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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장

“재균아!” 영아가 울부짖고 있을 때 중산이 도윤을 쳐다보았다.“선생님, 이 자를 아십니까?” 중산이 물었다.도윤은 바로 대답했다. “당연하지!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항상 그렇게 생각해 온 사람이야!” “…네? 그, 그러면, 얼른 구해주세요, 선생님! 의학에 능하시니, 살릴 수 있을 거예요!” 영아가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그녀의 말을 듣자, 도윤은 영아가 재균이라는 사람이 언젠가 돌아올 거라고 말한 게 떠올랐다. 그녀가 기다리고 있던 재균이 자신이 아끼는 그 재균이었다니!만약 도윤이 그런 줄 알았더라면, 일찌감치 사람을 보내 재균을 데려오라고 시켰을 것이다. 만약에 그랬더라면, 이런 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영아야… 잠시 자리 좀 내어줘…. 주인님이 재균이를 친형제처럼 아낀다고 말하셨잖아?” 윤미는 영아를 달래며 그녀를 옆으로 밀어 넣었다. 도윤은 바로 재균이의 부상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예상했다시피, 엄청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몇 시간만 늦게 발견되었더라면, 대명 조차도 그를 살리지 못했을 것이었다. 그렇기에 치료를 더더욱 미룰 수 없었다.“빨리! 빨리 저택으로 데려가!” 도윤이 명령했다. 마침내 두 시간이 지나자, 재균의 손가락이 까딱 움직였다. 그리고선 그의 눈꺼풀도 살짝 떨리더니 천천히 눈을 떴다.그가 처음 본 사람은 그의 손을 꽉 잡고 있는 영아였다.“…영…영아..? 내…내가 꿈을 꾸는…건가? 아니면… 벌써 죽은…건가?” 재균이 힘없이 말했다.“재, 재균아! 깨어났구나! 아, 아니야, 이거 꿈이 아니야! 주인님! 주인님이 널 치료해 주셨어!” 영아가 그가 깨어난 모습을 보자 행복해서 울음을 터트렸다. 그 말을 듣자, 재균은 살짝 어안이 벙벙했다.“주인님? 영아야, 내가 내 부상이 어느 정도인 줄 잘 알고 있었는데… 내가 아는 한, 모천시 김상연 의사조차도 날 치료할 수 없었을 거야. 그래서 마지막으로 널 보기 위해 여기까지 달려온 거였어… 내가 정말로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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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장

하지만, 그 당시, 이 씨 가문은 재하와 재균이 도윤을 구출한 사건이 들통날까 두려워 그 두 형제에게 약간의 돈을 주며 이씨 가문을 떠나라고 말을 했다.재하와 재균은 개의치 않았고 처음에 해외 용병기지로 돌아가려 했었지만 그 곳에 가는 길에 그날 밤 성남시에서 도윤과 상현에게 일이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다.도윤이 실종된 것을 알자, 그들은 바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모천시로 향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어떠한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게다가, 선 씨 가문 조차도 그들의 움직임을 눈치 챘다. 이를 알자, 그 둘은 일단 조사를 멈추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약간의 작전을 세운 후에, 그들은 모천시를 떠나기로 결정했고 천상 도시에 있는 삼각지구로 향했다.그들은 그곳에서 발판을 마련하였고 이 씨 가문에서 준 남은 돈으로 그들은 병력 몇 개를 구성했다. 일단 그들이 모천시로 돌아갈 만큼 준비가 충분히 되면, 그들은 선씨 가문에게 복수를 하려했다. 그게 그들의 초기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천상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너무 과소평가했었다.그들은 여러 번의 싸움을 걸며 더 많은 힘과 권력을 차지하려고 했고 그 중 한번의 싸움에서, 모천시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두라는 사람에게 재하와 재균은 패하고 말았다.