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1151 - Chapter 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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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1장

진아연은 이제야 알아차렸다.시은이가 자기 목숨을 던지면서까지 지성이를 구한 이유는 지성이에 대한 사랑이었다. 그 사랑 또한 시은잌의 박시준을 향한 사랑이었다.시은이의 박시준에 대한 사랑은 진아연이 박시준을 향한 사랑보다 많으면 많았지 절대 적지는 않았다.지금 만약에 시은이가 깨어 있다면 박시준이 박한 부자에 협박을 당하고 있는 걸 절대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점심 식사 후, 진아연은 박시준을 데리고 가게에서 나왔다."시준 씨, 우리 밖에 나가서 산책이나 해요!""그래. 너 평소에 여소정이랑 같이 나오면 어떻게 돌아다녀?" 박시준은 물었다.진아연은 자주 여소정과 같이 쇼핑하러 나왔다. 한번 나오면 저녁이 되어야 집에 들어갔다."뭐 소정이가 머리를 할 때도 있고 네일아트 가게나 피부과도 가요, 다 시간이 좀 걸려요. 그 외에는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소정이가 가방을 좋아해요, 집에 가방을 전문으로 넣어두는 방도 몇 개나 있어요."박시준: "그런 여소정에 비하면 넌 물욕이 강한 편이 아닌 것 같아.""제 물욕이 왜요? 당신을 제 손에 이렇게 꽉 잡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제 물욕이 강한 걸 알 수 있지 않나요?"박시준은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진아연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가자, 가방 사줄게.""저 가방 안 좋아해요.""그러면 뭘 좋아하는데?""뭘 좋아하긴요, 당신을 좋아하지!" 진아연의 갑작스러운 사랑 고백에 박시준은 어쩔 줄 몰라 표정 관리가 잘되지 않았다."너 지금 샤브샤브 먹을 때랑 완전히 다른 사람인 걸 알아? 너 때문에 내 기분도 덩달아 왔다 갔다 하잖아." 박시준은 인상을 조금 찌푸렸다. "나는 아주 평범하고 담담한 생활이 좋아.""그래요, 그럼 가방 사러 가요!" 진아연은 박시준의 허리를 감싸고 차가 있는 쪽으로 이끌었다. "저는 소정이랑 하도 가서 아마 직원이 저를 알아볼걸요."두 사람은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쇼핑을 마치고 집에 돌아갔다.집에 도착한 후, 진아연은 박시준에게 방에 들어가 쉬라고 했다.그리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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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장

작성한 메시지를 한참 보며 고민하던 진아연은 결국 내용을 모두 지웠다.진아연은 아무리 생각해도 시은이를 그냥 포기할 수가 없었다!정말 아무런 방법도 없는 막다른 길에 부딛힌 걸까?진아연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최대한 냉정하게 대책을 생각해 보려고 했다.한 시간 뒤, 라엘이가 학교에서 돌아왔다.라엘이는 바로 박시준에게 갔다."아빠, 오늘 우리 반 소준이 엄마랑 싸웠어요?"딸의 말은 들은 진아연은 얼른 다가와 딸한테 설명을 했다. "라엘아, 아빠는 오늘 소준이 엄마랑 다툼이 있었던 건 사실이야. 그런데 네 아빠는 잘못이 없었어.""알아요, 선생님이 다 말해줬어요! 역시 우리 아빠가 날 제일 사랑한다니까." 라엘이는 박시준에게 안겨 두 손으로 아빠 얼굴을 잡고 뽀뽀를 해줬다.사이좋은 부녀를 바라보며 진아연은 기분이 매우 좋았다. "소준이가 전학 갔어?""아니요, 다른 반으로 옮겼어요.""응, 라엘아, 넌 신경 쓰지 마.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면 나서서 도와주는 게 당연한 거고 옳은 행동이야. 불의에 맞서는 거 사람이 가져야 하는 덕목이야."박시준은 진아연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엄마 말이 맞긴 한데 아빠가 덧붙일 게 있어. 불의에 맞서는 건 좋지만, 상황을 봐야 돼. 