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501 - Chapter 510

3001 Chapters

제501화

섭정왕과 7황자가 들이닥쳤다고, 시위가 황급히 달려와 보고했다.하 대인은 다급히 맞이하러 나갔다.그런데 7황자는 노기 등등해서 단번에 그를 벽에 밀어붙였다: “부설은?”하 대인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내가 말하는데, 그 금붙이들은 내 돈으로 산 것이다. 황상도 별말 없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부설은 죄가 없으니, 당장 풀어주거라!”부경리는 화를 잘 내지 않기 때문에 조정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다. 평소에 한가롭게 거닐고 화락한 생활을 즐겼다. 이번에 처음으로 남에게 모함당한 것이다.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린 채 이미 대뢰의 제일 깊숙한 곳까지 쳐들어갔다.한 방 한 방 차례로 찾아보았다.피로 흠뻑 젖은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자, 부진환 이마의 파란 핏줄이 곤두섰다. 그는 즉시 방으로 쳐들어가 겉옷을 벗어 그녀를 감쌌다.낙청연은 화들짝 놀랐다. 평온하지만 노기를 품은 듯한 그의 표정을 보면서, 그녀는 살짝 주먹을 쥐었다.부진환은 바로 그녀를 안고,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갔다.부경리도 하 대인을 놓아주고, 부진환을 따라 관아를 나갔다.걸어 나오는데 마침 한 사람을 만났다.막섬옥이었다.막섬옥은 부설이 구출되어 나오는 모습을 보더니 불만에 가득 차 앞으로 다가가더니 말했다: “경리! 청루의 여인에게 그럴 가치가 있습니까?”부경리는 화가 치밀어 올라 그녀의 뺨을 호되게 갈겼다.짝! 소리가 났다.이 고요한 밤에 매우 우렁찼다.막섬옥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얼굴을 감싸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경리……”“그 입 다물지 못하느냐! 내 이름을 부르지 마라, 너는 자격이 없다!” 부경리는 화를 억누르고 냉랭하게 말했다.“네가 어찌 감히 관아에 신고한단 말이냐? 내가 우리 집 돈을 쓰는데 너와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평소에 체면을 세워줬더니, 점점 더 기어오르려고 하는구나!”“내가 말하는데, 나는 영원히 너를 왕비로 맞이하지 않을 것이다.”“다시 몰래 이런 짓을 꾸민다면, 너의 머리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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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부운주!부운주가 왜 이곳에 있을까?부진환이 그녀를 데리고 나오는 모습을 그는 그곳에서 쭉 지켜보고 있었던 것일까?그녀가 줄곧 그 골목을 보고 있으니, 부진환도 호기심에 한 번 쳐다보았다.그도 부운주의 모습을 보았다.그러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안색이 확연히 안 좋아졌을 뿐이다.“본왕은 춥다!”그의 어투는 냉랭했다.낙청연은 어쩔 수 없이 염자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부진환의 이 반응을 보니, 그는 부운주가 이곳에 나타난 이유를 궁금해하는 것 같지 않았다.마차는 부설루에 도착했다.낙청연은 말했다: “오늘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날이 밝아오니, 두 분도 들어가 쉬십시오.”이것은 그들을 위층으로 초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진 어멈과 기타 사람들은 아주 빠르게 낙청연을 부축해 마차에서 내렸다.부진환은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마부더러 방향을 돌려 돌아가라고 했다.부경리도 따라 함께 떠나면서, 가기 전에 그녀에게 당부했다: “부설 낭자, 서둘러 의원을 부르시오. 다른 일은 걱정 안 해도 좋소, 내가 모두 해결할 것이요!”마차가 방향을 돌려 떠나자, 낙청연은 진 어멈과 함께 부설루로 들어갔다.“빨리, 빨리, 빨리 의사를 불러라!” 진 어멈은 조심스럽게 그녀를 부축하면서, 급히 분부했다.그러나 낙청연은 오히려 그녀를 부르더니 말했다: “필요 없소.”낙청연은 위층으로 올라가더니 방 안으로 들어가 피 묻은 겉옷을 벗으면서 말했다: “나는 다친 곳이 없소.”