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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장

“뭐야?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길가에서 떨어진 곳에 멀찍이 서서, 라리와 다른 애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켜보았다.노래방 밖에는 정말 비싼 차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 장소에 몰려들었다.“무슨 일이 일어난 게 분명해! 세상에… 멍청한 이도윤이 이 일에 끼어들어서 그런 거 아니야?” 동훈이 궁금하다는 듯 소리쳤다.“아마 그런 것 같아. 성남시에서 누가 이런 소란을 피울 수 있겠어? 누가 뭐라고 해도 쟤를 여기 데려오는 게 아니었는데. 이 꼴 좀 봐! 큰 일이 생기면, 우리는 거기에 휘말리게 될 거야. 조사장님은 우리도 같이 있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 남자애들이 지들끼리 속삭이며 말했다. 그들은 우울해 보였다.지은은 그 말을 들으니 창백해졌다. 만약 그들이 한 말이 사실이라면 도윤의 삶은 제대로 망가지게 될 것이다!아니, 그녀는 직접 들어가서 상황을 확인하고 싶었다. 상황이 정말 그렇게 안 좋은 거라면 경찰을 불러야 해야 한다고 생각한 지은은 차 문을 열고 노래방으로 달려갔다.도윤은 지은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들은 오늘 처음 만났지만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금방 가까워졌다… 그녀는 도윤이 정말로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멋진 남자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모두를 구하기 위해, 그는 자신을 희생했다.두 번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도윤을 버리고 왔던 것처럼 지은은 그럴 수 없었다. 그녀는 이번 일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지은아, 미쳤어? 돌아와!” 라리도 차에서 내려 비명을 지르며 외쳤다.지은은 그녀의 베스트 프렌드였다. 라리는 그녀를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무서웠지만 그녀는 지은을 말리려고 필사적으로 쫓아 갔다.동훈과 나머지 애들은 담배를 피고 그저 구경하며 차에 남아 있었다.“젠장, 거기 완전 난장판이야! 성호씨가 누구한테 화를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막대기로 완전히 얻어 맞았어!” “다음으로 가고 싶은 사람? 오 끔찍해… 그런데 진짜 반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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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장

그는 조성호와 싸우기 위해 사람들을 부른다고 했었다그 당시, 지은은 그것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도윤이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여기 상황을 보아하니 너무나 많은 사람이 와서 조성호를 공격하고 때려 눕혔다.지은의 말을 듣자 라리의 몸이 떨렸다.“불가능해! 쟤? 내가 잘은 모르지만, 그냥 머저리 아니야? 쟤가 어떻게 저렇게 돈 많고 파워가 센 친구들을 많이 알겠어? 쟤 헛소리에 속지마 지은아!”세상에!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라리는 그냥 가장 가까운 벽에 부딪혀 버리는 게 나을 것이다.하지만 아니지, 하하, 불가능한 일이야!라리는 돌아서서 차에 타고 있던 모든 애들에게 다가가서 오라는 손짓을 했고 애들에게 그들이 들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조성호가 완전히 패배했다는 소식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그들은 노래방 밖 길가에 늘어선 엄청난 차들을 감탄을 하며 바라보았다.“봐! 도윤이 아니야?” 주변을 둘러 보던 라리는 문득 창가 좌석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도윤을 발견했다.