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자는 거야?” 도윤은 귀를 의심했다.도윤의 집에서 며칠 지낸다고? 이게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지? 매일 미나한테 전화하고 그리고 중요한 점은 여자친구가 지금 해외에 있는 거뿐인데 다른 여자와 함께 산다는 말인가?아무리 세상이 변했다 하더라도 도윤은 그럴 수 없었다! 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안돼, 말도 안되는 소리야!” 그는 대답했다.“아.. 하하, 알겠어… 그냥 누가 나 좀 챙겨 줄 거라고 생각한 건데, 이제 알아 들었어..” 지나의 목소리는 겨우 속삭이는 정도였다.“무슨 일 있어?” 도윤이 물었다.생각해 보면, 지나가 갑자기 어떤 남자의 집에 가서 아무 이유도 없이 며칠 동안 지내고자 하는 여자는 아니었다. 도윤을 좋아하는 건가? 하! 도윤은 스스로 과대평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였다. 잠시 침묵 후에, 지나는 갑자기 도윤에게 말했다. “나 약혼 해!”“오, 축하…” 도윤이 대답하려고 할 때, 그는 갑자기 그녀의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생각을 바꿔서 그는 “와 좋은 소식이네! 어떤 복 받은 남자래?” 라고 대답을 대신했다.“박인수. 우리 아빠 회사가 얼마 전에 어려운 상황에 놓였어 그래서 걔가 우리 가족을 박씨 가문후원을 받아서 도와 주려고 해. 그러는 동안 인수가 내 손을 잡았고 인수의 아빠가 우리 결혼 얘기를 했어… 그, 인수 아빠가 우리 엄마도 구해줬잖아, 그래서 우리 아빠가 알겠다고 대답했어! 그래서 나 인수랑 약혼하게 됐어!” “그런데 나 약혼하고 싶지 않아, 이 모든 게 악몽 같아! 나는 하고 싶은 게 많은 데 그거 다 하기 전까지 결혼 하고 싶지 않아! 그런데 지금 나는 아직 대학도 졸업을 못했고, 내가 마음에도 없는 누군가와 약혼까지 했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내가 도망갈 장소를 찾으려고도 해봤어. 그런데 인수는 애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 걔네들 통해서 나를 찾고 말 거야! 그래서 너한테 가려고 했던 거야. 넌 날 버렸어!” 도윤은 어느
그는 기차역 밖에다가 4WD를 세워 두었다. 예상했던 대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여자들 몇 명은 와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그도 그런 것이, 이 차는 3억 8천만원이었다.“와우! 용인시에 G500이 있어? 안에 누구야? 재벌 2세 일거야!”“세상에… 야, 나 지금 어때? 저 사람이 차에서 내려서 나한테 첫눈에 반하면 어떡하지? 아 뭐라고 해야 하지?”“하하하! 정신 차려!”“얘들아, 저기 가서 인사해 보자!”여자들은 낄낄 웃으며 지들끼리 속닥거렸다.그 때, 80살 정도 되어 보이는 한 여자가 다가와서 물었다. “저 차를 가지고 있으면 돈이 무지하게 많은가 보네?”“당연하죠! G500은 3억 8000만원이라구요! 뭐에요, 할머니? 낚아보려고요? 그런데 아마 젊은 남자 같아요…” 여자들은 깔깔거리면서 웃었다.“그래서, 내가 늙은 게 뭐 어때서? 나도 치근 덕 될 권리는 있어, 아무렴!” 할머니가 남사스럽게 대답했다.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차 쪽으로 절뚝거리며 걸어왔다. 여자애들도 그녀를 뒤 따라 왔다.기차 역 밖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려고 모여들었다.차 안에서, 도윤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었다. 사람들 앞에서 그를 내 보인적은 이번에 처음이었다.이전에는 그는 항상 천민 신분으로 살아왔다. 그는 가끔 세상의 이목을 끄는 순간에 약간 신나는 건 인정했다.이 감정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그는 이 순간을 3년간 기다려왔다. 그가 얼마나 대단해서 인지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가 잃어버리고 살아왔던 모든 것을 어떻게 되 찾을 것인지에 대해 말할 예정이었다.하…도윤은 선글라스를 끼고 자동차 열쇠를 꺼내 들었다.정체를 밝힐 시간이다와! 그가 차 문을 열었을 때, 그는 무언가를 쳤다. 몇 초 뒤,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흰 머리 가득한 할머니가 땅바닥에 널브러져 있었고, 지팡이는 굴러 떨어져 있었다.이게 뭐야! 도윤은 깜짝 놀라 멍하게 바라보았다.“젊은이, 아… 차가