진 어멈은 깜짝 놀랐다. “다친 곳이 없다는 말입니까? 대뢰에 들어가셨는데 다치지 않고 무사히 나오셨습니까?”진 어멈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녀를 끌어당기더니 이곳저곳 훑어보았다.확실히 다친 곳이 없었다!“날이 곧 밝아오니, 좀 쉬어야겠소, 가서 볼일 보시오.”“외부에는 내가 다쳐서, 며칠은 휴양해야 하니, 춤은 잠시 추지 않는다고 말하시오.”진 어멈은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또 말했다: “낭자, 초향각은 분명 누군가 뒤를 봐주고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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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하 대인은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 그러나 엄하게 말했다: “본관은 아직 공무가 있기 때문에 술은 마실 수 없소. 차만 한 잔 마시고 가겠소!”“예, 예, 예! 그냥 차 한 잔 마시는 겁니다!”하 대인은 위층으로 올라가자, 낙청연과 진 어멈은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낭자, 계획이 생긴 것이요?” 하 대인이 물었다.“부조를 만나고 싶습니다.” 낙청연은 직설적으로 대답했다.하 대인은 듣더니, 살짝 놀랐다.낙청연은 계속해서 말했다: “하 대인께서 저를 부조 앞에서 좀 특별하게 묘사해주세요. 좋기는 부조의 흥미를 이끌어, 부조가 스스로 저를 찾아오게 해주시면 더 좋습니다!”“그리고 부조의 성격과 습관도 저에게 일일이 알려주십시오.”하 대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신이 부조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했다.낙청연은 들으며 묵묵히 적어 두었다.이어서 또 말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저는 그 금붙이들을 모두 돈으로 환산하여 써버릴 생각입니다. 때가 되면 대인이 또 협조하여, 좀 편의를 봐주시면 좋겠습니다.”하 대인은 몹시 의아했다. 그녀의 상세한 계획을 듣고 난 후 더욱 놀라워했다.--당일.부설루는 문을 닫고 장사를 하지 않았다.그러나 전체 부설루의 사람들은 모두 밖에서 분망하게 보냈다.죽막을 짓는 사람은 죽막을 짓고, 쌀을 사는 사람은 쌀을 사드렸다.낙청연은 직접 각 대의관 약포를 찾아가 교섭하여 협력했다.또 일부 약재상들을 만나, 대량의 약재를 구매하여 각 의관에 나눠주었다.바로 다음 날.부설루 문 앞의 거리에서 죽막을 지어 죽을 나눠주는 선행을 행했다.성안의 각 의관도 7일간 무료로 병을 봐준다는 공지를 붙였다.성안의 백성들은 모두 놀랐다.“이 의관들은 무슨 바람이 분 것이요? 갑자기 왜 무료로 병을 봐준다는 것이요?”“그러게 말입니다. 의관들은 모두 돈을 받지 않고, 약재마저 돈을 받지 않습니다.”어떤 사람은 의혹스럽다는 듯이 의관 일꾼에게 여쭤보았다.일꾼은 웃으며 말했다: “이것은 7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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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부진환은 듣더니 깜짝 놀라, 바로 엄숙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그는 엄숙한 어투로 말했다: “벗의 여인을 건드려서는 안 되는 법이다!”말을 마치고 그는 돌아서 소매를 펄럭이며 가버렸다.부경리는 듣더니, 잠깐 어리둥절해졌다: “뭐라고요? 정말 측비로 맞이할 생각입니까? 조정의 그 늙은이들이 또 꼬투리를 잡겠네요!”--부설이 죽 막을 열고, 경도 성안의 대 의관들과 협력하여 무료로 7일 동안 병을 봐주고 약을 짓는 것도 단 한 푼도 받지 않는다.이 소식도 마찬가지로 조정을 뒤흔들어놓았다.누구도 다시 그 돈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왜냐면 이미 광명정대하게 써 버렸고, 또한 당연한 일에 썼기에 칭찬받을 만도 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부설이 사심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녀는 섭정왕과 7황자의 이름을 걸었기 때문에, 이 공로도 자연스럽게 섭정왕과 7황자의 것이 되었다.부설이 겉으로는 얻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조정의 그 사람들은 그녀를 질책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그러나 그녀가 전혀 이득을 보지 못한 것도 아니다. 