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951 - Chapter 960

3111 Chapters

제951화

이 말을 들은, 목 태의는 깜짝 놀랐다.“그럼, 태상황은……”태후는 듣더니, 돌연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말했다: “낙청연은 이전에 여러 차례 태상황이 현저하게 호전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는데, 이는 아마도 모두 가상인 것 같구나.”“지금 태상황의 병을 치료할 수 없게 되었으니, 먼저 도망간 게 분명하구나!”“낙청연에게 그런 재주가 없다고 애가가 전에도 말했지 않았느냐!”이 말을 들은 부경한은 깜짝 놀라서 말했다: “뭐라고요? 감히 짐까지 속였단 말입니까?”“그럼.”부경한은 대노하여 즉시 명령했다: “여봐라! 당장 궁문을 닫거라. 즉시 낙청연을 수색하여, 짐에게 데려오너라!”황상이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본 태후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태후는 침상에 완전히 혼수상태가 된 태상황을 힐끔 쳐다보고는 한시름 놓았다.탁성의 독을, 어찌 낙청연이 해독할 수 있겠는가?곧이어, 황궁 전체의 궁문마다 경계가 삼엄했다. 궁 안에서 시위들이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낙청연은 이미 섭정왕부의 정원에 도착했다.방 안의 등불은 켜져 있었다.낙청연은 들어가 부진환의 상처를 보려고 했지만, 방 안에서 흘러나오는 낙월영의 소리를 들었다.“왕야, 꼭 완쾌되어야 합니다. 당신만 완쾌되면, 저에게 뭘 시켜도 다 좋습니다.”“월영의 목숨은, 왕야 것입니다.”낙월영의 목소리는 유난히 간절했으며, 진심인 것 같았다.낙청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낙월영이 옆에 있으면 부진환은 아마 더 이상 두통은 없을 것이다. 그럼, 혹시 상처도 더 빨리 낫지 않을까?”낙청연은 고개를 들어 어두운 밤하늘을 쳐다보았다.시간이 늦었다.그녀도 떠나야 한다.달빛 아래, 그 그림자는 조용히 돌아서 가버렸다.침상 위의 부진환은 깨어나, 입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의 마음은 몹시 괴로웠으며, 뭔가를 걱정하고 있는 것 같았다.“청연……”이 말을 들은, 낙월영은 억울하다는 듯 눈물을 흘렸다. “왕야, 저를 좀 보세요. 저는 낙월영입니다! 낙청연이 아니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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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화

”왕야!” 낙월영이 놀라서 소리쳤다.이때, 송천초가 약을 들고 들어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앞으로 다가가 낙월영을 확 잡아당겼다.“무슨 짓을 한 거야?”낙월영은 바닥에 넘어져 울며 말했다: “내가 무슨 짓을 하겠소. 나는 그저 왕야가 걱정됐을 뿐이요……”“송 의원……” 부진환은 억지로 몸을 지탱하여 힘겹게 입을 열었다.송천초는 다급히 약을 내려놓고 낙월영을 쫓아내고 문을 닫아버렸다.송천초는 부진환의 손목을 잡고 맥을 짚었다.“지금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쇄골정의 위력은 너무 큽니다!”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낙청연이 수배된 거 아니요? 지금 어디에 있소?”송천초는 흠칫 놀랐다. 그제야 낙월영이 이 일을 그에게 말해줘서 그가 피를 토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미 알게 되었으니, 더 이상 감출 필요 없다.“아직 그 누구도 낙청연이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제 생각에는 이미 성을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하지만 제 생각에는 낙청연이 죄가 두려워 도망간 것 같지 않습니다.”“설사 치료할 수 없는 환자가 있더라도, 낙청연은 도망가는 사람이 아닙니다.”부진환은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부경리는 요즘 생긴 일을 모두 그에게 말해주었다.그는 생각하더니, 낙청연의 행방을 대충 알 것 같았다.낙청연 혼자 몸으로는 너무 위험하다.“송 의원, 혹시 쇄골정의 통증을 억제하는 약이 있소?”