그 순간, 그녀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그럴 리가… 아니 맞잖아!” 동훈은 멍하게 바라보았다.모두가 도윤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히려 그는 근사한 레스토랑의 좋은 자리에 앉아서 식사 중이었다.이게 … 뭐야…“어쨌든 도윤이 괜찮네! 라리야, 어쩌면 진짜로 말한 거 일지도 몰라! 여기 온 많은 사람들이 도윤이를 도우러 온 건가 봐! 아마 도윤이는 부자 친구들을 많이 알고 있나 봐!” 지은이 기뻐하며 말했다.“안돼, 안돼! 나 믿을 수 없어!” 라리가 흥분한 상태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동훈아, 이 사건의 진상을 알아야겠으니 우리 저기로 가보자. 어쨌든, 저 거렁뱅이가 저 비싼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게 말이 돼?”그녀가 그토록 무시했던 사람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뺨을 때리는 것이 나을 것이다.“좋아! 저쪽으로 가보자! 일단 술 취한애들 집에 좀 보내!” 동훈은 남자애 중 한명에게 지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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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장

“지나가겠습니다, 손님!” 맨 앞에 선 여종업원이 라리를 보며 웃어 보였다. 라리는 도윤 테이블 앞에서 잔치가 차려질 때 입을 떡 벌리고 쳐다 보았다.“어? 뭐야?” 라리가 그 순간 경직되었다. 그리고 소리 질렀다, “저기요, 저기요, 잠시만요! 착오가 있으신 것 같은데, 이 테이블 아닌 것 같은데요!”이게 어딜 봐서 적은 돈으로 먹을 수 있는 호화스러운 식사란 말인가. 적어도 60만원 이상일 텐데, 이걸 도윤이 먹는다고?라리는 항상 도윤이 가진 게 이름밖에 없다고 무시했었다. 한 때, 그녀는 그들의 아버지들이 약혼시키려고 했을 때 그녀는 흘려 들었고 그 사실이 그녀를 부끄럽게 만들기도 했다.“라리야! 저기 저 농장 쪽에서, 너 약혼자가 너 기다린다!” 그녀는 마음속 한 구석에서 조롱하는 미소를 생생하게 느꼈었다.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비참한 순간이었다. 그녀는 입밖으로 꺼낸 적은 없지만 마음 속에서 항상 생각했다. 이 모든 굴욕의 이유로 그녀는 도윤을 극도로 싫어했다.하지만, 도윤이 지금 너무 잘 먹고 있는데….“어떻게 실수를 할 수가 있겠나요? 이도윤님이 가장 비싼 메뉴를 주문하셔서 저희 프랑스 출신 마스터 쉐프가 직접 준비한 거요! 총 120만원이 넘는 식사입니다!” 여직원이 활짝 웃으며 말하고 도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테이블을 떠났다.“뭐라고? 120만원!” 라리가 깜짝 놀라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녀는 한번도 이런 고급스러운 요리를 마음껏 먹어본 적이 없었다.“도윤아, 너 무슨 꿍꿍이야? 너 같이 땡전 한푼 없는 애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 레스토랑에서 돈을 이렇게 쓴다고? 그것도 프랑스 요리? 너 정신 나간 거 아니야? 너 이 120만원으로 다른 쓸모 있는 거 해볼 생각은 안 해봤어?” 라리가 신명나게 그를 욕했다.“맞아, 맞아” 동훈이 동조했다. “가난한 애들은 꼭 돈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더라! 나를 보고 널 봐봐. 내 핸드폰이 너가 오늘 식사한 값 이랑 맞먹어! 방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겁에 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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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장