적어도 부설루의 명성을 널리 알렸다.앞으로 사람들은 부설루를 그냥 청루로 보지 않을 것이다.부설루는 적게나마 보름 동안 문을 닫았다.매일 언제 장사를 다시 하냐고 묻은 사람이 늘어나자, 낙청연은 다시 장사를 시작했다.그러나 문 앞의 죽 막과 곡식은 그대로 놔두었고 철수하지 않았다.그녀는 또 사람을 청해서 도움을 청했다.그녀는 이 일을 오랫동안 할 것이다. 왜냐면, 그 금붙이들을 바꾼 돈은 단시간에 다 써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그녀는 한 푼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또한 남에게 꼬투리를 잡을 기회도 주지 않을 것이다.부설루의 장사는 나날이 좋아졌다.진 어멈은 매일 밤 입가에 쥐가 날 정도로 돈을 센다.그리고 싱글벙글 웃으며 다시 그 돈을 낙청연에게 가져다준다.“낭자, 참으로 재주가 있습니다! 저는 반평생 림춘루를 운영해왔지만, 장사가 이렇게 날로 번창해지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살아 있는 동안 한 번 봤으니, 이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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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린부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낙청연은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말했다: “준수하다고요? 부진환이 더 잘 생겼습니다.”“섭정왕의 그 용모와 기백은 확실히 범상치 않지만, 너무 차가워서 다가가기 어렵다!”낙청연은 듣더니 의아했다: “그럼 당신 뜻은, 이 공자는 접근하기 쉽다는 뜻입니까? 그런데 한 번 보십시오. 저 사람은 들어온 뒤로 그 어떤 낭자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합니다.”린부설의 쟁쟁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는 겉모습만 보면 안 되는 법이야. 눈빛을 봐야 하거든. 섭정왕은 설사 온 누각이 절색미인이라 해도, 그의 눈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마치 득도한 고승처럼, 눈에는 속세도 없고, 여인도 없는 것이지.”“그러나 이 공자는, 겉으로는 사람을 멀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낭자들을 몸에 머물러있는 그 눈빛은 사람을 속이지 못하는 거거든! 설사 출가했더라도, 육근이 완전이 끊이지 않은 속세에 미련이 남은 가짜 스님일 것이다.”낙청연은 저도 모르게 살짝 웃더니 말했다: “영웅들의 견해는 대체로 같다고 했습니다!”“이따가 온 힘을 다해 이 공자의 주의를 끌어야 합니다.”린부설은 듣더니 깜짝 놀라 말했다: “나 말이냐? 나의 미모를 희생하여 너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도와 달라는 것이냐? 나에게 이득이 없는 일은 안 한다!”낙청연은 불만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뭐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닙니까? 미모를 희생하는 건 저입니다!”“당신은 몸뚱이도 없는데, 어디서 난 얼굴입니까?”린부설은 그제야 문득 정신을 차렸다: “좋다. 어차피 너의 미모를 희생하는 것이니, 내 마음대로 할 거야.”“참, 그래도 좀 자제하는 게 좋겠습니다! 육체적인 접촉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낙청연은 린부설이 지나친 행동을 할까 봐 걱정됐다.그녀는 부조의 주의를 끌어야 했지만, 린부설처럼 사람을 홀리는 재주가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린부설더러 직접 나서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밤이 되었다.부설루는 만원이었다.떠들썩했던 분위기는 갑자기 어둠과 함께 고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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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그런데, 어떤 그림자가 한 걸음 먼저 날아올라 갔다.정말 맨손으로 그 화살을 잡는 것이었다.