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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4장

하지만 그는 예전처럼 화를 내며 따져 묻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말해주지 않으니 그도 따져 물을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아가, 두려워하지 마." 그녀는 지성이의 손을 놓으려 했다. "누나한테 갈 수 있는지 한번 보자. 넌 해낼 수 있어."

지성이의 조그마한 얼굴이 두려움으로 가득했지만 그는 용기 있게 팔을 활짝 펴고 조그마한 발을 옮겨 라엘이를 향해 아장아장 걸어갔다.

그는 여전히 비틀거리며 당장이라도 넘어질 것 같았지만 아주 용감했다.

그는 라엘이의 앞에 다가가 라엘이를 꼭 안았다.

"동생, 대단하구나! 이젠 엄마한테 가." 라엘이는 그를 돌려세우더니 진아연에게 걸어가라고 했다.

이번에는 조금 전보다 훨씬 더 용감했다.

그는 자신이 넘어지지 않을 거라는 걸 안 듯 빠른 걸음으로 진아연의 앞에 다가갔다.

"시준 씨, 봤어요? 우리 아들이 걸음마를 뗐어요!" 그녀가 행복에 도취하였다. "와서 지성이랑 좀 걸어요. 동영상 찍을 거예요."

박시준은 곧 그녀가 서 있던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서 지성이에게 라엘이를 찾아가라고 했다.

진아연은 휴대폰을 들고 동영상 기능을 켜고 행복한 이 모습을 담았다.

영상을 찍은 후 그녀는 동영상을 박시준에게 보여줬다.

"웃을 때 아주 잘 생겼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녀가 저도 몰래 중얼거렸다. "이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도 돼요?"

"그래."

그녀가 이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많은 사람이 '좋아요' 를 누르며 지성이가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동시에 박시준에게 아부하는 사람도 많았다.

조지운: 대표님 점점 더 젊어지는 것 같은데 이것이 바로 사랑의 힘이겠죠?

마이크: 당신 대표가 예전엔 아주 나이 들어 보였다는 말이죠?

성빈: 시준이가 집에서 애랑 같이 있더니 표정이 한결 자애로워졌어. [잘했어요 이모티콘]

조지운: 성빈 형, 자애롭다는 표현은 노인들에게 사용하는 거야. [어색 이모티콘]

성빈: 너 방금도 나이 들어 보인다고 했잖아. 자애로운 게 뭐 어때서?

조지운: 난 대표님이 나이 들어 보인단 말을 한 적이 없어.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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