네가 싸워서 이길 것 같으면 맞서 싸워, 하지만 싸워서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면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안 돼. 남을 도와주는 일을 하더라도 그전에 네 생명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돼.""그래, 아빠 말이 맞아." 진아연은 웃으며 딸을 박시준한테서 안아 내렸다. "얼른 손 씻고 밥 먹자. 이따가 저녁에 오빠랑 영상통화할 거야.""네... 근데 오빠가 우리 아빠 이 큰 집에 사는 걸 보면 화낼 텐데." 라엘이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따가 제가 오빠한테 말할게요.""네가 말하면 오빠가 화를 안 낼까?" 진아연은 라엘이를 데리고 화장실로 갔다."전 아직 아이잖아요! 오빠한테 제가 아빠 집에 오자고 졸랐다고 하면 오빠가 엄마랑 아빠한테 뭐라고 하지 않을 거예요!" 라엘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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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장

사실 한이는 해외에 머무는 동안 박시준의 대한 미움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한이는 박시준이 자기 일에 이리저리 간섭을 하는 것이 싫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하지만 마이크가 한이한테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의 생각이 있고 부모는 부모 입장에서의 생각이 있다고 말해줬다.비록 박시준이 한이의 공부에 있어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사실이지만 결국 박시준도 좋은 마음에 그러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이가 불편을 토로하자 박시준은 바로 간섭을 멈췄다.박시준은 절대 아빠 답지 못한 아빠는 아니었다.밤 9시.조지운이 성빈과 같이 한 식사 자리에 나갔다.성빈이 술을 좋아면서 잘 마시기까지 해서 모두가 성빈을 말리는 분위기였다.조지운도 몇 번이나 말렸고 대신 마셔주려고 했다. 하지만 성빈은 조지운의 호의를 거절했다."나 요즘 일이 왜 이렇게 안 풀릴까... 내가 왜 그 여자를 집에 데려갔지? 정신이 나갔었나 봐." 성빈은 낮은 목소리로 조지운에게 불평했다. "그래서 술은 적게 마시는 게 좋은 거야.""형, 이러지 마세요. 정말 고통스러우면 대표님한테 얘기하세요." 조지운은 위로해줬다."뭐라고 말해? 내가 요즘 걔 동생에 관한 내용 문자를 보내면 그냥 씹어."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성빈은 박시준을 나무라지 않았다. "하긴 내가 데려갈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귀찮을 줄 몰랐어.""성 대표님, 조 실장이랑 무슨 얘기를 이렇게 하세요?" 성빈의 옆에 자리하고 있던 중년 남성이 술잔을 들고 성빈에게 술을 권했다. "술이나 마시죠! 호텔 방 이미 예약해 놓았어요, 마음껏 드시고 그냥 올라가서 푹 자면 되잖아요. 안 좋은 일은 싹 다 씻어 버려요."조지운은 말을 끊었다. "이따가 제가 성 대표님을 모셔다 드릴 거예요. 그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조 실장님, 실장님도 술 드셨잖아요! 어떻게 운전을 해요? 실장님 방도 따로 예약해 놨어요! 무조건 만족하실 거예요."조지운은 앞의 사장님의 뜻을 알고 있었다."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지 않아요, 대리 부를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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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장