이 말을 들은 송천초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뭘 하려고 그러십니까?”부진환은 단호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낙청연을 찾으러 갈 것이요.”“제정신입니까? 열여섯 개의 쇄골정이 박힌 몸을 가지고 낙청연을 찾으러 가신다는 말입니까?”“낙청연을 찾기도 전에, 당신은 중도에 죽을 것입니다!”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낙청연은 변경으로 갔을 것이오. 지금은 변경의 전황이 어떠한지 도무지 알 수가 없소.”“엄가가 모든 소식을 끊어버렸소. 엄가네 첩자가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요.”“낙청연이 혼자 가는 건,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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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화

소유의 말을 들은 부진환은 갑자기 마음이 무거웠다.“그럼, 동진산(董鎮山) 대장군에게 서신을 보내거라.”소유는 난감한 표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동진산 대장군은 중병으로 드러누운 지 오래됐습니다. 우리 쪽에서 마지막으로 소식을 전해온 사람은 군무를 대신 맡고 있는 시형(施邢)이었습니다.”“하지만 시형은 아마 벌써 엄가에게 귀순했을 것입니다.”여기까지 듣던 부진환의 안색은 확 바뀌었다.그럼, 낙청연이 만약 무진으로 갔다면……위태로울 것이다!--낙청연은 천리마를 타고, 밤낮을 달려 무진에 도착했다. 그녀는 이미 몹시 지쳤다.성안으로 들어간 낙청연은 즉시 성문 수비군을 찾아 물었다: “당신들은 무진군입니까? 대장군을 만나고 싶습니다!”상대방은 낙청연을 훑어보더니 말했다: “당신은 누구요?”“나는 수도에서 왔소. 나를 데려다 주시오.” 낙청연은 몹시 조급했다.이미 많은 날을 지체했으니, 진천리 쪽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진천리 쪽에 가볼 새도 없이, 낙청연은 즉시 병력 지원을 요청하러 올 수밖에 없었다.성문 병사는 낙청연을 데리고 한층 또 한층 찾아 올라가, 마침내 경비가 삼엄한 정원에 도착했다.“시 장군, 수도에서 온 한 여인이 장군을 만나러 왔습니다.”방 안에서 체구가 우람찬 남자가 걸어 나왔다. 그는 갑옷을 입고 있었으며, 기세등등했다.상대방은 낙청연을 훑어보더니 말했다: “당신은 누구요?”낙청연도 눈앞의 이 남자를 훑어보았다. 비록 기세는 있었지만, 총독은 아닌 것 같았다.“장군, 실례하지만 당신이 혹시 무진군의 총책임자요?”시형은 약간 놀라더니, 다소 언짢은 어투로 말했다: “아니요.”“대장군이 몸이 편찮으셔서, 요즘 내가 군무를 대신하고 있소.”“당신은 대체 누구요?”시형은 불쾌한 어투로 낙청연을 쳐다보았다.낙청연은 그래도 총독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필경 무진군 속에도 엄가의 사람이 없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그래서 함부로 청룡새를 꺼내면 안 된다.“시 장군, 이번에 중요한 일이 있어 이곳까지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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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화

중독이었다!또 그 익숙한 명왕익이다!다만 동진산 체내의 독은 좀 더 복잡했다. 명왕익뿐만 아니란 다른 독들도 있었다.게다가 몇 년을 거쳐 축적된 독이었다.명왕익의 독은 오히려 그리 심하지 않았다.하지만 명왕익의 독 때문에 지금의 이 상황을 초래한 것이다.태상황도 명왕익의 독에 중독되었다. 하지만 당분간 낙청연은 동진산의 독을 해독해 주면 안 된다. 만약 명왕익의 독을 해독하면, 엄가는 그녀가 명왕익의 독을 해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그럼, 그들은 반드시 대가를 아끼지 않고 태상황을 해칠 것이다.그래서 태상황의 병을 치료한 후에, 동진산의 독을 해독해줘야 한다.그리고 동진산의 상황으로 봐선, 짧은 시간 내에는 확실히 치료하기 어렵다.“대장군의 병은 확실히 엄중하오, 온몸이 굳었고, 말도 할 수 없으니, 보아하니, 오랜 세월 동안 앓아온 숨은 병인 것 같소.”“천천히 몸조리할 수밖에 없소.”그녀의 말이 떨어지자, 향정은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그는 냉랭하게 말했다: “그전에 모셨던 의원들도 다 이렇게 말씀하시더군.”