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오늘부터 재벌 2세: Chapter 2081 - Chapter 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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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장

“담배 피울래?” 담배갑을 도윤에게 던지며 타쿠야가 말했다. 담배를 받으며 도윤은 담배 한 개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러니까, 너희가 연기를 한 거구나. 둘이 사귄다고 말해서 내가 카나가와 가문과의 정략결혼을 철회하게 하려고?” 타쿠야는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서 도윤을 보았다. 가문의 대표로서, 그는 사람들의 표정과 말만으로 그 사람의 속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었다. “아니, 우린 정말로 서로 사랑해!” 후토미가 바로 대답했다. “너희가 진심으로 사랑하건 내 앞에서 연기를 하건 상관없다. 하지만, 절대 너를 카나가와 가문 막내아들과 엮이지 않게 할 거야. 가문 사람들을 최대한 설득해 볼게. 카나가와 가문은… 내가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해보마. 뭐가 됐든, 가문의 미래를 위해서 내 딸 인생의 행복과 미래를 절대 교환하지 않을 거다.”타쿠야는 주먹을 꽉 쥐었다. 딸이 카이 같은 남자와 결혼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 만약 이번 일에 대해 알지 못했다면, 자기 손으로 딸을 불구덩이 속으로 넣을 뻔했다.“타쿠야 대표님, 제가 여쭈어 보고 싶은 게 있는데, 여쭤봐도 될까요?” 도윤이 담뱃불을 짓눌러 끄며 말했다. “물어보거라. 우리 스즈키 가문의 구원자이자 후토미의 남자친구지 않니. 궁금한 게 있다면, 내가 다 말해줄게.” 타쿠야가 손을 흔들었다.“도대체 하뉴 가문과 어떤 원한이 있는 거죠? 제가 알기론, 그 가문은 일본 영토 내에서는 거의 사람들을 건드리지 않는다고 하던데요. 이번에는 왜 자객을 보내서 후토미를 죽이려 한 거죠?” 도윤이 물었다. 도윤은 오랫동안 궁금했다. 스즈키 가문과 하뉴 가문 사이의 원한이 무엇인지 알아야, 스즈키 가문을 더 잘 도울 수 있었다. 게다가, 아무것도 모른 채로, 일본 내 대가문의 싸움에 끼고 싶지 않았다. 갈망 섬을 위해 이 모든 일을 벌이고 있었지만,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와 하뉴 가문 사이의 원한은 몇 백 년 전에 시작되었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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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2장

“일단, 하뉴 가문 얘기는 나중에 하자꾸나. 지금 급한 건, 카나가와 가문 일이야. 나는 이 일에 너희와 마음이 같지만, 다른 가문 사람들도 동의해 줄지 모르겠어. 이건 어떠니? 일단 너희는 가서 쉬어라. 그리고 내가 너희 둘을 데리고 사람들을 만나서 이 일에 대해 함께 상의하는 거야.”타쿠야는 당장 하뉴 가문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지금은 딸이 먼저였다. 딸을 카나가와 가문 카이와 결혼시키면, 남은 인생을 평생 후회화 회한으로 지내 될 것이었다. “좋아요. 그럼, 저희는 일단 가서 쉴게요.” 후토미는 자연스럽게 도윤의 손을 잡았.다.“그럼, 일단 돌아가 볼게요.”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뚝뚝하게 말했다. 딸과 도윤의 뒷모습을 보며, 타쿠야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가문이 이런 문제에 직면하지 않았더라면, 딸이 도윤과 사귀는 일에 두 팔 벌려 환영했을 것이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딸이 그토록 원하기 때문이었고 또한, 도윤은 능력이 있었기에 딸을 보호해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타쿠야는 담배 하나를 새로 물며 가문의 고위직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긴히 할 말이 있으니 오늘 밤 본가로 오라고 말했다. 방 안. 방 안으로 들어서자, 도윤은 바로 후토미의 손을 놓았다. 후토미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쇼에 불과했지만, 미나는 여전히 위험에 처해있는데, 다른 여자의 손을 잡고 있는 상황 자체가 불편했다. “고마워.” 후토미는 얼굴을 붉혔다. 그녀는 도윤과 손을 잡았다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네 펜던트를 볼 수 있을까?” 도윤이 그녀의 목에 걸린 평범하지 않은 펜던트 목걸이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럼, 물론이지.” 후토미는 펜던트를 벗어 자연스레 도윤에게 건넸다. 펜던트를 들고서, 도윤은 유심히 살펴보았다. 펜던트는 다른 평범한 펜던트와 근소하게 달랐다. 게다가, 만들어진 재료도 특별했다. 논리적으로, 내내 사람이 착용하고 있었다면, 펜던트는 따뜻해야 했다. 하지만, 이 펜던트는 정말로 차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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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3장