낙청연은 화살을 잡은 사람이 부조인 것을 보더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병부 상서의 아들은, 궁술에 가장 뛰어났고, 더욱이 어릴 적부터 맨손으로 화살을 막는 연습을 하였기에,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이것은, 바로 부조를 위해 준비한 것이다.사방에서 충격에 휩싸여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왔다.“이 화살의 위력은 만만치 않은데, 이 공자의 담력과 식견은 참 대단하군요!”“무예도 뛰어납니다!”주위 사람들의 아우성을 들으며, 부조는 더욱 우쭐거렸다.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한 손으로 그 화살을 들고 낙청연 곁으로 걸어갔다.“부설 낭자.” 부조는 그윽하게 웃더니, 앞으로 다가가 화살을 건넸다.낙청연은 그윽한 눈빛으로 그를 한번 쳐다보더니, 천천히 그가 건넨 그 화살을 받았다.“낭자, 내가 잡은 게 맞습니까?” 부조는 물었다.그러나 낙청연은 그저 살짝 웃더니, 몸을 돌려 기나긴 비단을 잡더니, 훌쩍 뛰어올라, 2층 복도로 날아올라 갔다.마치 선녀처럼 아름다운 자태에 부조는 홀딱 반해 눈길을 옮길 수 없었다.한참 동안 우두커니 서서 물끄러미 바라만 보았다.이때 진 어멈이 웃으며 다가오더니 말했다: “공자, 축하합니다. 부설 낭자는 운상전(雲上殿)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부조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웃더니 소매를 펄럭이며 2층으로 올라갔다.이때, 부진환은 이미 주먹을 꽉 쥐고 있었으며, 마음속의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방금 그 두 사람의 그 눈빛은 뭐냐?낙청연이 감히 그의 면전에 대고 남자를 홀려?염치를 모르는구나!부진환은 피가 이미 머리끝까지 솟구쳐, 이성을 잃을 지경이었다.“셋째 형, 뭘 망설였습니까? 분명 무예가 그 사람보다 뛰어나지 않습니까? 이렇게 좋은 기회를 부조에게 주다니!”부경리는 저도 모르게 원망을 퍼붓더니, 답답한 마음에 술 한 잔을 들이켰다.부진환은 하마터면 2층으로 쳐들어갈 뻔했지만, 갑자기 잠깐 망설이었다.눈빛은 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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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금일 부설 낭자의 춤에 저는 완전히 매혹되고 말았습니다.”“7황자께서 만 개의 금 장신구를 선물했다고 하던데… 천 냥의 금으로는 낭자의 주의를 끌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낙청연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답했다: “당연하지요.”“하지만 공자, 천 냥의 금으로… 저한테 바라는 게 무엇인지요?”물고기가 미끼를 덥석 물어버렸다.부조는 급히 목적을 말하지 않았다. 이런 유별난 여자를 상대하려면 반드시 천천히 한 걸음씩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낭자, 제 부에 와서 춤을 춰주시지 않겠습니까?”낙청연은 멈칫했다.부조는 낙청연이 멈칫하자 급히 웃으며 말했다: “아니면 운상전에서 10일 동안 독무를 춰주시는 건 어떻습니까?”낙청연은 가볍게 웃으며 답했다: “좋습니다.”이 말을 들은 부조는 의아한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들며 물었다: “낭자, 혹시 돈을 좋아하십니까?”“돈이 싫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설도 그저 이런 여자일 뿐입니다. 혹시 공자, 실망하셨습니까?”이 말을 들은 부조는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좋습니다!”“세상 사람 모두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부설 낭자의 솔직함이 좋습니다.”부조는 실눈을 뜨더니 손을 들어 낙청연의 뺨을 어루만지려 했다.낙청연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방문이 누군가에 의해 쿵 하고 열렸다.강렬한 살기와 함께 말이다.부조는 재빨리 낙청연을 밀치며 말했다: “부설 낭자, 조심하십시오!”그리고는 뒤로 물러서 아슬아슬하게 날카로운 살기를 피했다.순간 비수가 벽에 꽂혔다.부조는 비수를 보더니 서늘한 눈빛으로 말했다: “누구냐! 감히 이런 짓을 벌이다니?!”낙청연도 고개를 들어보았다. 부진환과 부경리였다.“하하, 섭정왕과 7황자시군요.” 