지은이 씩 웃었다.“당연하지!”릴라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지은아! 너 여기 와서 뭐 물어보기로 했는지 잊어버렸어? 그리고… 그리고… 너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도윤이 걱정하지 않았어? 너 쟤가 하나도 안 다친 게 궁금하지도 않아?”“아, 맞아! 너무 신나서 까먹었네. 도윤아 말해줘. 어떻게 이렇게 말짱한 거야? 그리고 저기 밖에 있는 사람들 다 너가 부른 거야?”“사실은… 내가 어떻게 말짱한 거지?” 도윤이 머쓱하게 대답했다.“우리가 묻잖아!” 라리가 얼굴을 구기며 도윤을 노려보았다.그리고 도윤은 손을 이마에 짚었다. “오, 나 이제 기억났다. 내가 조사장한테 막 덤빌라고 했을 때, 옆 방 손님이 갑자기 방에 쳐들어왔어. 아마도 조사장한테 원한이 있었나 봐 갑자기 싸우기 시작하더라고! 그 혼란을 틈타, 쓱 빠져나왔지.” 도윤이 웃으며 말을 마쳤다.라리는 너무 화가 나서 말문이 막혔다.도윤은 분명히 거짓말하고 있는 거였다. 쓱 빠져나와? 노래방 밖으로… 그리고 옆에 레스토랑으로 들어가고, 그것도 근사한 다이닝 식당? 누가 믿겠냐고!오, 그만 좀 해! 그녀는 너무 화가 나고 감정이 휘몰아쳤다!“너희 둘도 같이 저녁 먹는 거 어때? 내가 살게, 괜찮지?” 도윤이 웃으며 라리에게 말했다.솔직히, 군침 돋는 근사한 요리들을 보며 라리는 유난히 눈길이 갔다. 모든 여자들은 식탐이 많지 않은가?하지만 도윤과 그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어떻게 그 제안을 받아드리겠는가?자존심이 있지!“허! 아니 필요 없어. 만약 우리가 먹고 싶으면 우리가 시켜 먹을 거니까!” 팔짱을 끼고 라리는 동훈을 힐끔 보았다.오, 그녀는 주문해서 먹고 싶은 눈치였다.동훈은 지갑을 슬쩍 보았다. 120만원이 있었다… 그는 한 명 당 60만원하는 저녁을 먹어야 한다. 그는 좀 전에 노래방 비용을 냈는데 거금 150만원을 냈었다. 또 다시 백만원이 넘는 금액을 충동적인 식사에 쓸 수 없었다.그의 가족은 권력을 가졌지만 부유한 편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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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장

“네, 손님. 150만원 입니다!” 종업원이 활짝 웃어보였다.동훈의 얼굴은 볼 만했다. 일단 그는 10만원을 내고 허세를 부리며 나가려고 했다. 그는 꽃 한송이가 저 정도 가치가 있을 지 몰랐다! 만약 이 문제에 아빠를 부른다면…안된다. 절대 안된다. 이 레스토랑은 성남시의 거물들에 의해 운영된다. 여기서 그의 아빠 정도는 상대도 안된다.하지만 그는 지금 당장 150만원이 없었다!“허. 이게 150만원 이라고? 그래서 뭐, 별 거 아니네!” 라리가 비웃었다. 그녀는 종업원의 얼굴에 돈을 뿌릴 뻔했다.도윤은 다 보고 있었다. 뭐가 됐든지 간에, 그녀는 마지막 말을 하면 안됐다.라리는 동훈을 힐끗 보았다. 그는 그는 분명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주머니를 뒤지며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귓속말했다. “나 지금 몇 십 만원 밖에 없어서… 못 내!”“뭐라고? 라리는 동훈이 자신처럼 몇 백만원은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현금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니!이거 너무 창피한데…도윤은 원래 이 일에 끼지 않으려 했다. 자기들끼리 조용히 속삭이고 있는 것을 보자, 동훈이 아마 돈이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 “저기요! 제 빌지에 같이 넣어주세요! 제가 대신 결제할게요!”라리는 바로 얼굴에 인상을 팍 쓰었다.그 두 명이 도윤에게 무례하게 굴었을 지라도 도윤은 라리가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어쨌든 오랜만에 다시 본 사이였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도움을 청하라고 말했기 때문에 지금 도와준 것이다.“야! 동훈이는 너 돈 필요 없어! 친구 많은데 알기나 해?” 라리가 쏘아붙였다.하지만 갑자기 누가 동훈에게 150만원을 빌려주겠는가? 그리고, 그의 아버지가 머지않아 알 텐데 그러면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질 것이다.그에게 한 줄기 빛이었다. 안 받으면 멍청한 것이었다.“그래, 도윤아!” 동훈이 말했다. “이번에 너가 내주면 내가 내일 갚을게!”“그래 그런데 나한테 차용증 써줘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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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장