최은서는 마음속으로 계산을 해봤다. 400만 그냥 벌 수 있는 좋은 기횐데,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성빈이 안 취했어도 최은서는 이렇게 좋은 기회를 그냥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다른 남자를 상대하는 것도 아닌데, 설마 성빈이 거칠게 대하지는 않겠지?400만 입금을 확인한 후 최은서는 방으로 들어갔다."너 침대에 누워 있어, 불 켜지 말고. 이따가 내가 성 대표 들여보낼게." 뚱뚱한 남자가 말했다. "너 성 대표랑 안면 있는 사이지?""잘 모르는 사람이에요!" 최은서는 시선을 피하고 당황해하며 답했다."전에 성 대표 차에 타는 걸 봤는데, 모르기는! 너 성 대표만 꼭 잡아, 그러면 남은 인생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어!" 뚱뚱한 남자는 시간을 확인했다. "나 가서 성 대표 쪽 상황 좀 보고 올게, 너 도망가면 안 돼!""돈까지 받았는데, 도망 안 가요." 최은서는 비록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이미 엄청 당황하고 있었다.성빈이 분명히 자기한테 화내고 욕할 텐데!이유는 성빈이가 이 직업을 항상 무시했기 때문이었다.최은서는 욕먹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최은서는 가방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잠시 후 최은서는 엄청 진한 스모키 화장을 하고 나왔다. 친엄마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화장을 했다.최은서는 거울에 비친 자기의 과감한 화장에 매우 만족스러웠다. 성빈이 술도 많이 마셨겠다, 절대 못 알아볼 것이다.최은서가 자기 아이디어에 취해 있을 그때, 방문이 열렸다.누군가 성빈을 부추기고 들어왔다.최근 몇 년 간 가장 많이 마신 날이었다. 평소에 자칭 천 잔에 취하지 않는 성빈이었지만 오늘은 너무 마셔 앞길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성빈을 부추기고 온 사람은 성빈을 침대에 눕히고 바로 나갔다.방안이 조용해지자 성빈은 어렴풋이 아주 강한 향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성빈은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리며 옆을 바라보았다.희미한 시야에 자기 옆에 누가 누워있는 게 보였다.숱 많은 긴 생머리로 보기에 여자인 것 같았다.건축 업자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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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장

"알았어. 일단 방부터 구할게.""네." 진아연은 잠깐 생각을 하고는 말했다. "여자애 혼자 사는 거니 치안이 좋은 아파트로 알아봐요.""너무 좋은 집을 해주면 노력을 안 하지 않을까?""그게 걱정되면 우선 월세방으로 잡아주고 월세를 당신이 내면 되잖아요." 진아연은 제안를 해줬다. "나중에 당신이 만족할만할 때 다시 집을 사줘요."박시준은 표정이 차가웠다. "너랑 아이들 빼고 다른 사람 먹여살릴 계획은 없어.""알아요, 하지만 은서는 당신 동생이에요. 그리고 최경규가 우리가 생각한 만큼 나쁜 사람도 아니었잖아요. 최경규가 자수를 하지 않았으면..." 진아연은 말을 아꼈다."샤워나 해! 방 정하면 너한테 보여줄게." 박시준도 이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네."다음날, 진아연은 아침 일찍 운전해서 성빈 집으로 갔다.성빈 집 방문이 잠겨 있었다. 아마도 일어나지 않은 모양이었다.진아연은 전화를 꺼내 성빈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다. 이때 마침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진아연은 고개를 돌렸다. 최은서였다.최은서는 얼굴 화장이 엉망진창이었고 머리도 헝클어져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은서 씨 맞죠? 저희 B국에서 본 적이 있어요. 둘째 오빠가 보내서 왔어요." 진아연은 살짝 떠보면서 물었다. "혹시 하는 일 중 야간 일도 있어요?"최은서는 입을 꾹 다문 채 비밀번호를 누르고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진아연은 바로 따라 들어갔다."은서 씨 둘째 오빠가 은서 씨를 위해 새 집을 구했어요. 저랑 같이 가 봐요! 은서 씨가 성빈 씨 집에 사는 게 많이 불편했을 거잖아요.""박시준이 웬일로 좋은 마음을 쓴대요?" 최은서는 비웃으며 말했다. "저를 동생으로 보지도 않잖아요.""시준 씨가 은서 씨 아버지한테 약속했어요, 은서 씨 기본 생활은 보장해 준다고." 진아연은 최은서를 따라 거실로 들어갔다. "은서 씨가 짐을 다 싸면 바로 출발할게요. 성빈 씨한테는 이따가 제가 얘기할게요.""그래요." 최은서는 침실로 들어가 짐을 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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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장

