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은 곳에서 부원뢰가 천궁도 제자를 돌보고 있었다.부진환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고 마침 부소도 자리에 왔다.“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왜 모두 중독된 것입니까?”부원뢰가 굳은 표정으로 답했다.“물어보았네. 다들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라 계획에 따라 행동했고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아무런 문제도 없었네.”“과정은 분명 순조로웠지만 귀항 도중 어지럽고 구토를 시작했다고 하오.”“다들 어떻게 중독되었는지 모르고 있소.”이때, 봉시가 재빨리 왔다.“방금 갖고 온 두 척의 배를 검사해 보았소. 배에는 아무런 독도 없었소.”“대체 무슨 이유로 중독되었는지 모르겠소.”이내 부진환은 이번에 앞장선 부 장군을 찾아 상황을 물었다.임무 과정에서 생긴 일을 모두 말했지만, 마찬가지로 대체 어디에 문제가 생겼는지 알 수 없었다.언제 중독되었는지도 도무지 알 수 없었다.대체 무슨 독에 중독된 것인지 모르니, 해독도 쉽지 않았다.적들이 특별히 준비한 독인 것이 분명하니, 일반적인 해독약으로 치료할 수 없을 것이다.반 시진이 지난 후 의원은 해독약을 달여 사람들에게 먹였다. 처음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들 계속 구토와 설사를 이어갔다.“부 태사,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독은 일반 해독약으로는 치료할 수 없습니다.”의원도 답답할 따름이다.부진환은 굳은 표정으로 담 신의를 청해오라 명했다.담 신의도 상황을 알게 된 후 난색을 보였다.“무슨 독인지 모르니, 해독도 천천히 시도할 수밖에 없습니다.”“일단 증상에 맞게 약을 처방해야 합니다. 설사나 구토를 멈추는 약을 처방하여 먼저 증상을 낫게 해야 합니다.”부진환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수고가 많네, 담 신의.”부소가 입을 열었다.“담 신의를 도와 해독약을 시험하겠소.”그리고 두 사람은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부원뢰는 저도 몰래 욕설을 퍼부었다.“동하국 사람들, 어찌 이렇게 저속한 수단을 쓴단 말이오?”부진환은 평온한 바다를 바라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이길 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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