동훈은 그녀를 불렀고 라리는 대답했다. “그냥 너 혼자 가. 나는 내가 알아서 갈게!” 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길가에서 벙 찐 동훈을 놔두고 지나가는 택시를 잡고 떠났다.그는 뭐 때문인지 알았다. 그리고 그는 도윤을 욕했다!몇 시간 뒤, 도윤과 지은은 함께 식사를 마치고 번호를 교환했다. 그리고 그는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택시를 불렀다.도윤은 슬쩍 보려고 옆에 있는 노래방 쪽으로 갔다. 모두가 떠났고 밤이라서 노래방이 문을 닫았다.그는 오늘 이렇게 다사다난할 줄 몰랐다. 그는 피곤했다.도윤도 집에 가기 위해 택시를 불렀고 묵고 있는 호텔로 돌아갔다. 방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전화벨이 울렸다. 좀 전에 레스토랑에 있을 때 울렸던 그 모르는 번호 였다.누구야? 궁금해서 도윤은 전화를 받았다.“도윤아, 잘 있는 거야? 왜 전화 안 받았어?”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목소리였다. 도윤은 전화를 다시 받고 누군지 바로 알아챘다.“지나? 너였어?” 도윤이 너무 당황하여 소리쳤다.학기말 방학이 시작된 지 15일이 지났다. 도윤은 대부분의 시간을 영철을 간호하며 병원에서 보냈다. 학기 첫날 있었던 일 때문인지 지나는 그 이후로 도윤에게 연락하지 않았다.도윤은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연락이 끊겼다.그는 그 번호가 그녀일지 꿈에도 몰랐다.“에이. 놀랐어? 내 방에서 집전화로 전화 한 거야. 너가 나한테 연락을 한번도 안 하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 돼? 우리 친구 아니었어?” 지나가 투덜거렸다.“그런 게 아니라… 그냥 너가 전화해서 좀 놀랐어!” 도윤이 떨떠름하게 반응했다.“그래서 전화하지 말라는 거야?” 지나가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아니, 나는 부자가 아니고… 그냥 땡전 한 푼 없는 빈털터리니까!”“나는 너가 너를 그렇게 비하 하는 거 싫어!” 그녀가 쏘아 붙였다.“사실인걸! 대부분 여자애들은 나를 그렇게 표현해!”“대부분의 여자들이라.. 나는 널 무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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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장

“뭐 하자는 거야?” 도윤은 귀를 의심했다.도윤의 집에서 며칠 지낸다고? 이게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지? 매일 미나한테 전화하고 그리고 중요한 점은 여자친구가 지금 해외에 있는 거뿐인데 다른 여자와 함께 산다는 말인가?아무리 세상이 변했다 하더라도 도윤은 그럴 수 없었다! 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안돼, 말도 안되는 소리야!” 그는 대답했다.“아.. 하하, 알겠어… 그냥 누가 나 좀 챙겨 줄 거라고 생각한 건데, 이제 알아 들었어..” 지나의 목소리는 겨우 속삭이는 정도였다.“무슨 일 있어?” 도윤이 물었다.생각해 보면, 지나가 갑자기 어떤 남자의 집에 가서 아무 이유도 없이 며칠 동안 지내고자 하는 여자는 아니었다. 도윤을 좋아하는 건가? 하! 도윤은 스스로 과대평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였다. 잠시 침묵 후에, 지나는 갑자기 도윤에게 말했다. “나 약혼 해!”“오, 축하…” 도윤이 대답하려고 할 때, 그는 갑자기 그녀의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생각을 바꿔서 그는 “와 좋은 소식이네! 어떤 복 받은 남자래?” 라고 대답을 대신했다.“박인수. 우리 아빠 회사가 얼마 전에 어려운 상황에 놓였어 그래서 걔가 우리 가족을 박씨 가문후원을 받아서 도와 주려고 해. 그러는 동안 인수가 내 손을 잡았고 인수의 아빠가 우리 결혼 얘기를 했어… 그, 인수 아빠가 우리 엄마도 구해줬잖아, 그래서 우리 아빠가 알겠다고 대답했어! 