지금 그녀와 박우진의 관계를 놓고 보면 박우진이 갖은 방법을 다 해 꼬투리를 잡지 않는 거로 만족해야 했다.그런 그가 그녀에게 무슨 좋은 물건을 준단 말인가?그녀는 저도 몰래 그가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했다."보면 알아, 좋은 물건이 확실해." 박우진이 물었다. "지금 어디야? 사람을 시켜 물건을 갖다 줄게."그가 이토록 좋은 물건을 보여주려고 하니 그녀도 그 좋은 물건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말했다. "회사로 보내."박시준의 집으로 보낸다면 박시준이 보게 될 것이 분명했다."알았어." 박우진은 대답하고나서 전화를 끊었다.진아연이 집에서 나와 차에 오르자 박시준이 전화를 걸어왔다.그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더라도 그녀는 그에게 연락할 생각이었다."아연아, 네가 최은서에 관한 일을 이미 처리했다고 성빈에게서 전화가 왔어." 박시준은 일이 이렇게 쉽게 풀릴 줄 몰랐다. "협조하지 않거나 눈치를 주거나 하지 않았어?""아니요. " 그녀가 홀가분한 어투로 대답했다. "이사하자고 하니까 짐을 챙겨 날 따라가던데요.""사는 곳에 대해선 까탈스럽게 하진 않았어?" 박시준이 계속 물어왔다."아니요. 사실 말을 별로 안 했어요." 그녀는 자신과 최은서가 만난 장면을 되짚어 보고 말했다. "최경규의 일 때문인지 기분이 아주 다운돼 있었어요. 하지만 걱정 말아요. 제가 잘 챙길 거예요.""여보, 수고 좀 해줘.""이게 뭐가 수고스럽다고 그래요. 참, 마침 회사 앞을 지나갈 거라서 회사에 한 번 들리려고요. 점심에 돌아갈 예정인데 당신도 심심하면 회사에 출근하러 가도 되고요." 진아연이 웃으면서 말했다. "출근하고 싶은 거 아니에요?"박시준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매일 당신이랑 아이와 함께 있으니 일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하지만 당신이 출근했다니까 나도 회사에 한 번 나가보지 뭐.""알았어요." 통화를 마친 진아연은 회사로 운전했다.ST그룹.아침 10시, 성빈이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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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장

"어젯밤에 물을 마시려 했는데 그녀가 어둠 속에서 물 한 컵을 갖다주더라고. 불을 켜라고 했더니 죽어도 싫대... 이 여자가 아주 못생긴 건 아닌가 의심하는 중이야. 그런 게 아니면 왜 그러겠어. 됐어, 어차피 나도 따지고 싶지 않아. 너무 못생겨서 어둠 속에서나마 돈을 벌고 싶은 모양인데 안 됐잖아."조지운은 놀라 멍해졌다."그렇게 못생겼는데 둘이서..."성빈은 기침을 하고 나서 어색하게 말했다. "어디 가서 말하지 마. 너무 창피하잖아. 어젯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이성을 잠깐 잃은 것뿐이야. 휴, 내 주량이 예전 같지가 않아.""주량이랑 상관이 없이 어젯밤엔 정말 너무 많이 마셨어. 누구라도 그 정도면 취할걸.""앞으로 내가 술을 또 마시면 너한테 2억을 줄게." 그는 이런 방식으로 자제하려고 했다.그가 말을 마치자 누군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두 사람이 고개를 돌려보니 박시준이 들어오고 있었다."대표님, 어떻게 회사엔 나오신 거예요? 결혼 휴가가 아직 안 끝난 거 아니에요?" 조지운이 박시준 옆에 다가가 물었다."아연이가 오늘 회사로 갔어. 그래서 나도 회사에 나와 본 거야." 성빈의 앞에 다가간 박시준은 코를 찌르는 알코올 냄새를 맡았다. "어젯밤 얼마나 마신 거야?""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안 나. 오늘 네가 여동생을 데려가는 줄 알았더라면 어젯밤에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는 건데." 성빈이 후회하며 말했다."아연이의 말에 의하면 최은서가 아주 순하다고 하던데?" 박시준은 성빈이 왜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순하기는! 