지금까지 상황을 보아서, 후토미는 도윤의 움직임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아주 순식간에 그녀를 죽이려던 암살자는 300미터 이상 날아갔었다. 일본 군대에 있을 때조차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하하! 그러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해줄게.” 후토미에게 더 이상 숨길 수 없겠다고 생각한 도윤은 그저 웃으며 대답했다. 그날 저녁, 타쿠야의 호출로 스즈키 가문 내 모든 고위 간부가 택으로 모였다. 원래 그들은 모든 부동산과 사업을 관리하기 위해 이 저택에서 함께 살았었지만, 1년 전부터 가문이 쇠퇴하기 시작한 이후로, 소수의 인원만 일을 전담하고 있었고, 그 외의 대다수는 가문의 품을 떠나 외부에서 생활 중이었다. 한편으로 그들은 스즈키 가문의 명성을 이용해서 돈을 벌기도 했고, 어떤 이들은 안 좋은 일이 발생할 때마다 본인들이 피해 받을까 두려워 가문 내에 머물고 싶지 않아 했다.하지만 지금, 타쿠야가 가문의 가장으로서 그들에게 저택으로 소집하라는 명령을 내렸기에 마지못해 돌아온 것이다. 어쨌거나, 스즈키 가문이 완전히 몰락한 것이 아니었기에, 타쿠야는 여전히 그들의 가장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저택으로 돌아간다면 약간의 혜택도 받을 수 있었다. 저택의 회의실 안. 가문 사람들이 입장하기 시작했고 최근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 그들은 타쿠야를 신경 쓰지 않았고, 그에게 인사를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 예의 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가문 안에 남아 있었던 사람들이 타쿠야 쪽으로 머리를 돌리며 낮은 목소리로 살벌하게 중얼거렸다. “신경 쓰지 마십쇼. 그런 속담도 있지 않습니까. ‘같은 숲 안에서 한때 부부였던 새들도 문제가 들이닥치면 날아가 버린다.’ 부부조차도 이런데, 가문은 오죽하겠습니까?” 타쿠야는 차분하게 미소 지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을 눈치채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이 기회를 이용해서 충성스럽지 않은 사람들은 가문 내에서 내쫓을 수 있었다. 가문이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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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4장

약 30분이 지나자,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후토미가 회의실로 걸어 들어왔다. 모두 놀란 것은 후토미가 처음 보는 남자와 손을 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말로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카나가와 가문 막내아들, 카나가와 카이는 일본에서 꽤나 유명했기 때문에, 모두가 그를 알고 있었다. 만약 이 남자가 카나가와 카이보다 더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괜찮았다. 하지만,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들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된다. “저 꼬맹이는 누구죠?” 이에 대해 생각하며, 수크가 바로 벌떡 일어나 물었다. 그는 말하면서 시선을 도윤에게 고정했고 그가 풍기는 느낌과 옷까지 따져 들고 있었다.“그게, 오늘 제가 의논드리고자 하는 일입니다. 후토미와 카나가와 카이의 결혼 계약에 대해, 두 가지 이유로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카나가와 카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밖에 나가보세요. 아무나 붙잡고 물어도 카나가와 카이가 좋은 사람이 아닌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둘째, 후토미와 도윤이는 서로 사랑하고 있고, 아주 예쁘게 사귀고 있습니다. 아버지로서, 저는 두 사람을 떨어뜨리지 않을 겁니다.”타쿠야가 후토미에게 손짓했다. 도윤과 후토미는 당황한 사람들 속에서 손을 붙잡고 타쿠야에게 걸어갔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그러니까 말입니다. 저희 가문 상황을 모르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저희는 후토미가 카나가와 가문으로 시집을 가서 카나가와 가문의 원조를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이렇게 일방적으로 계약을 위반하면, 카나가와 가문 도움은 말할 것도 없고, 카나가와 가문에서 반드시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맞아요, 가장님. 왜 이렇게 어리석게 행동하십니까!”짧은 시간 안에, 회의실은 불만의 소리로 가득 찼다.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었지만,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한 곳을 향했고, 바로 타쿠야의 결정을 비난하는 것이었다. “조용히 하세요. 경솔하게 여기서 말싸움이라뇨. 정말로 아직도 저를 가문의 가장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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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5장