그래서 나 인수랑 약혼하게 됐어!” “그런데 나 약혼하고 싶지 않아, 이 모든 게 악몽 같아! 나는 하고 싶은 게 많은 데 그거 다 하기 전까지 결혼 하고 싶지 않아! 그런데 지금 나는 아직 대학도 졸업을 못했고, 내가 마음에도 없는 누군가와 약혼까지 했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내가 도망갈 장소를 찾으려고도 해봤어. 그런데 인수는 애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 걔네들 통해서 나를 찾고 말 거야! 그래서 너한테 가려고 했던 거야. 넌 날 버렸어!” 도윤은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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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장

그는 기차역 밖에다가 4WD를 세워 두었다. 예상했던 대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여자들 몇 명은 와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그도 그런 것이, 이 차는 3억 8천만원이었다.“와우! 용인시에 G500이 있어? 안에 누구야? 재벌 2세 일거야!”“세상에… 야, 나 지금 어때? 저 사람이 차에서 내려서 나한테 첫눈에 반하면 어떡하지? 아 뭐라고 해야 하지?”“하하하! 정신 차려!”“얘들아, 저기 가서 인사해 보자!”여자들은 낄낄 웃으며 지들끼리 속닥거렸다.그 때, 80살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다가와서 물었다. “저 차를 가지고 있으면 돈이 무지하게 많은가 보네?”“당연하죠! G500은 3억 8000만원이라구요! 뭐에요, 할머니? 낚아보려고요? 그런데 아마 젊은 남자 같아요…” 여자들은 깔깔거리면서 웃었다.“그래서, 내가 늙은 게 뭐 어때서? 나도 치근 덕 될 권리는 있어, 아무렴!” 할머니가 남사스럽게 대답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차 쪽으로 절뚝거리며 걸어왔다. 여자애들도 그녀를 뒤 따라 왔다.기차 역 밖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려고 모여들었다.차 안에서, 도윤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었다. 사람들 앞에서 그를 내 보인적은 이번에 처음이었다.이전에는 그는 항상 천민 신분으로 살아왔다. 그는 가끔 세상의 이목을 끄는 순간에 약간 신나는 건 인정했다.이 감정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그는 이 순간을 3년간 기다려왔다. 그가 얼마나 대단해서 인지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가 잃어버리고 살아왔던 모든 것을 어떻게 되 찾을 것인지에 대해 말할 예정이었다.하…도윤은 선글라스를 끼고 자동차 열쇠를 꺼내 들었다.정체를 밝힐 시간이다와! 그가 차 문을 열었을 때, 그는 무언가를 쳤다. 몇 초 뒤,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흰 머리 가득한 할머니가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지팡이는 굴러 떨어져 있었다.이게 뭐야! 도윤은 깜짝 놀라 멍하게 바라보았다.“젊은이, 아… 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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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장

“도윤아, 내가 너 주려고 과일 사왔어. 다 씻어 놨으니까 와서 먹어!”지나는 테이블에 과일 바구니를 내려놓고 tv를 보면서 사과를 먹기 시작했다.정략 결혼을 피해 도망을 왔다고 하기 보다는 도윤이 보기에 오히려 휴일을 즐기러 온 것 같아 보였다.그는 30분 전에 돌아왔다. 지나의 짐 푸는 것을 돕고 그는 샤워하러 갔다.그 때, 그는 그녀가 왜 편안하고 안정된 기분으로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가 묵는 고급진 스위트룸에 대해서 도윤은 지금까지 준비한 몇 가지 핑계를 중얼거릴 뿐이었다. 좀 전에 그가 상상한 모든 것들이 실패로 끝났고 이제 더 이상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느닷없이 말을 꺼내는 건 이상할 것이다.