아연 씨 앞에서 연기하는 거야. 아연 씨를 화나게 하면 네가 자금줄을 끊어놓을까 봐 그래." 성빈은 말을 하고 나서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나한테 너무 과분한 행동을 한 건 아니야. 다만 자꾸 날 흘겨봐서 힘들 뿐이지.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종일 눈치 주고 있잖아. 난 낮에 네 눈치를 보고 저녁에 돌아가 네 동생 눈치까지 봐야 하는데 내 마음이 편하겠어?"박시준: "난 벌써 보름이나 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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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장

사무실에 도착한 그녀는 사무실 문을 닫아걸고는주머니를 열고 안에 뭐가 들어있나 살펴보았다.안에는 작은 봉지 하나가 들어있는 것 같았다.그녀는 창가로 걸어가 안에 든 물건을 확인하고 나서 숨을 들이쉬고 나서안에 든 봉지를 꺼냈다.--피였다!빨간 피가 주머니 속에 담겨 있었다.그녀는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웠고 다리에 힘이 풀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그녀는 피를 보면 기절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 피가 누구의 피인지 알고 있었다.가방 속에서 휴대폰 벨 소리가 들려왔고 그녀는 심호흡하고 나서 성큼성큼 사무실 책상 앞에 다가가 떨리는 손으로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냈다.그녀가 전화를 받자 박우진의 사악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물건은 받았어?""이 짐승 같은 놈!" 그녀는 이를 악물고 욕을 퍼부었다. "뭘 하려는 거야?""누구의 피인지 안 물어? 됐어. 알려주지 않을 거니까 알아서 검사해 봐. 어차피 30분이면 결과가 나오잖아." 박우진은 웃으면서 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화내는 걸 보니 누구 건지 이미 예상한 것 같네.""박우진, 네가 이렇게 나쁜 놈이라는 걸 예전엔 왜 몰랐지?" 그녀는 너무 화가 나 미쳐 버릴 것 같았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최운석은 네 친삼촌이야. 네 가족이라고! 네 아버지도 이 일을 알고 계셔? 알고 있냐 말이야!""물론 알고 있지. 지금 나랑 아버지는 같은 마음이야. 이건 당신이랑 박시준에게 감사해야지. 당신들이 아니었다면 우리 부자가 이렇게 잘 지낼 리가 없잖아." 박우진이 조롱 조로 말했다. "오늘 당신에게 피 10ml를 보냈어. 잘 고민해보고 우리의 요구에 동의할 건지를 결정해.""내가 동의하지 않는다면?""그럼 내일도 계속 피를 보낼 거야. 매일 10ml씩 그의 피가 다 마를 때까지 뽑지 뭐. 고모가 당신 아들에게 몇백 ml를 수혈하고 그렇게 됐다던데, 저자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잘 생각해 봐!" 박우진의 목소리가 마귀의 울부짖음처럼 들려왔다. "우리는 돈이 필요할 뿐이야. 돈을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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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장

"왜 노크도 안 하고 들어와?" 그녀가 원망하며 말했다."노크했어." 마이크는 머리를 긁적였다. "노크했는데 네가 못 들은 거야.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박시준이랑 싸웠어? 그럴 리 없는데? 너희들 요즘 잘 지내잖아.""그 사람이랑 상관없는 일이야." 그녀는 티슈 박스에서 티슈를 꺼내 얼굴에 묻은 눈물 자국을 닦았다. "방금 뉴스 하나를 봤는데 두 다리가 없는 사람이 길가에서 신을 수선해 주며 딸을 학교에 보내고 있대... 난 이런 뉴스만 보면 우리 엄마가 생각나고 사회 취약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나 마음이 아파.""정말이야?" 마이크가 그녀의 꼭 잡은 손을 가리키며 물었다. "손에 든 건 뭐야? 보여줘 봐. 나한테 안 보여주면 네 말을 안 믿을 거야.""