그들이 재하를 납치하는데 고군분투하는 동안 재균은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그때부터, 재균은 어둠속에 숨어 살며 이따금씩 한번씩 숨는 곳을 바꾸고 있었다.그 시간 동안, 그는 지광이라는 이름의 집사를 만나게 되었고, 지광은 10명이 넘는 여자 아이들을 채찍질하였다. 이 일로 화가 난 재하는 그 자리에서 지광을 죽여버렸다. 그때 그는 영아를 알게 되었다. 며칠간 함께 지내는 동안, 그 둘은 재하가 형을 구출하는데 성공하면 결혼하자고 약속할 정도로 서로 사랑에 빠졌다. 안타깝게도, 그 임무는 실패로 돌아갔다. 상두는 처음처럼 그를 손 쉽게 제압했고 재균은 목숨만 간신히 건진 채 탈출했다. 하지만,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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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장

“주인님,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오늘 드린 셔츠가 경우에 맞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차 세우고 더 괜찮은 새 셔츠로 드리는 건 어떨까요?” 윤미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그는 지금 도윤 옆에 앉아 있었고 그들의 차는 모임장소로 향하고 있었다.“내가 보기엔 괜찮아..” 도윤은 약간 쓴웃음을 지으며 본인의 셔츠를 내려 보았다.차가 상가 건물로 다가서자, 도윤은 창밖을 내다보았다. 놀랍게도, 그가 처음 본 사람은 낯이 익은 젊은 남자였다.“무슨 일 있으세요, 주인님?” 윤미가 물었다.“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쟤 내 동창 같은데… 아니면 적어도 정말 많이 닮은 사람이거나. 잠깐 차 좀 여기 세워봐. 건물로 가봐야겠어.” 도윤이 명령을 했다.그의 명령을 듣자, 그의 지휘 하에 모든 차들이 바로 길 한 가운데 정차했다.사실상 중앙 도로 대부분을 막은 상태였지만, 누구도 감히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어쨌거나, 탈고 마을 사람들이 자신이 마치 주인인냥 행동하는 차 무리들을 볼때마다 그들은 그 사람이 감히 시비를 걸 수 없는 거물급 인사임을 알았다.그래서, 도로에 있는 다른 운전자들은 그저 우회하는 방안을 택했다.그러는 동안, 도윤과 윤미는 상가 건물로 함께 들어갔다.방금 전 젊은 남자는 정장을 고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톡톡 치는 것을 느꼈다. 그는 뒤를 돌아 누군지 보고는 충격을 받았다.하지만 충격은 잠시 금방 뛸 듯이 기뻤다.“미친! 이도윤, 너야?”“나 맞아, 태경아!” 도윤은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너가 아직도 이렇게 살아있을 줄이야! 너 소식 마지막으로 들은 게 너가 실종됐다는 거였거든! 너 계속 천상 도시에 있었구나! 그래서 아무리 수소문해봐도 너가 어디에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없었구나!” 태경이 흥분하며 대답을 했다. “그나저나, 이렇게 오랜만에 여기서 널 다시 보니 너무 반갑다!” 태경이 도윤의 어깨를 토닥이며 덧붙여 말했다. “그러게나 말이야! 그런데 태경아, 넌 여기 어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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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장

태경의 고객이 있는 것을 눈치를 채자, 도윤은 태경을 바라보고 그 처음 보는 둘을 향해 고개를 까닥였다. 일을 먼저 하라는 신호였다.하지만, 도윤이 떠나려고 할 때, 그는 그 남자와 여자가 누구인지 알고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다름 아닌 로아와 그녀의 남자친구, 이준호였다!반 년 전에 도윤이 비참한 상황에 놓여 있을 때,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을 때 로아가 자신에게 망신을 준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젠장! 이도윤, 너야?” 로아가 팔짱을 낀 채로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오? 