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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장

"어젯밤에 물을 마시려 했는데 그녀가 어둠 속에서 물 한 컵을 갖다주더라고. 불을 켜라고 했더니 죽어도 싫대... 이 여자가 아주 못생긴 건 아닌가 의심하는 중이야. 그런 게 아니면 왜 그러겠어. 됐어, 어차피 나도 따지고 싶지 않아. 너무 못생겨서 어둠 속에서나마 돈을 벌고 싶은 모양인데 안 됐잖아."

조지운은 놀라 멍해졌다.

"그렇게 못생겼는데 둘이서..."

성빈은 기침을 하고 나서 어색하게 말했다. "어디 가서 말하지 마. 너무 창피하잖아. 어젯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이성을 잠깐 잃은 것뿐이야. 휴, 내 주량이 예전 같지가 않아."

"주량이랑 상관이 없이 어젯밤엔 정말 너무 많이 마셨어. 누구라도 그 정도면 취할걸."

"앞으로 내가 술을 또 마시면 너한테 2억을 줄게." 그는 이런 방식으로 자제하려고 했다.

그가 말을 마치자 누군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두 사람이 고개를 돌려보니 박시준이 들어오고 있었다.

"대표님, 어떻게 회사엔 나오신 거예요? 결혼 휴가가 아직 안 끝난 거 아니에요?" 조지운이 박시준 옆에 다가가 물었다.

"아연이가 오늘 회사로 갔어. 그래서 나도 회사에 나와 본 거야." 성빈의 앞에 다가간 박시준은 코를 찌르는 알코올 냄새를 맡았다. "어젯밤 얼마나 마신 거야?"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안 나. 오늘 네가 여동생을 데려가는 줄 알았더라면 어젯밤에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는 건데." 성빈이 후회하며 말했다.

"아연이의 말에 의하면 최은서가 아주 순하다고 하던데?" 박시준은 성빈이 왜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순하기는! 아연 씨 앞에서 연기하는 거야. 아연 씨를 화나게 하면 네가 자금줄을 끊어놓을까 봐 그래." 성빈은 말을 하고 나서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나한테 너무 과분한 행동을 한 건 아니야. 다만 자꾸 날 흘겨봐서 힘들 뿐이지.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종일 눈치 주고 있잖아. 난 낮에 네 눈치를 보고 저녁에 돌아가 네 동생 눈치까지 봐야 하는데 내 마음이 편하겠어?"

박시준: "난 벌써 보름이나 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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