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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섭정왕과 7황자가 들이닥쳤다고, 시위가 황급히 달려와 보고했다.

하 대인은 다급히 맞이하러 나갔다.

그런데 7황자는 노기 등등해서 단번에 그를 벽에 밀어붙였다: “부설은?”

하 대인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내가 말하는데, 그 금붙이들은 내 돈으로 산 것이다. 황상도 별말 없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부설은 죄가 없으니, 당장 풀어주거라!”

부경리는 화를 잘 내지 않기 때문에 조정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다. 평소에 한가롭게 거닐고 화락한 생활을 즐겼다. 이번에 처음으로 남에게 모함당한 것이다.

부진환은 미간을 찌푸린 채 이미 대뢰의 제일 깊숙한 곳까지 쳐들어갔다.

한 방 한 방 차례로 찾아보았다.

피로 흠뻑 젖은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자, 부진환 이마의 파란 핏줄이 곤두섰다. 그는 즉시 방으로 쳐들어가 겉옷을 벗어 그녀를 감쌌다.

낙청연은 화들짝 놀랐다. 평온하지만 노기를 품은 듯한 그의 표정을 보면서, 그녀는 살짝 주먹을 쥐었다.

부진환은 바로 그녀를 안고,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갔다.

부경리도 하 대인을 놓아주고, 부진환을 따라 관아를 나갔다.

걸어 나오는데 마침 한 사람을 만났다.

막섬옥이었다.

막섬옥은 부설이 구출되어 나오는 모습을 보더니 불만에 가득 차 앞으로 다가가더니 말했다: “경리! 청루의 여인에게 그럴 가치가 있습니까?”

부경리는 화가 치밀어 올라 그녀의 뺨을 호되게 갈겼다.

짝! 소리가 났다.

이 고요한 밤에 매우 우렁찼다.

막섬옥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얼굴을 감싸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다: “경리……”

“그 입 다물지 못하느냐! 내 이름을 부르지 마라, 너는 자격이 없다!” 부경리는 화를 억누르고 냉랭하게 말했다.

“네가 어찌 감히 관아에 신고한단 말이냐? 내가 우리 집 돈을 쓰는데 너와 무슨 상관이란 말이냐? 평소에 체면을 세워줬더니, 점점 더 기어오르려고 하는구나!”

“내가 말하는데, 나는 영원히 너를 왕비로 맞이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몰래 이런 짓을 꾸민다면, 너의 머리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

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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