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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장

전화기를 내려놓은 그녀는 책상에 엎드려 한참을 서럽게 울었다.

누군가 노크하고 들어왔다가 그녀가 책상에 엎드려 우는 걸 보고 어리둥절한 채 나갔다.

문을 두드린 사람은 연구개발부 팀장이었다.

팀장은 진아연에게 신제품 건에 대해 의논하러 왔다가 그녀가 우는 걸 보았다. 순간 당황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해 어찌할 바를 몰라 하다가 못 본 척하기로 했다.

팀장은 휴대폰을 꺼내 마이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자신이 본 상황을 마이크에게 말한 뒤 마이크더러 좀 있다 찾아가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지금 그녀의 사무실에 들어간다면 그녀가 분명 비참한 모습으로 있을 것이다.

30분 후 마이크는 더는 기다릴 수 없어 그녀의 사무실 문을 열었다.

그녀는 이미 울음을 그친 뒤였고 컴퓨터 화면을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지 않는다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걸 눈치채지도 못할 것이다.

가까이 가보면 그녀의 두 눈이 울어서 벌겋게 부었다는 걸 볼 수 있었다.

"오늘 회사에 일찍 왔다고 들었어." 마이크는 준비한 간식을 그녀의 책상에 올려놓았다.

그때 그는 그녀의 휴대폰 화면이 깨진 걸 보았다.

"화면이 왜 깨졌지?" 그는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실수로 떨어뜨렸어. 점심때 가서 수리 맡기려고." 그녀는 그가 가져온 간식을 힐끗 보고 나서 말했다. "웬 간식?"

"비서가 줬는데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너한테 갖다 준 거야." 그는 의자에 앉아서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눈이 왜 부었어? 어젯밤 제대로 못 잤어?"

그녀는 간식을 책상 서랍에 넣으면서 대답했다. "잠을 좀 설쳤어. 아침에 일찍 일어났더니 눈이 부었네."

"힘들면 일찍 돌아가 쉬어." 그녀가 거짓말을 하는 걸 본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

"알았어.."

마이크는 사무실에서 나와 엄숙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

자신의 부서로 돌아온 그는 사무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계속 이렇게 나가다간 진아연이 쓰러질 것 같았다.

그는 더는 그녀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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