보였다. "오늘처럼 기쁜 게 너무 오랜만이야.""앞으로 행복한 일들이 더 많을 거예요. 한이와 라엘도 시은 씨를 잊지 않았어요. 지성이도 건강하게 자라고 이제 엄마 아빠도 부를 줄 알아요. 그리고 걸음마도 배우기 시작했어요.""아연아, 적합한 신장을 찾느라 애 많이 썼지?" 시은이는 그녀를 바라보며 감사했다. "위정 씨가 계속 찾아봤지만, 적합한 신장이 없었어. 나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는 거 같아 이제 버티고 싶지 않아...""그런 바보 같은 소리 하지마요. 이제 고생 안 해도 돼요. 앞으로 마음 편한 날들만 남았어요.""그래... 집이 너무 그리워. 오빠도 너무 보고 싶어." 시은이의 눈동자는 갑자기 초점을 잃기 시작했고 낮은 목소리로 계속 중얼거렸다. "오빠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뭐든 괜찮아..."시은이의 의식은 점점 흐릿해졌고 말을 마치자 다시 혼수상태로 돌아갔다.위정은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진아연에게 말을 건넸다. "너를 만나기 전까지, 이런 말들을 한 적이 없었어. 널 보니까 박시준 씨가 생각났나 봐.""위정 선배, 수술 날짜는 언제 정하나요?" 진아연은 시은이의 상태를 보니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지금 상태가 불안정해서 갑자기 돌아갈까 봐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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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6장

"난 내 눈으로 본 것과 내 귀로 들은 말들만 믿을 뿐이야." 박시준은 진아연의 울음에 한치의 동요도 없었다.예전 같으면 그녀의 울먹이는 모습에 바로 마음 약해졌지만그녀에 대한 여린 마음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굳게 믿고 있는 박시준이었다.박시준은 모든 것을 포기하므로 다시는 그녀의 계략에 넘어가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뭘 보고 뭘 들었는데요?" 진아연은 그의 말에 급히 설명했다. "당신이 보고 들은 것들은 단지 편면적인 것들이에요! 저는 헤어지기 싫어요! 며칠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만나서 설명하면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과거의 박시준이라면 그녀의 말에 고민하고 시간을 주겠지만지금은 며칠은커녕 한시도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일을 마치면 빨리 귀국해! 아이들이 국내에 있다는 걸 잊지 마!" 박시준은 냉담하게 말을 잇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진아연은 통화가 끊긴 휴대폰을 들고 그저 막연히 제자리에 서 있었다!머리부터 발끝까지 찬물을 끼얹은 듯 그저 서럽고 아플 뿐이다!박시준은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아이들을 그녀한테 넘기므로회사뿐만 아니라 그녀와 아이들도 버릴 생각인 거다.진아연은 이런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지 다시 그에게 연락했다."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삐 소리 후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진아연은 휴대폰에서 전해지는 소리에 멍하니 화면을 바라봤다.박시준은 아무래도 그녀를 떠나기로 결심한 듯했다.마치 그녀를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나버렸다.A국, 공항.박시준은 전화를 끊고 뒤돌아 눈앞의 모든 것을 바라봤다.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내버려 두자!마치 모든 것이 처음부터 그의 것이 아니었던 것처럼이제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것에 불과할 뿐그 누구에게도 사로잡히지 않아도 되었다.저녁.집으로 돌아온 라엘은 주위를 쭉 둘러봤다."라엘 아가씨, 아빠를 찾고 있어요?" 이모님은 아이의 생각을 꿰뚫은 듯 다가가 물었다. "아침에 아가씨가 등교하고 대표님도 바로 나갔어요."이에 라엘은 가방을 내려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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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7장