도윤아, 김회장 님이랑 이회장님을 알아? 하하! 김회장님이 여기 회사 담당이셔! 내가 지금 프로젝트를 의논 드리려 온 거고!” 태경이 설명을 했다.“응, 알아.” 도윤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하! 아는 척하지 마, 이도윤! 하긴 나를 잊을 수는 있겠니! 어쨌든 내가 그 건설현장에서 너가 알바할 때 봉급을 돌려준 사람이잖아!” 로아가 비꼬며 말을 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그녀를 잠깐동안 쳐다볼 뿐이었다.찬우가 예전에 해준 말에 따르면, 로아가 예전에도 이랬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의 성격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고약해지고 있었다.“김회장님, 두 분 사이에서 무언가 오해가 있으셨나 봅니다. 이 친구는 제 친한 친구인데 제가 아는 한 아주 괜찮은 사람입니다” 로아가 무례하게 도윤을 깔보는 모습을 보자 태경이 변호를 했다.“오? 지금 얘가 친구라고 하셨어요? 그럼, 안타깝네요, 태경 씨. 제 남편 삼촌분이랑 협상하기로 한 일은 공식적으로 끝내야겠어요! 이 프로젝트 취소에 당연히 동의하지?” 로아가 남자친구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그럼!”“이 회장님, 그게..”태경은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완전히 할 말을 잃은 채로 있었다. 일주일내내 공들인 그의 노력이 이렇게 수포로 돌아간다니..그때, 한 직원이 건물로 들어와서 인정사정없이 소리치기 시작했다.“지역번호 256 차 등록 번호 차주분, 얼른 차 빼주세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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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장

그때, 로아와 준호는 상가 건물 정문에 도착했다. 사실, 준호는 정확히 도로변에 차를 주차했었다. 하지만, 차들 무리가 도로 정 중앙에 주차되어 있었다.준호의 차는 차 무리가 막고 있지 않은 단 한 개의 차선에 주차되어 있었기에 그의 차가 도로를 막고 있던 것이었다.“야! 여기 잘못한 게 우리가 아니잖아! 도로 대부분을 막고 있는 건 이 차들 무리 아니야? 왜 우리가 차를 빼야 돼?” 직원의 논리를 수긍할 수 없었던 로아가 소리쳤다.“하! 당신들 차 브랜드를 저 차들 무리랑 비교해 보고나 말해! 외부 지역에서 와서 이 지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나 본데. 잘 들어. 당장 당신들 차 빼. 무슨 일이 벌어져도 내 탓하지 마. 일이 잘못되면 네 광호인지 광어인지 그 사람이 와도 해결 못할 테니까!” 직원이 조롱하며 말했다.“…아, 내가 듣기론 탈고 마을에 있는 권력 있고 힘 있는 한 사람만이 이렇게 많은 차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알고 있는데…” 준호가 중얼거렸다.“이제야 이해하니까 참 기쁘네.” 직원이 말하며 자리를 떴다.할 수 있을 때 일단 차부터 옮기자… 지역 실세 사람들을 건드렸다간 삼촌이 낭패를 당할지도 몰라…”“그게 좋겠다!” 로아가 한숨을 쉬며 대답하고는 직원의 등에다 대고 메롱을 했다.차로 걸어가면서, 그녀는 고급 승용차들 무리를 바라보며 부러운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그녀만 이 감정을 느낀 건 아니었다. 차 옆을 걸어가고 있던 모든 행인들이 그녀와 같은 감정을 느꼈다. 어쨌든, 어느 누가 권력을 갖기 싫어하고 길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걸 싫어하겠는가. 도로 한 가운데 주차를 해도 누구도 뭐라고 못하는 힘을 갖는 것이란..로아는 정말로 그랬다. 이 차들을 소유한 사람은 정말 엄청난 사람일 거야.그때, 모든 차 문이 열리고 검은색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들 여러 명이 내렸다. 그들은 모두 강력한 분위기를 풍겼고 존경하는 왕 못지 않게 중요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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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장