“보아하니, 수도에서 온 의원도 뭐 그리 대단한 것 같지 않소.”엄가는 대장군의 병을 치료하라고 절대 신의를 보내지 않는다.“일단 대장군에게 침을 놓아 보겠소. 증상을 아마 좀 완화할 수도 있소.”낙청연은 은침을 꺼내 침을 놓았다.시형은 의심의 눈초리로 낙청연을 훑어보았다. 보아하니 정말 의원인 것 같았다.엄가에서 왜 의원을 보냈을까?그는 의심을 품고 나갔다. 눈가에 한줄기 한기가 감돌았다.낙청연은 침을 놓아, 동진산 온몸의 긴장된 근육을 좀 풀어주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일어날 수 없었고, 말도 할 수 없었다.그러니 향정이 보기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침을 놓을 필요 없소. 대장군에게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소.”“나가시오.”향정이 축객령을 내렸으니, 낙청연도 더 이상 머루를 수 없었다.지금은 시형이 군무를 대신하고 있으니, 그럼, 병사를 이동할 수 있는 권리도 그의 손에 있는 것이다.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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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5화

낙청연은 이제서야 엄내심 눈빛에 담긴 그 야심의 뜻을 알 것 같았다.“전에 모두 가장한 것이냐?”엄내심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떤 걸 말하느냐?”“미래의 황후라는 신분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하여 일부러 큰 잘못을 저지르고, 황후가 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떠나려 한 것도, 모두 가장한 것이냐?”“그래서 독한 마음으로 막겸을 죽인 것이냐?”엄내심은 듣더니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어리석고 어쩔 수 없는 모습도 모두 내가 꾸민 것이다. 또한 나도 황상과 혼인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설사 그의 황후가 되더라도, 좌우로는 엄가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느냐? 아니면 후궁에서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가의 차이였기 때문이다.”“분명 그렇게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마땅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그런 괴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그래서 내가 이곳에 온 것이다.”엄내심은 말을 하면서, 품속에서 영패를 꺼내 낙청연에게 건네주었다.“시형에게 엄가에서 보냈다고 말하면서, 신물을 보여주지 않으면, 시형은 믿지 않을 것이다.”“지금 무진군의 대부분이 그의 손에 있으니, 이것을 가지고 그를 속여야, 그가 병력을 이동시켜 지원할 것이다.”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몹시 놀랐다.영패를 받아보니, 그 위에는 ‘엄’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밑에는 아주 작게 ‘태사’라고 두 글자가 쓰여 있었다.“이것은 엄 태사의 영패인데 어떻게 너에게 있느냐?”엄내심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당연히 훔친 것이지.”“나는 엄가에게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어.”“이것을 훔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야.”“원래는 내가 직접 이 영패로 시형에게 병력을 이동하게 하게 하려 했으나, 마침 너를 만났으니, 내 생각에는 네가 하는 게 나보다 더 적합할 것 같다.”“그러면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나는 엄가로 다시 돌아갈 수 있으니까!”엄내심의 어투는 담담했고, 매우 솔직해 보였다.