수크가 먼저 입을 뗐다. “제게 방법이 있습니다.” 타쿠야는 가슴 앞으로 팔짱을 꼈다. 만약 여기에 사람이 이렇게 많지 않았더라면, 그는 바로 수크의 뺨을 때려버렸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타쿠야는 그의 삼촌이었지만, 수크는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그의 말에 반박하며 맞서고 있었고, 심지어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방법이 있다고요?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정말로 능력이 있었으면, 우리 가문이 지금 이 꼴이 나지 않았을 겁니다! 가장이 된 지 20년도 채 안 됐는데, 한때 명예로웠던 우리 가문이 이렇게 쇠퇴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당신 대신 더 유능한 가장을 뽑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말한 사람은 백발의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었다. 그는 스즈키 가문 내에서 높은 지위를 갖고 있었고, 타쿠야의 삼촌이었다. 또한, 타쿠야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무렵, 가장이 될 뻔한 가장 강력한 후보였다. 그러나, 타쿠야가 생물학적 아들이라는 이유로 가문 내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고 그렇게 더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뀌었다. 타쿠야를 지지했던 많은 고위직 간부가 세상을 떠났다. 아직 살아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은 다음 세대에게 권력을 넘기고 은퇴했다. “마사루 삼촌 말씀이 맞습니다. 당신이 가장이라면, 가문을 먼저 생각해야죠. 지금, 딸을 위해 가문의 미래를 포기하고 있어요. 당신은 가장이 될 자격이 없어요!”마사루가 말하자, 그를 공감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울려 퍼졌다. 그들은 마사루의 높은 지위를 이용해 타쿠야를 몰아세웠다. 만약 새 가문장을 뽑게 된다면, 그들은 가문 내 명령에 따라 후토미는 카나가와 가문과 혼약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가장의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기에 타쿠야가 반대할지라도 소용없을 것이다.물론, 타쿠야는 지금 예외였다. “당신들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지금 반역하는 겁니까?” 사람들의 반응은 타쿠야의 기대 이상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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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6장

지금 그들은 어떠한 이득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기들도 불구덩이 속으로 끌려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가문이 몰락하거나 카나가와 가문이 앞길을 막을 때, 영향을 받지 않으려 모두가 가문과의 연을 끊는 방법에 대해 떠올리고 있었다. “하, 이게 바로 스즈키 가문의 현재 상황이다. 우릴 잘 모르는 사람이 와서 봤다면, 아마 우리를 삼류 가문으로 생각했을 거다!” 모두가 떠나자, 타쿠야가 테이블에 주먹을 내리치며 분노를 표했다. 그는 이 사실이 알려지면, 가문 사람들이 반대할 것을 잘 알았지만, 이렇게 뻔뻔하고 직설적으로 그에게 대항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들의 태도로 타쿠야는 심기가 아주 불편했다. “가장님, 저런 사람들 때문에 너무 화내실 것 없습니다. 가문이 내리막길에 접어들 때부터 가문을 등지고 떠난 순간, 저 사람들은 이미 가문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저런 사람들에게 분노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가문 사람 중 누군가 그에게 달려와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후토미, 걱정하지 말 거라. 이제 카나가와 카이 같은 엉망인 남자가 널 데려가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타쿠야는 딸의 손을 잡고서 단호한 목소리로 딸을 안심시켰다. 아빠가 딸에게 하는 약속이었다. “응!” 후토미는 눈물을 닦았다. 아빠가 자신과 카이와의 결혼을 막기 위해 얼마나 압박감을 느끼는지 알았고 이로 인해 아빠가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후토미는 먼저 가 보고, 도윤이는 남아라. 할 얘기가 있어.” 타쿠야가 딸의 손을 놓으며 말했다.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 자리에 남았다. 가문 사람들은 자리에서 나가며 문을 닫았다. “도윤아, 이제 여기 우리 둘뿐이니, 내가 물어볼 게 있단다. 그리고 솔직하게 대답해주렴.” 한참을 도윤을 바라본 후, 타쿠야가 말했다. “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난 항상 네 정체가 궁금했어. 후토미가 말하길 너가 아주 강하다고 하더구나. 큰 대회에 참가하는 특수 부대 출신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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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7장