부조는 신원을 확인하고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부진환은 천천히 앞으로 다가가 앉아 날카로운 눈빛으로 낙청연을 바라봤다.부경리도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부설 낭자, 전에 독무를 춰주시겠다는 약속 기억하십니까?”“아직 유효하지요?”낙청연은 이 두 사람이 왜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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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낙청연은 심장이 조여오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렇게 낙청연은 고개를 돌려 서늘한 눈빛으로 부진환을 흘겨보며 말했다: “나가주십시오!”진 어멈은 밖에서 소리를 듣고 문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 “낭자, 왜 그러십니까?”“방에 침입자가 있소, 어서 내쫓아 주시오!” 낙청연은 분노를 억누르며 큰 목소리로 외쳤다.진 어멈은 이 말을 듣자마자 방으로 쳐들어와 사람을 끌어내려 했지만, 상대가 섭정왕인 걸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그렇게 진 어멈은 나긋한 말투로 타일렀다: “왕야, 여긴 부설 낭자의 방입니다. 손님은 들어오지 못하니 밖에서 기다리시는 게 어떻습니까?”부진환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소매를 거두고 떠났다.부진환이 가자마자 낙청연은 급히 탁자를 잡았다.목에서 비릿한 냄새가 올라왔다.하지만 낙청연은 두 눈이 시뻘게지면서까지 참았다.린부설은 마음이 아파 입을 열었다: “가여운 아가, 또 오해 생겼구나.”“설명을 해 주는 게 어떠냐?”낙청연은 싸늘한 어투로 말했다: “설명할 게 뭐가 있습니까! 저를 류가에 보낼 때는 설명이라는 걸 했습니까?”린부설은 급히 말했다: “그럼 지금 이렇게 서럽고 화나는 건 무엇 때문이냐?”낙청연은 싸늘한 어투로 답했다: “부진환 때문이 아닙니다!”린부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하구나.”부진환도 화가 잔뜩 난 채로 부설루를 떠났다.부경리가 쫓아왔을 때 부진환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부설루에서 나오고 부진환은 왕부로 돌아가지 않았다. 저도 모르게 장락길의 저낙이 생각난 것이다.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터라 발길은 장락길로 향했다.하지만 낙청연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던 터라 송천초는 부진환을 보고 깜짝 놀라 어쩔 바를 몰랐다.“저낙은 어디있소?” 부진환은 송천초 뒤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다.보통은 저낙이 문을 여는 데 말이다.송천초는 급히 설명했다: “굿하러 갔습니다.”“굿? 아직도 안 왔단 말이냐?”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렸다.비록 저 신산이 유명해지고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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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그럼 여향을 찾아가 물어봐도 되겠구나!”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으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급하면 제 발로 찾아올 겁니다.”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누군가가 몰래 서신을 보내왔다.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위에는 부설 낭자라고 적혀있었다.낙청연은 서신을 열었다.위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었다: “벽해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면 오늘 밤 술시 삼각에 취향거로 오시오.”낙청연은 눈썹을 치켜들었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낙청연은 린부설을 데리고 가지 않았다. 혹시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계획을 망칠까 봐 말이다.