"지금쯤 아마 아침 6시니까 한 시간 후에 연락해 보죠." 이모님은 불안한 라엘의 모습에 바로 위로했다. "어머님도 일 때문에 바쁜 거니까 일을 마치면 금방 돌아올 거예요.""혹시 엄마도 돌아오지 않으면 저와 동생은 어떡하죠?" 라엘은 갑작스러운 생각에 기가 죽었고곁에 있던 지성이도 알아들었는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이모님은 지성이가 울자 바로 다가가 아이를 안고 상황을 살폈다.이때, 마당에 차 한 대가 멈췄고라엘은 보자마자 밖으로 달려갔다.차에서 내려온 마이크를 본라엘은 갑자기 목 놓아 울음을 터뜨렸다. "마이크 삼촌!"이에 마이크는 깜짝 놀라 재빨리 달려가 라엘을 안고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 라엘 갑자기 왜 그래?""저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라엘은 눈가의 눈물을 마구 닦으며 훌쩍거렸다."집에 아빠 없어?" 마이크는 전날 밤에 박시준과 만났었고그에게 할 수 없는 말들뿐이라 두 사람은 별말을 하지 않았다."나갔어요. 그리고 연락도 안 받아요." 라엘은 서러운 마음에 울먹이며 말을 이었다. "이모님이 엄마가 잘못했다고 알려줬는데 전 아무것도 모르고 아침에 아빠와 말도 섞지 않았어요. 혹시 저한테 화난 거 아닐까요? ""그럴 리가. 아빠는 엄마와 다퉜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엄마 잘못은 아니야. 며칠 지나면 화해할 거야." 마이크는 라엘을 안고 위로해 주며 별장으로 향했다."진짜요?" 라엘은 마이크의 말에 눈물을 뚝 그쳤다."당연하지. 삼촌이 너한테 거짓말한 적 있어?"라엘은 그의 말을 듣더니 방긋 미소를 보였지만, 금세 눈살을 찌푸렸다. "동생이 똥 쌌어요. 저 나갈래요!"이에 마이크는 아이를 안고 마당으로 나왔고한 시간 후, 마이크는 진아연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지만, 진아연은 바로 그의 연락을 거절했다.마이크는 진아연이 전화를 받지 않자 순간 멍해졌다. 왜 전화를 끊은 거지?마이크는 걱정되는 마음에 계속 전화하려 했지만, 이내 그녀한테서 전화 왔다.마이크는 냉큼 전화를 받고 물었다. "아연아, 왜 영상 통화 거절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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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장

"그럼 그냥 모든 걸 말해 주면 되잖아!" 마이크는 그녀의 말에 속이 답답했다. "시은 씨가 살아있다고 알려줘! 너를 미워하는 것보다 사실을 알고 마음 아픈 게 훨씬 낫잖아.""내 전화를 받지 않아. 어제부터 계속 연락했는데 안 받아. 이제 이 전화번호를 쓰지 않는 거 같아. 마이크, 나 지금 마음이 너무 아파." 진아연은 지금의 무력함과 슬픔을 숨길 수 없었다."아프긴 뭐가 아파! 그가 없어도 너한테는 아이가 셋이 있잖아!" 마이크는 목소리를 높여 진아연을 꾸짖었다. "시은 씨의 수술은? 시간 정했어?""이상 없으면 내일 진행할 거야." 진아연은 숨을 크게 내쉬며 말을 이었다. "어제 시은 씨와 얘기했어. 여전히 착하고 순진해. 그리고 박시준 씨가 보고 싶다고 수술 마치면 그와 만나자고 했어. 그런데 인제 박시준 씨와 연락도 안 돼서...""혹시 다른 사람의 연락을 받을지도 모르잖아. 너도 일단 컨디션 조절하고 있어. 시은 씨 수술이 성공하면 알아서 찾아오지 않을까?" 마이크는 계속해 그녀를 위로했다. "곧 아이와 함께 B국에 갈게.""그래. 그럼 나 먼저 병원에 가볼게.""아연아, 사랑은 삶에 다채로움을 줄 뿐이지, 필수품이 아니야. 절대 삶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마.""알았어."마이크는 통화를 마친 후, 별장으로 돌아갔고라엘이 잠들고 나서야 밖으로 나왔다.박씨 별장을 떠나 향한 곳은 바로 조지운의 집이었다.박시준이 ST그룹을 떠난 후, 조지운은 마치 영혼이라도 잃은 듯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앞으로 박시준이 ST그룹에 발을 들이지 않을 거라는 생각뿐만 아니라 최운석이 곧 대표 자리에 앉을 거라는 생각만 해도 그한테 굉장한 충격이었다.아무것도 모르는 최운석이 어떻게 ST그룹의 대표님이 될 수 있다는 거지?그리고 최운석의 배후는 박한 부자인데, 이리 하면 회사가 박한 부자에게 넘겨진 것과 다를 바 없다.조지운 이런 생각에 그저 속상할 따름이다.박시준의 곁에서 수년 동안 일해온 그는 박시준이 이들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고 있었고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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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장