“도윤아, 내가 너 주려고 과일 사왔어. 다 씻어 놨으니까 와서 먹어!”지나는 테이블에 과일 바구니를 내려놓고 tv를 보면서 사과를 먹기 시작했다.정략 결혼을 피해 도망을 왔다고 하기 보다는 도윤이 보기에 오히려 휴일을 즐기러 온 것 같아 보였다.그는 30분 전에 돌아왔다. 지나의 짐 푸는 것을 돕고 그는 샤워하러 갔다.그 때, 그는 그녀가 왜 편안하고 안정된 기분으로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가 묵는 고급진 스위트룸에 대해서 도윤은 지금까지 준비한 몇 가지 핑계를 중얼거릴 뿐이었다. 좀 전에 그가 상상한 모든 것들이 실패로 끝났고 이제 더 이상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느닷없이 말을 꺼내는 건 이상할 것이다.도윤은 자리에 앉았다. “그래서, 너 약혼은… 내 생각에는 아버지랑 얘기 해 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 분명한 건, 너는 평생 도망쳐 다닐 수 없다는 거야. 이번에 아버지 사업이 잘 해결되면 너가 희생하면서까지 결혼을 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어쨌든, 지나의 가족은 경제적 문제에 직면했고, 그는 간단히 그들에게 투자를 하면 되는 거였다.“나도 아는데… 너가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한 게 아니야! 아, 나 가까스로 마음 진정시켰어. 계속 그 얘기 꺼내지 말아줄래?” 지나가 그에게 삐쳤다.그 후,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윤아, 나 너 오랜만에 봐… 피부가 더 하얘졌고 이제 너무 잘 생겨졌다!” “그런가…” 도윤이 무미건조하게 웃었다.그때 지나의 핸드폰 벨이 울렸다. 그녀는 전화를 받기 싫어 보였다. 하지만 잠시 후 받았다.“왜? 내가 안 돌아간다고 말 했잖아! 나 찾지 마! 이 모든 일 취소하기 전까지 나 절대 집 안 돌아갈 거야! 걔랑 결혼하게 될 일은 절대 없어! 나 걔가 너무 싫어! 솔직히 말하면, 극혐해! 그리고 아빠가 뭐라고 하든지 간에 나 빨리 결혼할 생각도 없어! 나 여기서 잘 지내고 있으니까 다른 할 말 없으면 끊을게!”지나가 절망적인 표정으로 폰을 탁자 위에 던지듯 내려놓았다.도윤은
태연의 차는 괜찮은 토요타 캠리였다.그녀가 도윤을 보자마자 한 말은, “어이! 이도윤… 너 같은 찌질이가 지나 같은 여신을 덥석 물었다고 생각하니까 꿈만 같지?”“응! 사실 그렇지!”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태연 언니, 이 남자가 지나언니 남자친구라고? 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태연의 사촌 여동생이 비틀거리며 이마를 짚었다.모두가 지나는 미인 중의 미인, 여신 중의 여신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누구도 그녀가 그 같은 남자의 여자친구가 되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태연과 여동생은 같은 생각인 것 같았다. 그들은 그 곳에 서서 도윤을 째려 보고 있었다.‘얼굴에서 그 썩은 표정 좀 집어 치워줄래!’ 도윤이 속으로 생각했다.“그래, 그만해” 지나가 상황을 정리했다. “오, 태연아, 용인시에 먼 친척들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우리랑 같이 노는 거 아니었어?”그녀는 말하면서, 도윤의 팔을 부드럽게 끌어 안고, 마치 ‘바 봐, 모두가 내가 아깝고 너보고 복 받았다고 하잖아. 그런데 왜 너가 복 받은 걸 모르는 거야’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아, 걔네 오고 있어. 방금 전화 했어. 어디 가서 먹을 거냐고 묻는데, 도윤아, 점심 먹으러 가려는 곳 있었어?” 질문을 하는 태연의 목소리 톤은 마치 지나와 도윤의 사이가 모욕적이라는 듯이 앙칼졌다. 마치 그녀는 도윤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듯 했다.사실, 태연은 도윤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그녀는 국제 도시에서 자랐고 그는 시골 촌놈이었다. 가난하고 보잘것없고 항상 놀림의 대상이었다.그런 그가 지나의 남자친구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을 수 없었다!얼굴을 찡그리며 도윤이 대답했다. “점심이라.. 나한테 맡겨! 용인시에 미드홀이라고 꽤 괜찮은 곳이 있어. 그거 먹으러 가자!”“아 좀 빨리 말해 주지! 지나야 가자, 내 차 타!”그들은 용인시에서 주로 부유한 권력층들이 많이 가는 가장 괜찮은 레스토랑인 미드홀 가는 길을 찾아보았다.그들이