한편, 모임은 탈고 마을 가장 큰 호텔에서 열리고 있었다. 탈고 마을에 있는 최상위 다섯 개 그룹의 사장들은 부하들까지 데리고 왔기에 호텔은 최소 1000명 정도의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그러므로 전체 거리가 떠들썩 할 수밖에 없었다.동시에, 호텔 앞에 큰 무대까지 설치되고 있었다. 설치가 모두 끝나자, 높은 무대 위에 좌석 몇 개가 배치되었다. 대표들이 앉을 자리였다.“두창아, 너 진짜 똑똑하고 머리가 잘 돌아간다니까? 이번 민군 모임에서 새로 들어온 로얄 드래곤한테 우리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줄 생각을 다 하다니! 하하! 이거 일석이조 아니야?!”“그러니까 말이야. 그런데, 로얄 드래곤 회사가 우리 주수입원인 의약 공장을 인수했는데, 이번 주인도 전 주인이랑 비슷할지 궁금하네. 내가 듣기론, 로얄 드래곤 회사 사장이 어린 남자애라던데? 진짜 이 탈고 마을에서 쉽게 지위랑 권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건 죽고 싶다는 것과 마찬가지일 텐데 말이야!”“맞아. 솔직히 말하면, 나 걔 나이 듣고 이번 모임에 안 올 줄 알았거든. 더 솔직히 말해봐? 안 온다고 했으면 내가 좀 봐 줄 수도 있었어. 오겠다고 한 걸 보니 진짜 어디서 굴러온 덜 떨어진 애 같아.”그 말을 듣고, 도윤에 대해 떠들고 있던 몇몇 사장들은 웃음을 터트렸다.그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던 김두창은 탈고 마을에서 가장 실세였다. 그는 50대 정도로 보였고 말을 할 때마다 금니 두 개가 반짝거렸다.다른 대표들이 하는 말을 듣고, 두창은 공공연하게 말을 했다. “여러분! 로얄 드래곤 회사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긴 하지만,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가장 큰 이유는 탈고 마을에서 5대 그룹 간의 세력 재배치와 재분배 문제를 의논하기 위해서임을 잊지 말아주세요. 저희가 합의점에 도달하면, 4년 전에 일어났던 그 일이 번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이 모임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공식적으로 ‘민군 모임’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행사 자체는 이름만큼 장황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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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장

솔직히 두창과 다른 사장들은 로얄 드래곤 그룹이 끝까지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도윤과 부하들은 내내 자신감에 차 보이기도 했다. 이를 눈치 챈 두창과 사장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강한지 지금 보여주지 않으면 도윤과 그의 회사를 견제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곧이어 민군 모임이 시작되었고 참가자들은 중앙 내에 설치된 넓은 장소로 안내되었다.5대 그룹은 당연하게 가장 강한 부하들을 선발하여 대회에 내보냈다. 도윤은 중산을 비롯하여 다른 뛰어난 부하들을 내보냈다.도윤이 뽑은 부하들은 모두 그에게 특별 훈련을 받은 부하들이었다. 이 때문에, 그들의 체력은 전보다 훨씬 더 강화되었다.곧 경기가 시작되자, 도윤의 부하들이 즉시 공격에 나서는 것을 보고 모두가 놀랐다. 빠르고 정확한 공격으로 중산의 부하들이 너무 재빠르게 공격을 했기에 반격 한 번 못해보고 속절없이 무너졌다.“...뭐야?”두창과 나머지 사장들은 눈꺼풀이 떨리며 때려 눕혀진 자신들의 부하들을 바라보았다.경기가 열리기 전에, 사장들은 도윤이 데리고 온 부하들은 그저 특수부대인 척하면서 앞에 내세운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들이 자신들을 내보이는 모습은 무언가 이전 의약 공장 사장이 처음에 했던 짓과 비슷하기도 했었다.이전 사장과 도윤 모두 실제 경기가 펼쳐지기 전에 거드름을 피웠기 때문에, 두창과 나머지 사장들은 그저 도윤의 부하들이 예전 사장의 부하들만큼 별 거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었다.