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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장

"엄마!" 지성이가 갑자기 걸어와 그녀의 다리를 안고 불렀다.

진아연은 순간 마음이 녹아내렸다.

그녀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기쁜 얼굴로 아들을 바라보았다. "아가야, 너 방금 혼자 열심히 장난감을 놀고 있길래 일부러 안 불렀는데 네가 엄마를 찾아와 줬구나."

그녀는 아들을 품에 안고 뺨에 입을 맞추었다.

"나중에 엄마가 주사 맞으러 데려갈 테니 울지 마, 알았지?"

지성이는 까만 눈동자를 반짝였다. 그는 주사를 맞는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전에도 주사를 맞았지만 잠든 상태에서 맞았거나 장난감에 관심이 끌려 별로 운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젠 조금 컸기에 속이기 어려웠다.

"아연 씨, 배고프면 먼저 과일을 먹고 있어요." 홍 아줌마가 걸어와 웃으면서 말했다. "돌아와 먹을 거라고 미리 얘기해 주셨으면 안 기다려도 되는데."

"배가 안 고파요. 배고프면 밖에서 먹었겠죠." 그녀가 억지로 웃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더니 조금 피곤해요. 그래서 돌아와서 낮잠이나 자려고요."

"졸리면 집에서 쉬세요. 제가 이모님이랑 함께 지성이 예방 접종을 마치고 올게요."

"조금만 자면 돼요. 오래 자면 밤에 또 못 자요."

"맞아요. 오늘 아침에 대표님이 출근할 때 지성이가 울었어요." 홍 아줌마가 말했다. "다행히 대표님이 떠난 뒤에 울었어요. 대표님 앞에서 울었더라면 아마 출근을 못 했을 거예요."

"지성이가 지금 왜 아빠를 그렇게 좋아하는 거예요?" 진아연은 의외라고 생각하며 아들에게 뽀뽀했다. "엄마가 갈 땐 엄마한테 빠이빠이 하더니 아빠가 간다고 운 거야?"

지성이는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아직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린아이는 이유가 필요 없이 울고 싶을 때 울기 때문이었다.

"네가 아빠를 그렇게 좋아한다는 걸 아빠가 알게 되면 아주 좋아할 거야." 진아연은 말을 하며 휴대폰을 들고 지성에게 사진 한 장을 찍어 박시준에게 보내고는 이 일을 말해줬다.

동시에 그녀는 박우진의 답장을 보았다.

박우진: 당신의 요구에 동의할게. 최운석이 가족관계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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