“도윤아, 점심 먹으러 온 거야?” 약간 의심을 하며 연수가 물었다.현지, 현지 남자친구, 승주와 다른 애들은 테이블에 앉아서 웃으며 바라 보고 있었다.미드홀은 상류층을 위한 레스토랑이었고 음식값은 한 접시 당 최소 4만원이다. 음료 까지 마시면 10만원은 족히 넘어간다. 모두 도윤이 부유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도윤은 그들에게 미소로 화답했다. “맞아! 나 친구들 만나러 왔어. 여기서 점심 사주려고! 여기서 너네 들을 만나다니 너무 반갑다!”“풋! 우리 여기서 자주 먹어!”“아 도윤아… 친구들한테 밥 사주는 건 좋은데 여기 최소 일인당 4만원정도 하는 거 알아? 괜찮이?” 연수 옆에 있는 도윤의 고등학교 동창인 여자애가 말했다.그녀의 이름은 슬기였다. 나쁘지 않게 생겼다. 그녀는 그에게 충고를 하며 오지랖을 떨었다.여기는 어쨌든 그녀처럼 사회에 지위가 있는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장소였다. 그녀는 여기서 먹는 것에 특별히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도윤 같은 찌질이가 여기서 점심을 먹는다는 것이 입맛을 떨어지게 했다.도윤 같은 사람들은 패스트 푸드, 핫도그 같은 길거리 음식을 먹어야 했다.완전히 치욕스러웠다. 도윤이 그들과 똑같다고?그녀가 그에게 공격적인 톤으로 말한 이유였다.“어, 슬기야! 도윤이한테 그렇게 말하지마. 도윤이도 자존심이 있지! 도윤이가 먹고 싶으면 먹는 거지. 어쨌든 도윤이 친구들이랑 인사할 수 있겠네! 하하하!” 말을 하며 승주가 비웃었다.집안이나 직업에 관해서 그는 이 테이블에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그는 이 그룹에서 리더 역할이었다.슬기가 키득거렸다. “어머, 승주야… 도윤이 같은 애들이 사귄 친구들? 너 걔네랑 악수하고 싶어? 어쨌든, 그냥 도윤이 위해서 한 말이야. 자신의 주제도 모르고 먹고 싶은 데에서 먹는다고 생각하는 게…. 그냥 허세인건가? 주제 넘게 사는 거… 그런 사람은 존경 못 받아!”그녀는 고등학교 때부터
그는 복권에 당첨되고 동네방네 소문내는 바보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그가 부자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얻는 게 뭔데?“하늘이 도왔네! 도윤이가 진짜 여자친구가 있다고?” 남자애들 중 한 명이 소리치며 말했다. “이런 쉣, 진짜 빅뉴스네! 며칠 뒤에 고등학교 동창회 있지? 이 소식을 알면 모두가 깜짝 놀랄 텐데!”“세상에, 어떤 여자가 좋아 한 거야? 오, 오… 혹시 할머니?” 슬기가 고개를 저으며 주스를 한 모금 마셨다.이 말을 듣자 테이블에 있던 모든 사람이 빵 터졌다.연수는 점점 불안해하며 도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말했다. “도윤아 오늘 우리 사실 나 병원에서 승진한 거 파티하고 있었어 승주는 오늘 내 손님으로 온 거야. 친구들 몇 명 와? 같이 밥 먹으면 좋을 것 같은데!”“아니, 그럴 필요 없어. 7-8명 정도 될 거야!” 도윤이 웃으며 말했다.연수는 자신의 문제를 잘 해결하였다. 그는 상현과의 만남을 떠올랐다. 하지만 상현이 그 문제에 대해 그에게 의논하지 않았는데 아마 상현은 그런 사소한 일까지 도윤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 했던 것 같다.연수에게 온 그 행운에 대해서는… 도윤은 그게 승주 때문인지 자신 때문인지 말할 수 없었지만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옆의 테이블에 앉았다.솔직히 그는 여기 앉기 너무 창피했다. 하지만, 레스토랑은 꽉 찼고 떨어져 앉을 만한 테이블이 없었다. 있다 하더라도 자리를 지금 와서 바꾸는 건 민망했다. 그냥 걸어나갈 수 밖에 없었다.그는 자리에 앉아서 땀을 흘렸다.그 때, 지나와 태연이 들어왔다. 그들을 따라, 태연의 사촌과 다른 여자와 남자 총 두 명이 있었다. 보아하니 태연이 앞서 말한 먼 친척 같았다.“와, 와, 와,! 진짜 예쁘다!” 승주와 다른 남자애들이 새로운 손님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 입을 딱 벌리고 바라보았다. 이러한 미인을 여기서 보다니!“누구야? 진짜 개예쁘다! 완전 여신이야!” 승주 옆에 한 남자