그렇게 낙청연은 혼자 취향거로 향했다.심부름꾼은 낙청연을 방으로 안내했다. 금고는 이미 앉아서 낙청연을 기다리고 있었다.“이제 왔느냐?” 금고는 말을 하며 술을 따르고 홀로 한 잔 마셨다.낙청연은 앞으로 다가와 앉아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말 돌리지 말고 솔직하게 얘기하십시오.”금고는 낙청연 앞의 술을 보며 말했다: “한잔하지 않겠느냐?”“난 오늘 싸우러 온 것도, 다투러 온 것도 아니다.”낙청연은 눈앞의 술을 보며 차가운 어투로 답했다: “저도 술을 마시러 온 게 아닙니다.”“말해 보십시오. 벽해각의 모든 일을 알려주는 조건은 무엇입니까?”금고가 이 얘기를 꺼낸 걸 보면 다른 조건이 있는 게 분명했다.금고는 또 한 잔 따르고 웃으며 답했다: “부설 낭자, 역시 똑똑하구나.”“조건은 간단하지. 내 사람들을 돌려주면 모든 비밀을 알려주겠다! 그리고 앞으로 초향각과 부설루는 서로를 범하지 않는 걸로 하자구나.”낙청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금고를 보며 물었다: “이것뿐입니까?”“보아하니 벽해각 사람들의 죽음은 당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게 맞군요. 아니면 어찌 서로를 범하지 않는 걸로 하자는 말까지 나오겠습니까?”금고는 주먹을 꽉 쥐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낙청연을 째려보았다. 마치 가면 아래 진짜 모습을 드러내려는 것처럼 말이다.금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벽해각을 위해 복수라도 하려는 게냐? 정녕 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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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0화

금고는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낙청연의 목덜미를 잡고 탁자에 꽉 눌렀다.“네가 정녕 뭐라도 되는 줄 아느냐? 7황자와 섭정왕이 구해줘서 그렇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느냐?!”낙청연은 힘 빠진 채 발버둥을 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금고에게 이 정도 힘은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7황자와 섭정왕이 지켜주는 걸 알면서 제게 약을 탄 것입니까?” 낙청연은 이를 악물고 발버둥 쳤다.금고는 서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일 아침이 되면 이 세상에 부설이라는 자는 없을 것이다.”“네가 부설의 무엇이 됐든, 내가 린부설을 쥐 죽은 듯이 죽일 수 있으면 너도 조용히 사라지게 해줄 수 있다!”“그때가 되면 부설루에 보낸 첩자도 땅문서를 찾아낼 것이니, 부설루도 이제 내 것이 되는 게다!”“이렇게 좋은 노릇을 해줘서 정말 고맙구나!”말을 마치고 금고는 비수를 꺼내 들었다.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으로 이를 악물고 금고의 발을 힘껏 밟았다.이 틈을 타 낙청연은 금고를 밀치고 비틀거리며 방문을 뛰쳐나왔다.금고는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아직도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으냐!”“여봐라!” 금고가 소리쳤다.그러자 계단에서 수많은 발소리가 들려왔다.금방 계단 옆으로 간 낙청연은 깜짝 놀라고 만다. 취향거도 금고의 것이었다.낙청연은 황급히 방으로 뛰어가 문을 잠갔다.금고는 천천히 방문 밖으로 걸어왔다.“약에 취하고도 지금까지 버티다니, 대단하긴 하구나.”“근데 이제 힘 빠질 때도 되지 않았느냐? 말만 들으면 편히 보내줄 수도 있다.”서늘한 어투에는 살기가 담겨 있었다.낙청연은 창문을 열어보았다. 밖은 후문이 있는 작은 정원이었다.이곳은 2층이나 벽에 옷을 너는 줄이 많이 걸려있었다.문밖의 사람들은 문을 부수기 시작했다.낙청연은 줄을 붙잡고 밑으로 뛰어내렸다.떨어지는 순간, 다행히도 옷들이 있어 낙청연은 다치지 않았다. 힘겹게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고 낙청연은 비틀거리며 후문으로 달려갔다.어두운 밤, 조용한 뒷골목은 아주 조용했다.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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