"네. 그래도 사실을 알게 되면 아연이 혼자 힘들어하는 것보다 낫죠.""왜 일찍 말하지 않았어요!" 조지운은 들고 있는 물잔을 바닥에 던지고 버럭했다. "전부터 알고 있었죠? 그런데 왜 저한테 미리 알려주지 않았어요? 완전 나쁜 놈이네!"마이크는 그의 책망에 얼굴이 붉어졌다. "아연이도 자기의 생각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럼, 아연이의 말도...""나가요!" 화가 머리끝까지 난 조지운은 주먹을 꽉 쥐고 외쳤다.이제 와서 사실을 말하다니,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왜 갑자기 화를 내요? 박시준 씨와 연락이 안 돼요? 전화로 연락 안 되면 메일이라도 보내요... 그렇다고 모든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정지하지 않았겠죠?" 마이크는 침착하게 말을 이어 조지운이 진정하게끔 설명했다."대표님에게 시은 씨에 관한 일들을 알려줘봤자 뭐가 변하죠?! 이미 지분을 넘겨줬다고요! 마이크 씨와 진아연 씨는 정말 바보 멍청이예요!" 조지운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지 마이크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깜짝이야! 욕하는 것도 모자라 주먹까지 쓰다니! 당신 지분을 준 것도 아니잖아요!" 마이크는 얼굴을 부여잡고 조지운을 소파에 밀쳤다. "그리고 최운석 씨가 아연이손에 있는데, 나중에 다시 지분을 당신 대표님에게 돌려주면 되잖아요!""말이 참 쉽네요!""아주 간단한 일이잖아요! 왜 굳이 일을 어렵게 생각하는 거죠!"두 사람은 서로 한참 노려보며 아무 말 없었고 한참이 지나서야 조지운이 먼저 입을 열었다."일단 알겠어요. 제가 대표님에게 연락해 볼게요! 연락 안 되면 저도 어쩔 수 없어요! 진아연 씨가 한 짓이니 누구를 탓하겠어요!""아연이를 그만 꾸짖으면 안 될까요?" 마이크는 아픈 얼굴을 부여잡고 말을 이었다. "박시준 씨에게 알려주지 않은 것도 박시준 씨가 난폭하고 나약해서 그런 거잖아요! 모든 일을 처리하고 알려주려 한 건데 무슨 잘못이에요!""대표님이 난폭하고 나약하면 진아연 씨는 독선적이고 쓸데없이 착한 일만 늘리는 사람이잖아요!""분명 당신 대표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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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장

아침, 위정은 병원에 도착한 진아연과 만나 그녀의 부은 눈을 보더니 어찌 된 일인지 물었었다.곁에 있던 최운석도 이때 이들의 대화를 똑똑히 들었었다.진아연은 그의 말에 바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저와 박시준 씨는 시은 씨의 일 때문에 헤어진 거예요. 제가 왜 최운석 씨를 데리고 여기에 온 건지 몰라서 화낸 거예요.""그러면 어떻게 해야 화를 풀까요?" 최운석은 눈을 끔벅이며 순진하게 물었다.아주 간단하고 직접적인 질문이지만, 진아연은 이에 마음이 움찔했다.솔직히 어떻게 해야 박시준이 화를 풀지 그녀도 몰랐기 때문이다."최운석 씨, 시준 씨가 준 지분을 절대 박한 씨와 박우진에게 주면 안 돼요. " 진아연은 침대 옆에 앉아 부드럽게 설명해 줬다. "이 지분은 엄청 많은 돈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만약 이들에게 주면 앞으로 절대 최운석 씨에게 악의를 품을 거고 아마 나쁜 일들을 꾸밀 수도 있어요."최운석은 그녀의 말에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아연 씨한테 줘도 되지 않을까요?"진아연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일단 수술 마치고 얘기하죠. 저는 지금 수술이 잘 되고 최운석 씨와 시은 씨가 건강하길 바랄 뿐이에요."Y국공항에서 나온 박시준은 멀지 않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김형문과 그의 경호원들을 바로 알라챘고김형문도 바로 다가와 박시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알고 지낸 지 몇 년인데, 그깟 여자 때문에 나와 절교하지 않을 거라 예상했어. 지금은 아마 내 투자에 대해 이해할 수 없겠지만, 앞으로 이것저것 설명해 줄게.""오늘 재밌는 곳에 갈 생각인데, 같이 가자. 너에게 내 투자 프로젝트의 최신 결과물을 보여줄게! 보고 나면 아마 깜짝 놀랄걸!"이들은 차에 타 공항을 떠났고약 한 시간 후, 차는 외딴 공원에서 멈췄다.박시준은 경계 가득한 시선으로 주위를 살피며 공원 입구의 간판을 유심히 바라봤다.간판에는 2개로 나뉘었고 야생동물원과 생물 실험실로 적혀있었다.이에 박시준은 이해할 수 없는지 김형문에게 물었다. "생물 실험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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