낙청연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렇게 하는 목적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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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낙청연은 멈칫하더니 순간 정체를 들킨 줄 알았다.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시형이 만약 낙청연의 정체를 알았다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작에 손을 썼을 것이다.낙청연은 가볍게 웃더니 말했다: “그럼 시 장군은 내가 누군 줄 알았소?”시형은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아직도 솔직하게 말할 생각이 없는 것이오? 끌고 가라! 당신 입을 열게 할 방법은 많소!”엄가가 보낸 사람이라 하면서 의술도 알고 동진산에게 병도 치료해 주라 하다니.독은 분명 자기가 탄 것인데, 어찌 사람을 보내 동진산을 치료해 줄 수 있단 말인가.아무리 떠봐도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고문을 할 수밖에 없었다.병사들이 몰려와 낙청연을 끌고 가려던 찰나, 낙청연은 말없이 영패를 꺼냈다.시형은 그 영패를 보더니 얼굴색이 확 바뀌었다.“당신은… 정녕…”낙청연은 경계하며 주위를 둘러보더니 영패를 집어넣었다.그러고는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 “정녕 나를 잡아간단 말이오? 그러면 곤란해질 텐데.”시형은 순간 부드러운 어투로 입을 열었다: “낭자, 일찍 꺼내지 그랬습니까. 이쪽으로 오십시오.”그러자 시형은 낙청연을 데리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향하며 물었다: “태사께서 어떤 명령이 있는 것이오?”낙청연도 잔말없이 차가운 어투로 용건만 말했다: “병력을 움직여 평녕(平寧)의 변경을 지원하시오.”이말을 들은 시형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이게… 전에는 지원하지 말라 하지 않았소? 그렇다면 왜 동진산에게 독을 타라 한 것이오?”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으로 말했다: “만족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변수가 생겨 엄 태사께서 즉시 병력을 내보내 지원하라 하셨소!”“이번에 공을 세우면 엄 태사는 자연스레 자넬 등용할 것이고, 앞으로 이 무진은 완전히 당신 것이오.”이 말을 들은 시형의 눈은 반짝였다.“엄 태사께서 이럴 생각이셨구먼! 이제 알겠소!”“비록 지금 군무를 대신 관리하고 있지만 무진군은 절반밖에 움직이지 못하오. 절반은 향정의 말만 듣소.”낙청연은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우선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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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낙청연은 단번에 창룡새를 꺼냈다.“창룡새는 곧 태상황이다! 아직도 못 믿겠소?”향정의 눈동자는 순간 흔들렸다.“창룡새?” 그는 낙청연 손에 든 그 물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당신의 창룡새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증명하오?”그전에 엄 태사의 영패로 이미 시형을 움직였다.그리하여 향정은 쉽게 믿지 않았다.낙청연은 창룡새를 거두고, 침상에 누워있는 동진산을 보며 말했다: “동 장군은 태상황과 똑같은 독에 중독되었소. 내가 해독할 수 있지만, 지금은 안 되오.”“태상황께서 완쾌되면, 그때 동 장군의 독을 해독할 수 있소. 그렇지 않으면, 엄가의 의심을 살 것이요.”“하지만 지금 동 장군을 잠시 회복시킬 수는 있소.”향정은 듣더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무슨 말이오?” 태상황과 똑같은 독이라고?“좋소, 당신이 장군의 독만 해독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믿겠소!”낙청연은 몸을 쭈그리고 앉아, 다시 동진산에게 침을 놓았다.곧이어, 동진산은 손을 움직일 수 있었다. 그가 중독된 명왕익은 태상황만큼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극받으니, 바로 말을 할 수 있었다.“향정……” 동진산은 힘겹게 입을 열었다.향정은 깜짝 놀라 즉시 무릎을 꿇고 앉았다, “대장군!”“조금 전 모두 보았다. 