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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장

“네, 손님. 150만원 입니다!” 종업원이 활짝 웃어보였다.

동훈의 얼굴은 볼 만했다. 일단 그는 10만원을 내고 허세를 부리며 나가려고 했다. 그는 꽃 한송이가 저 정도 가치가 있을 지 몰랐다!

만약 이 문제에 아빠를 부른다면…

안된다. 절대 안된다. 이 레스토랑은 성남시의 거물들에 의해 운영된다. 여기서 그의 아빠 정도는 상대도 안된다.

하지만 그는 지금 당장 150만원이 없었다!

“허. 이게 150만원 이라고? 그래서 뭐, 별 거 아니네!” 라리가 비웃었다. 그녀는 종업원의 얼굴에 돈을 뿌릴 뻔했다.

도윤은 다 보고 있었다. 뭐가 됐든지 간에, 그녀는 마지막 말을 하면 안됐다.

라리는 동훈을 힐끗 보았다. 그는 그는 분명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주머니를 뒤지며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귓속말했다. “나 지금 몇 십 만원 밖에 없어서… 못 내!”

“뭐라고? 라리는 동훈이 자신처럼 몇 백만원은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현금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니!

이거 너무 창피한데…

도윤은 원래 이 일에 끼지 않으려 했다. 자기들끼리 조용히 속삭이고 있는 것을 보자, 동훈이 아마 돈이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 “저기요! 제 빌지에 같이 넣어주세요! 제가 대신 결제할게요!”

라리는 바로 얼굴에 인상을 팍 쓰었다.

그 두 명이 도윤에게 무례하게 굴었을 지라도 도윤은 라리가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어쨌든 오랜만에 다시 본 사이였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도움을 청하라고 말했기 때문에 지금 도와준 것이다.

“야! 동훈이는 너 돈 필요 없어! 친구 많은데 알기나 해?” 라리가 쏘아붙였다.

하지만 갑자기 누가 동훈에게 150만원을 빌려주겠는가? 그리고, 그의 아버지가 머지않아 알 텐데 그러면 골치 아픈 일이 벌어질 것이다.

그에게 한 줄기 빛이었다. 안 받으면 멍청한 것이었다.

“그래, 도윤아!” 동훈이 말했다. “이번에 너가 내주면 내가 내일 갚을게!”

“그래 그런데 나한테 차용증 써줘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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