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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그런데, 어떤 그림자가 한 걸음 먼저 날아올라 갔다.

정말 맨손으로 그 화살을 잡는 것이었다.

낙청연은 화살을 잡은 사람이 부조인 것을 보더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병부 상서의 아들은, 궁술에 가장 뛰어났고, 더욱이 어릴 적부터 맨손으로 화살을 막는 연습을 하였기에,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이것은, 바로 부조를 위해 준비한 것이다.

사방에서 충격에 휩싸여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 화살의 위력은 만만치 않은데, 이 공자의 담력과 식견은 참 대단하군요!”

“무예도 뛰어납니다!”

주위 사람들의 아우성을 들으며, 부조는 더욱 우쭐거렸다. 눈썹을 치켜세우더니, 한 손으로 그 화살을 들고 낙청연 곁으로 걸어갔다.

“부설 낭자.” 부조는 그윽하게 웃더니, 앞으로 다가가 화살을 건넸다.

낙청연은 그윽한 눈빛으로 그를 한번 쳐다보더니, 천천히 그가 건넨 그 화살을 받았다.

“낭자, 내가 잡은 게 맞습니까?” 부조는 물었다.

그러나 낙청연은 그저 살짝 웃더니, 몸을 돌려 기나긴 비단을 잡더니, 훌쩍 뛰어올라, 2층 복도로 날아올라 갔다.

마치 선녀처럼 아름다운 자태에 부조는 홀딱 반해 눈길을 옮길 수 없었다.

한참 동안 우두커니 서서 물끄러미 바라만 보았다.

이때 진 어멈이 웃으며 다가오더니 말했다: “공자, 축하합니다. 부설 낭자는 운상전(雲上殿)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조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웃더니 소매를 펄럭이며 2층으로 올라갔다.

이때, 부진환은 이미 주먹을 꽉 쥐고 있었으며, 마음속의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방금 그 두 사람의 그 눈빛은 뭐냐?

낙청연이 감히 그의 면전에 대고 남자를 홀려?

염치를 모르는구나!

부진환은 피가 이미 머리끝까지 솟구쳐, 이성을 잃을 지경이었다.

“셋째 형, 뭘 망설였습니까? 분명 무예가 그 사람보다 뛰어나지 않습니까? 이렇게 좋은 기회를 부조에게 주다니!”

부경리는 저도 모르게 원망을 퍼붓더니, 답답한 마음에 술 한 잔을 들이켰다.

부진환은 하마터면 2층으로 쳐들어갈 뻔했지만, 갑자기 잠깐 망설이었다.

눈빛은 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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