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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장

사실 한이는 해외에 머무는 동안 박시준의 대한 미움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한이는 박시준이 자기 일에 이리저리 간섭을 하는 것이 싫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마이크가 한이한테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의 생각이 있고 부모는 부모 입장에서의 생각이 있다고 말해줬다.

비록 박시준이 한이의 공부에 있어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사실이지만 결국 박시준도 좋은 마음에 그러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이가 불편을 토로하자 박시준은 바로 간섭을 멈췄다.

박시준은 절대 아빠 답지 못한 아빠는 아니었다.

밤 9시.

조지운이 성빈과 같이 한 식사 자리에 나갔다.

성빈이 술을 좋아면서 잘 마시기까지 해서 모두가 성빈을 말리는 분위기였다.

조지운도 몇 번이나 말렸고 대신 마셔주려고 했다. 하지만 성빈은 조지운의 호의를 거절했다.

"나 요즘 일이 왜 이렇게 안 풀릴까... 내가 왜 그 여자를 집에 데려갔지? 정신이 나갔었나 봐." 성빈은 낮은 목소리로 조지운에게 불평했다. "그래서 술은 적게 마시는 게 좋은 거야."

"형, 이러지 마세요. 정말 고통스러우면 대표님한테 얘기하세요." 조지운은 위로해줬다.

"뭐라고 말해? 내가 요즘 걔 동생에 관한 내용 문자를 보내면 그냥 씹어."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성빈은 박시준을 나무라지 않았다. "하긴 내가 데려갈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귀찮을 줄 몰랐어."

"성 대표님, 조 실장이랑 무슨 얘기를 이렇게 하세요?" 성빈의 옆에 자리하고 있던 중년 남성이 술잔을 들고 성빈에게 술을 권했다. "술이나 마시죠! 호텔 방 이미 예약해 놓았어요, 마음껏 드시고 그냥 올라가서 푹 자면 되잖아요. 안 좋은 일은 싹 다 씻어 버려요."

조지운은 말을 끊었다. "이따가 제가 성 대표님을 모셔다 드릴 거예요. 그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조 실장님, 실장님도 술 드셨잖아요! 어떻게 운전을 해요? 실장님 방도 따로 예약해 놨어요! 무조건 만족하실 거예요."

조지운은 앞의 사장님의 뜻을 알고 있었다.

"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지 않아요, 대리 부를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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