창룡새가 틀림없다! 이 여인의 말대로, 즉시 군사를 이동시켜 평녕을 지원하거라.”이 말을 들은 향정은 깜짝 놀랐다.곧이어 즉시 읍하더니 응했다: “예!”향정은 일어나 낙청연을 쳐다보며 공손한 어투로 말했다: “아직 낭자의 이름을 묻지 않았소.”“낙청연입니다.”향정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당신이 바로……. 섭정왕비요?”낙청연도 약간 놀랐다. 향정이 그녀를 알고 있다니!“낙 낭자라고 부르면 될 것 같소. 시형이 나의 본명을 모르게 해주시오.”시형이 만약 그녀가 섭정왕비란 사실을 알게 되면, 바로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낙 낭자라면, 낙정도 낙 씨이니까!“알겠소!”“낙 낭자, 나를 따라오시오. 만족의 상황은 예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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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화

낙청연은 뒷산에 독장을 배치하고 향정과 함께 평녕으로 향했다.그러나 평녕에 거의 다 왔을 때쯤 시형을 만났다.시형은 사람을 데리고 산골짜기 입구에 주둔하고 있었으며, 평녕으로 향하지 않았다.“시 장군, 왜 아직도 이곳에 있는 것이오?” 낙청연은 말에서 내려 앞으로 다가가 불쾌한 어투로 물었다.시형은 낙청연 뒤의 군대를 보더니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낭자, 아주 대단하구먼. 정말 향정을 움직이다니.”“향정은 황상의 명만 듣는데, 어떻게 한 거요?”낙청연은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 “이건 자네가 물어볼 게 아닌 것 같은데? 자네의 일은 주인의 명을 받드는 거요.”시형은 낙청연이 화를 내자 그녀를 옆으로 끌어당기며 말했다: “명을 어기는 게 아니라, 낭자는 생각해봤소? 이번 전쟁이 끝나면 나와 향정은 다시 적이 되는 거요.”“태사를 위해 힘을 쓴다면, 장애물은 반드시 제거해야지 않겠소?”“하지만 이 전쟁이 끝나면, 향정도 나를 처리하려 애를 쓸 거요.”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금 처리하자고? 그건 불가능하오. 향정이 죽으면 누가 병사를 이끌고 만족에 맞선단 말이오?”시형은 웃으며 말했다: “지금 말고, 만족 손에 죽으면 우리가 힘을 쓸 필요도 없잖소?”이 말을 듣자 낙청연은 그제야 깨달았다.“그래서 향정을 전선에 서게 하겠다는 말이오?”“이게 지금까지 평녕성에 가지 않은 이유요?”시형은 낙청연을 산골짜기 입구에 끌고 가며 말했다: “한번 보시오, 저기가 바로 평녕성이오. 얼마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소?”“이번에 만족은 그야말로 총동원했소. 이때 뒤쪽으로 습격하면 아주 당황할 거요!”멀리 바라보니 확실히 전화에 휩싸인 채 만족의 포위 공격을 받고 있는 평녕성이 보였다.낙청연은 눈을 찌푸리더니 시형을 바라보며 말했다: “다 알아본 모양이오?”시형은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 “무진은 위치가 특수하니 적의 공격을 대비해야 할 거 아니오.”보아하니 시형은 이미 평녕의 상황과 만족을 세력을 꿰뚫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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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말발굽 소리가 울려 퍼지자 성벽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원군이다! 지원군이 왔다!”성벽에서 곧바로 환호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만족인은 심상치 않음을 느껴 곧바로 철수하라 명령을 내리고 도망쳤다.낙청연은 만족의 깃발이 점점 시야에서 사라지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역시 만족은 각 부족 자치가 아닌 이미 오래전에 통일했던 것이다.이렇게나 질서정연하고 명령을 잘 듣다니, 통일한 지 꽤 오래된 모양이다.만족이 도망쳤으니 더이상 쫓을 필요도 없었다.성벽 위의 수위는 그들을 보며 물었다: “무진군이십니까?”향정이 입을 열었다: “무진군 부총수 향정입니다. 지원의 뜻으로 왔으니 성문을 열어 함께 적을 물리칩시다!”성문은 곧바로 열렸다.낙청연은 향정을 따라 함께 성안으로 향했다.평녕성은 꽤 오래 버티고 있었던 터라 상황이 아주 심각할 것이다.