그들은 어떠한 연기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윤의 부하들은 정말로 강했다.“이도윤 사장님이 겸손이 심하신 것 같네요… 부하들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 행사가 끝나고 세력을 나눌 때 가장 큰 발언권을 갖게 될 수도 있겠는데요” 두창이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제 다섯 명이 아니라 여섯 명의 사람이 세력을 나눈다면, 평소 민군 모임이 진행되던 것과는 상황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었다. 이 다섯 명의 사장에게 더 문제인 점은 도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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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장

그 목소리는 다름 아닌 도윤이었고, 비웃더니 그는 포크를 집어 들었다.패를 바라보던 도윤은 눈을 가늘게 뜨다가 아주 빠르게 손목을 튕겼다. 잠시 후, 포크는 도윤의 손을 떠났고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모두가 올려다본 그때, 패는 땅에 떨어지고 있었고 이미 산산조각 난 패들 중 하나에 포크가 박혀 있었다.곧이어 패는 바닥에 떨어져 깨졌고 조각에 박힌 포크를 보며 다섯 사장들은 침만 꼴깍 삼킬 뿐이었다.“…뭐 …뭐...야..?”충격과 공포가 그들을 덮쳤고 방금 담배를 피고 있던 사람들은 담배를 쥐고 있던 손에 힘이 풀렸다.“이… 이 사람 정체가 진짜 뭐야…?”“…이 …이건 거의 불가능해… 그렇지 않아? 그러니까,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높은 곳에 있는 명패를 부러뜨릴 정도의 힘이 있을 수 있어?”다섯 사장은 살면서 이런 기술을 본 적이 없었다. 아무도 입을 떼진 않았지만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명패가 그렇게 높이 있었는데도 부서질 수 있다면 만약 사람 머리에다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한편 중산과 그의 부하들은 각자 생각에 잠기며 웃으며 서로를 쳐다볼 뿐이었다. ‘선생님께서 직접 나서시니 다들 정신을 못 차리는구나’도윤이 명패를 산산조각 낸 사건은 다섯 사장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까, 도윤은 그들과 세력을 나누는데 큰 관심은 없었고 만약 그들이 똑바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저 명패와 같은 꼴이 날 것이었다. 순식간에 망가져 버린 명패처럼…소리 소문 없는 메시지를 보내고는 도윤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아서 말했다. “김두창 사장님 그리고 다른 사장님들, 앉으세요”“네… 네, 이도윤 사장님!” 두창은 말을 더듬거리며 필사적으로 침착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엉망이었고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식은땀은 그가 얼마나 겁을 먹고 있는지를 더 잘 보여주었다.그의 이러한 반응은 어쩌면 당연했다. 결국, 도윤은 일반 포크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남자였다. 포크는 방 안에 사방에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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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장