도윤은 자리에 앉았다. “그래서, 너 약혼은… 내 생각에는 아버지랑 얘기 해 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 분명한 건, 너는 평생 도망쳐 다닐 수 없다는 거야. 이번에 아버지 사업이 잘 해결되면 너가 희생하면서까지 결혼을 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어쨌든, 지나의 가족은 경제적 문제에 직면했고, 그는 간단히 그들에게 투자를 하면 되는 거였다.“나도 아는데… 너가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한 게 아니야! 아, 나 가까스로 마음 진정시켰어. 계속 그 얘기 꺼내지 말아줄래?” 지나가 그에게 삐쳤다.그 후,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윤아, 나 너 오랜만에 봐… 피부가 더 하얘졌고 이제 너무 잘 생겨졌다!” “그런가…” 도윤이 무미건조하게 웃었다.그때 지나의 핸드폰 벨이 울렸다. 그녀는 전화를 받기 싫어 보였다. 하지만 잠시 후 받았다.“왜? 내가 안 돌아간다고 말 했잖아! 나 찾지 마! 이 모든 일 취소하기 전까지 나 절대 집 안 돌아갈 거야! 걔랑 결혼하게 될 일은 절대 없어! 나 걔가 너무 싫어! 솔직히 말하면, 극혐해! 그리고 아빠가 뭐라고 하든지 간에 나 빨리 결혼할 생각도 없어! 나 여기서 잘 지내고 있으니까 다른 할 말 없으면 끊을게!”지나가 절망적인 표정으로 폰을 탁자 위에 던지듯 내려놓았다.도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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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장

태연의 차는 괜찮은 토요타 캠리였다.그녀가 도윤을 보자마자 한 말은, “어이! 이도윤… 너 같은 찌질이가 지나 같은 여신을 덥석 물었다고 생각하니까 꿈만 같지?”“응! 사실 그렇지!”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태연 언니, 이 남자가 지나언니 남자친구라고? 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태연의 사촌 여동생이 비틀거리며 이마를 짚었다.모두가 지나는 미인 중의 미인, 여신 중의 여신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누구도 그녀가 그 같은 남자의 여자친구가 되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태연과 여동생은 같은 생각인 것 같았다. 그들은 그 곳에 서서 도윤을 째려 보고 있었다.‘얼굴에서 그 썩은 표정 좀 집어 치워줄래!’ 도윤이 속으로 생각했다.“그래, 그만해” 지나가 상황을 정리했다. “오, 태연아, 용인시에 먼 친척들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우리랑 같이 노는 거 아니었어?”그녀는 말하면서, 도윤의 팔을 부드럽게 끌어 안고, 마치 ‘바 봐, 모두가 내가 아깝고 너보고 복 받았다고 하잖아. 그런데 왜 너가 복 받은 걸 모르는 거야’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아, 걔네 오고 있어. 방금 전화 했어. 어디 가서 먹을 거냐고 묻는데, 도윤아, 점심 먹으러 가려는 곳 있었어?” 질문을 하는 태연의 목소리 톤은 마치 지나와 도윤의 사이가 모욕적이라는 듯이 앙칼졌다. 마치 그녀는 도윤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듯 했다.사실, 태연은 도윤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그녀는 국제 도시에서 자랐고 그는 시골 촌놈이었다. 가난하고 보잘것없고 항상 놀림의 대상이었다.그런 그가 지나의 남자친구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을 수 없었다!얼굴을 찡그리며 도윤이 대답했다. “점심이라.. 나한테 맡겨! 용인시에 미드홀이라고 꽤 괜찮은 곳이 있어. 그거 먹으러 가자!”“아 좀 빨리 말해 주지! 지나야 가자, 내 차 타!”그들은 용인시에서 주로 부유한 권력층들이 많이 가는 가장 괜찮은 레스토랑인 미드홀 가는 길을 찾아보았다.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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