들어오기 전부터 낙청연은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정작 성에 들어와 거리를 걷다 보니 눈 뜨고 볼 수 없이 처참했다.길거리 양쪽에는 모두 백성들이었으며, 그들의 눈에는 증오로 가득 차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그러자 앞에 갑자기 백성이 나타나더니 채소 바구니를 들고 그들 몸에 마구 던졌다.“왜 이렇게 늦게 오신 겁니까?!”“우리 집에는 이제 저 하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우리 아들은 이제 14살입니다, 적에 맞서 지원군을 잡혀갔다가 만족인 손에 죽었다고요!”“포기했으면 자생자멸하게 놔둘 것이지, 대체 왜 온 겁니까? 대체 왜?”원망 가득한 목소리에는 눈물과 분노가 가득했다.썩은 야채가 날리고 낙청연은 입을 열려 했지만 그들의 원망에 묻히고 말았다.향정은 낙청연 앞에 서서 썩은 야채와 계란을 막아줬다.시형은 백성들에게 욕을 퍼부었다: “지원하러 왔는데도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는 것이오?”“난 가겠소!” 시형은 단호하게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낙청연은 즉시 시형을 불러세웠다: “시 장군!”시형은 이를 꽉 깨물며 참고 다시 걸음을 멈췄다.이때, 성에 주둔 중인 군대가 그제야 다가오며 백성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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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0화

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으로 말했다.“난 모르오. 전란 시기 백성들의 원망을 신경 쓸 틈이 없다는 말로 얼버무리는 것도, 병력이 있는 상황에서 백성들을 전장에 내세우는 것도, 진 부장은 전사해도 되는데 왜 당신은 출전조차 하지 않는 것도 대체 왜인지 잘 모르겠소!”낙청연의 어투는 기세가 가득했으며 한 구절 한 구절이 주옥같았다.시형과 향정은 모두 낙청연의 기세에 깜짝 놀랐다.류 부장은 분노가 치밀어 올라 시형과 향정 모두 깜짝 놀란 걸 보니 같은 편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검을 빼 들었다.“어디서 감히 큰소리를 치는 것이오!”향정은 낙청연의 앞에 막아서더니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낙 낭자는 경도성에서 왔소.”“류 부장께서도 그러지 마시오.”이 말을 들은 류 부장은 깜짝 놀랐다. 경도에서 왔다니?류 부장은 안색이 어두웠지만 할 말이 없어 그들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와 앉았다.그러고는 입을 열었다: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오. 평녕성이 지금까지 버틴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모든 사람이 죽으러 갈 순 없소. 한 명이라도 남아서 시간을 끌어야 지원이라도 기다릴 게 아니오?”향정은 이마를 찌푸리며 물었다: “진천리는 어디 있소?”류 부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진 장군은 며칠 전에 적군에게 잡혀갔소.”“지금까지 아무런 소식도 없소.”낙청연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진천리에게 무슨 일이 생겼으니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진천리가 있었다면 백성들이 출전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그다음 류 부장은 지금까지의 전황과 평녕성의 상황을 알아보았다.그러나 구체적인 상황은 낙청연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진천리는 특별히 황상께 청하여 방어를 강화했으나, 전쟁하면서 보니 방어는 정말 한방이면 무너져버렸다.새로 만든 병기도 녹이 슬지 않으면 잘 써지지도 않았고, 적을 처치하기는커녕 상대도 못 했다.모든 군사 지출금을 누군가가 가져갔으니 이렇게 적을 막지도 못하는 방어 공사가 생겨난 것이다.심지어 군향까지 빼앗겼으니 지금까지 백성들은 평녕성의 식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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