“아! 이도윤, 자리를 잡았으면 밖에서 우리를 기다렸어야지?” 태연이 도윤 쪽으로 오자 욕부터 했다.도윤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살짝 웃었다. 그는 상현의 투자 보고서를 읽느라 정신이 없었다.한편, 슬기와 다른 애들은 눈알이 눈에서 튀어나올 것처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뭐? 뭐! 이 여자들이 도윤이 친구들이라고?”승주는 손에 핸드폰을 쥐고 얼굴이 파래진 채로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 그들은 그를 무시했지만 도윤에게는 왜 그렇게 친근하게 대하는 걸까? 젠장! 진짜 뺨을 한 대 맞은 것 같았다!“어? 도윤아, 옆 테이블 아는 사람들이야?”지나가 도윤 옆 자리에 앉아서 옆자리 테이블 사람들이 그가 있는 방향을 이상하게 쳐다보는 게 궁금해서 물었다.“야. 야! 도윤아. 왜 친구들한테 우리 소개 안 시켜줘? 내가 방금 인사 걸었었는데 저 여자분들이 나 부끄럽게 했단 말이야, 하하”승주가 멋쩍게 웃으며 다시 한번 도전했다.그는 도윤이 자신이 여자들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바라면서 아마 여자애들을 밖에서 맞이하고 있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는 계속해서 화를 억누르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전 도윤이랑 같은 고등학교 나왔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숙녀분들을 보다니 제가 오늘 운이 좋네요… 정말 도윤아 뭐 하는 거야? 숙녀분들이 자리에 앉아계신데, 왜 아무 것도 안 시키고 있어? 배고프실 텐데!”자신의 체면을 되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 하려 하는 승주는 도윤의 테이블을 맴돌며 여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사실은, 쟤네들 내 고등학교 친구들이야. 세상 진짜 좁아!” 도윤이 마지못해 인정했다.지나는 환하게 웃었다.“잘됐다! 나한테 너 동네 친구들 소개 해줘! 그래도 내가 너 여자친구인데 너 친구들 모르면 안 되지.”그녀에게 당연했다: 도윤의 친구들은 그녀의 친구나 마찬가지였고 커플 행세라고 할지라도 그녀에게 모든 순간이 진심이었다.하지만, 그녀의 마지막 말은 옆
“어떤 코스로 드릴까요?”모든 테이블의 시선이 도윤에게 집중되었다.“가장 좋은 걸로요. 인당 12만 원짜리로 주세요!”그가 그토록 바라던 모습이었다.“풉!” 승주와 애들이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고 있었다.얼마나 한심한가! 인당 12만원짜리 에다가 음료까지 주문하면 100만원이 넘는다!태연이 있는 테이블도 방금 말로 깜짝 놀랐다. 그들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도윤은 진짜 멍청하다. 누가 봐도 승주는 의도적으로 도발한 거였다. 하지만 도윤은 스스로 그 덫에 빠졌다. 도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태연은 익히 알고있었다. 그녀는 이미 지나와 도윤이 이번 식사를 사지 않는 것에 동의한 상태였다.이제, 도윤은 메뉴에 있는 가장 비싼 코스를 주문했다. 부디 하늘이 도와주길…“뭐라고? 우리는 그런 거 안 시켜도 돼. 그냥 간단히 먹어도 괜찮아” 지나가 상황을 중재했다.“아니야, 12만 원짜리로 주세요!” 도윤은 승주와 나머지의 쏟아지는 조롱에 화가 났다.“아! 주문하게 놔둬. 빌지 오면 어떻게 하는지 보면 되잖아.” 태연의 사촌이 말했다.그러자 이 레스토랑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들이 테이블로 서빙 되었다. 승주의 테이블은 일부러 가능한한 천천히 먹었다. 도윤의 테이블이 다 먹자, 양측이 동시에 결제하려고 일어났다. “오 벌써 가게요, 승주 씨?”계산원이 승주를 보자 웃으며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승주는 시계가 잘 보이도록 손을 흔들었다. “이 여자애는 제 친구에요” 그는 연수를 가리켰다. “할인 해 주세요!”“당연하죠, 30% 할인해 드릴게요!, 이 예쁜 티세트랑 저희 사은품을 받아가세요! 각각 가격대가 있는 건데 지금 사은품 행사하고 있어요”계산원은 딱 봐도 승주보다 나이가 많아 보였지만, 그에게 말하며 활짝 웃어보였다.“하하! 승주랑 놀면 항상 좋은 일만 생긴다니까” 남자 중 한 명이 환호했다.연수가 계산을 마쳤지만 승주는 도윤이 결제하기를 기다리며 계속 어슬렁거렸다.“또 친구 분이신가요 승주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