재균의 말에 따르면, 상두는 천상 도시 지하에 있는 가장 큰 카지노에서 종종 보인다고 했다.그 점을 염두해 두고, 도윤은 부하들을 데리고 카지노로 바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도윤은 사람들과 섞이기 위해 테이블에서 도박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벌써 라운드 10을 넘기는 중이었다.뱅커에 눈에 도윤이 들어왔다. 뱅커는 부하들에게 몰래 이 일을 전했고, 부하들은 슬그머니 사무실로 향했다.안에 들어서자, 부하들은 의자에 앉아 있는 사장 앞에 서서 말했다. “상두 사장님! 밖에 어떤 사람이 돈을 엄청 땄어요. 심지어 부하들도 여러 명 데리고 왔습니다! 만만치 않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그때, 얼굴에 위협적인 상처를 지닌 무섭게 생긴 남자는 일본도를 광내고 있었다.그의 부하가 말을 마치자, 그는 바로 테이블 위에 있던 옥 장식품을 바닥에 내던졌다! 쨍그랑 깨지면서 장식은 두 동강이 났고, 윗부분이 떨어지면서 산산조각이 났다!일본도를 살짝 입으로 불며 그는 겁에 질린 부하에게 물었다. “네 말에 따르면, 꽤 대단한 놈이라는 건데. 그러면 내 영역에서의 룰을 알고 있을 거란 말이지! 감히! 아주 겁대가리가 없는 놈이군! 내가 직접 가서 봐야겠어!” 상두가 실실 웃으며 방에서 나왔다.방금 전까지 카지노는 시끄러웠지만 상두와 그의 부하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모두가 조용해졌다.그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자, 모두들 일제히 소리쳤다. “함상두 사장님!”손님들과 부하들은 다 본체도 하지 않은 채, 상두와 그의 부하는 도윤 앞에 멈춰 섰다.“룰을 깨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러 왔는데… 그냥 꼬맹이네? 너, 여기가 내 구역인 거 몰라서 온 거야? 아니면 라운드 10을 깨고도 돈을 내야 한다는 걸 모르는 척을 하는 거야?” 상두가 말했다.“죄송합니다. 제가 여긴 처음 온 거라서요.. 그런 룰이 있는 지 몰랐습니다.”“하, 괜찮아. 나랑 같이 한 번 하고 나면 뭔지 알게 될 거야. 내가 여기까지 왔으니, 함께 두 판을 하는 거 어때? 물론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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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장

“솔직히 우리 이 일은 쉽게 해결할 수도 있어. 그거 알아? 내가 살아보니까, 목숨은 다른 목숨이랑 교환이 가능하더라고. 하나 묻자. 너 전에 재선하라는 사람 납치한 적 있지? 어디 있어, 재선하?” 도윤이 물었다.“아, 아 그래서 걔 구하러 온 거구나… 그럼! 나랑 같이 있지! 내가 걔 풀어주면 나도 풀어주겠다고 약속하면 내가 풀어줄게!” 상두가 즉답했다.“네가 지금 나한테 딜을 할 처지인 것 같아?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우고 당장 재선하 풀어줘!” 도윤이 상두의 목에 놓인 손바닥에 더 힘을 주며 으르렁거렸다.“여, 여기 카지노 지하 창고에 감금되어 있어! 원한다면 내가 부하 시켜서 지금 당장 풀어주라고 할게!”다행히, 상두는 단도직입적인 사람이었고 곧 이어 중산이 상두의 부하를 따라 카지노 지하창고에 들어가 선하를 도윤이 앞으로 데리고 왔다.선하의 상태는 심각했고 간신히 의식은 있었지만 몸 전체에 상처가 난무했다.재하의 처참한 꼴을 보니 도윤은 너무 화가 나서 상두의 배를 바로 걷어차고 방으로 던져 버렸다. 땅에 떨어지자마자 상두는 바로 피를 토하며 눈은 완전히 공포에 질려 있었다.중산과 나머지는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이 듣기론, 상두는 정말로 강한 사람이었다. 자신들의 사부 앞에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 모습을 보니! 자신의 사부가 강하다는 건 알았지만 지금 상두가 이렇게 쪽도 못쓴다고?“쟤 데려와서 나가는 길 호위하라 해!” 도윤이 선하를 부축하며 명령을 내렸다.그 말을 듣자, 도윤의 부하들은 즉시 상두의 팔을 잡고 도윤의 차 중 하나에 태웠다. 모든 일을 마무리하고, 도윤의 차 무리는 출발을 했다.잠시 후, 상두는 인적이 드문 강변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제, 제 인생은 별 볼일 없습니다! 제발 죽이지 마세요!”“하! 천상 도시에 그 유명한 김상두가 이렇게 찌질하게 구는 꼴을 보게 될 줄이야!”“그러게 말입니다! 이런 겁쟁이의 이름을 듣고 사람들이 겁에 질린 걸 생각하니!”중산과 부하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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