네가 안 믿어주면 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는 거야?" 그녀가 곧 감정을 조절했다. " 왜 찾아왔어?""야,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네가 회사에 나왔다길래 일부러 널 보러 왔다니깐. 그리고 우리 이젠 함께 살지 않아서 한동안 널 못 봤잖아." 마이크가 그녀의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박시준 집에 와서 밥을 먹으라고 했지만 난 그 자식 집에 가는 게 정말 싫어.""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밖에서 만나." 그녀가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그래도 되고. 하지만 너 도대체 무슨 일인지 얘기 안 했어. 박시준이 알게 되면...""날 위협하지 마." 그녀가 진지하게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조금 전 그 일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지운 씨도 안 돼.""말 안 할 수는 있는데 나한텐 뭔가를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야? 안 그럼 계속 걱정되잖아. 너 자신만 생각하고 내 감정은 아무렇지 않다는 거야?" 마이크도 진지한 표정을 짓고 말했다. "네가 나라면 나 몰라라 할 거야?""박한 부자가 아직도 나쁜 마음을 품고 있어." 그녀가 울먹이며 말했다. "최운석으로 날 협박하고 있어. 시준 씨의 지분을 그들에게 넘기래.""젠장! 그럴 줄 알았어!"마이크가 흥분하며 말했다. "그들 부자는 생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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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장

그녀는 병원 1층 대기실에 앉아 있었다. 두 눈이 퀭한 채 온몸이 떨려왔다.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으니 이젠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그녀는 박시준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박시준에게 알려준다면 그는 정말 박한 부자를 죽여버릴지도 모른다. 그녀는 그가 살인범이 되는 걸 원치 않았다.하지만 박시준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그녀는 최운석과 시은이가 잇달아 죽는 걸 지켜봐야 했다.아무리 생각해 봐도 방법은 하나뿐이었다.그녀는 병원에 한동안 앉아 있아 있고 난 뒤 박우진의 번호를 눌렀다."고민 끝났어?" 박우진이 전화를 받고 그녀의 대답을 기대했다."만나서 얘기해!" 그녀가 병원에서 걸어 나왔다. "주소를 보내줄 테니 빨리 와.""나한테 허튼수작 부리는 거 아니지? 진아연. 미리 얘기하는데 최운석이 우리 손에 있어. 네가 만약 허튼수작 부린다면 최운석은 반드시 죽게 될 거야." 그가 긴장하며 말했다."알아." 그녀는 한 마디를 뱉고 나서 전화를 끊었다.40분 뒤 두 사람은 병원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의 룸에서 만났다.박우진은 조심스럽게 룸을 둘러보았다."우리가 만나는데 룸은 왜? 룸에 사람이라도 숨겼어?" 그는 말을 하면서 테이블 밑을 살펴보았다.진아연은 그의 이런 겁먹은 행동에 피식 웃어버렸다. "간이 콩알만 해서 나쁜 일을 다 하고 다니는 거야? 사람답게 나온다면 나한테 해코지당할 걱정은 안 해도 됐잖아.""나한테 그런 말을 하면 내 마음이 바뀔 줄 알아? 간 큰 놈은 배불러 죽고 간 작은 놈은 굶어 죽는다잖아, 내가 예전에 실패했던 게 다 간이 작아서였어. 그래서 이젠 좀 간 크게 놀려고."박우진은 의자에 앉은 후 주전자를 들고 물 한 컵을 따랐다."박우진, 내가 좋다고 따라다니던 때 했던 달콤한 말들이 기억나?" 진아연이 가벼운 주제로 말을 돌렸다. "나한테 잘해줄 거라 했잖아. 이미 과거가 된 일이지만 난 그래도 착하던 그때의 네가 그리워."박우진은 눈썹을 찌푸리고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진아연, 제발 부탁하는데 옛날 일은 떠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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