“이번에 우릴 도와줘서 고맙단다. 하지만, 지금 스즈키 가문은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 아마 우리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어.” 타쿠야의 눈은 붉어졌고 그의 손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렸다. 그의 지금까지 주된 관심사는 위험에 놓인 딸이었기에 도윤의 말은 마치 약처럼 그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또한, 도윤의 능력을 미루어 보았을 때, 후토미를 보호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카나가와 가문이나 하뉴 가문에서 그 어떤 최고의 암살자가 오더라도, 도윤에게 맞설 수 없을 것이다.“두렵지 않습니다.” 도윤이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래, 그래도 고맙다는 말을 제대로 전하고 싶구나.” 타쿠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가문이 이런 대위기에 빠져 있을 때, 도윤 같은 능력 있는 청년을 만난 것이 얼마나 천운인지 생각했다. 큰 도움은 받을 수 없을지라도, 적어도 딸은 보호할 수 있었다. “필요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말씀하세요. 제가 꼭 도울게요.” 도윤은 담배 하나를 더 피우며 말했다. “그래. 무슨 일이 생기면, 꼭 말할게.” 타쿠야는 고개를 강하게 끄덕였다. 잠시 대화를 나눈 후, 도윤은 거실을 나와 고대표와 이든에게 최근 상황에 대해 물어보려 했다. 그러면, 먼저 선수 쳐서 예남 지역 특수 부대들을 제거할 수 있었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했었지만, 절대 들키지 않을 것을 보장할 수 없었다. 만약 일이 발각된다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든이나 심지어 서부 지역까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었다.거실을 나와서 도윤은 손님 방으로 향했고 대나무 숲을 지나 뒤뜰에 도착했다. 밤이 깊어졌기에 어두컴컴했다. 뜰에 오자마자, 그는 인상을 썼다. 이곳에서 누군가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직감이 들었다. “나와.” 발걸음을 멈추어 서서, 도윤이 태연하게 말했다. “정말로 평범하지 않다니까?” 도윤이 말을 끝내기 무섭게, 덤불 속에서 두 그림자 형체가 나타났다. 두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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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8장

이 두 사실에 대해 깨닫자, 후토미가 하뉴 가문 암살자들에게 공격받은 사실을 수크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 의심스러웠다. 무언가 더 있는 게 분명했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순간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수크의 얼굴은 붉게 변했지만, 바로 정신을 차리고서 도윤을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다시 경고하겠는데, 여기서 일어나는 일은 너랑 전혀 상관없는 일이야! 가능한 한 빨리 이곳을 나가. 그러지 않으면, 절대 편하게 눈 감을 수 없을 거야!”“날 협박하는 거야?” 도윤이 살짝 미소 지으며 물었다. “이게 무슨 협박이야? 마지막으로 네게 자비를 베푸는 거지.” 아무렇지 않은 도윤을 보자, 수크는 더 열 받았고 만약 이곳이 저택내가 아니었더라면, 이 남자와 싸우고 말았을 것이다. “그래, 알겠어. 이제 더 볼일 없으면, 가장님이 직접 내쫓기 전에 나가줄래?” 도윤은 두 사람을 뒤로한 채 천천히 지나가며 손을 주머니에 넣고 비아냥거렸다.“저 개새끼가!” 도윤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수크는 주먹을 꽉 쥐고서 그를 향해 달려들려 했다. “성급하게 굴지 마. 우린 아직 가문 사람이기 때문에 넌 나와 돌아가야 해. 이 일이 밖으로 퍼져 나가면, 우리에게도 좋을 것 없어!” 스즈키 마사루가 바로 그를 말리며 낮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마사루 할아버지, 저 남자, 이도윤이요. 너무 성가셔요!” 수크는 감히 마사루 말에 반항할 수 없었기에 바로 행동을 거두었지만, 여전히 가슴 속에서는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다. “그나저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조금 전, 후토미는 무슨 말이야? 후토미가 하뉴 가문 암살자들에게 공격받은 건 어떻게 알았지?” 마사루가 수크를 잡고서 저택 밖으로 나가며 그에게 물었다. “그래도 아직 후토미는 우리 가문 사람이고 하뉴 가문은 우리 가문의 평생의 적이야. 만약 너가 그 하뉴 가문 사람과 연관이 되어 있다면, 네가 스스로 지옥 불구덩이로 들어간 거야!”“마사루 할아버지, 그건 너무 가셨어요. 제가 커온 과정을 보셨으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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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9장

잠에서 깬 도윤은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무슨 일이죠?” 문을 열자, 타쿠야의 부하, 그러니까, 타쿠야가 다니는 곳은 어디든 따라다니는 사람이 문 앞에 서 있었다. “가장님이 불러오라고 하셨습니다. 카나가와 가문에서 사람이 와서 왜 후토미 양이 카나가와 가문 저택에서 며칠 지내지 않고 바로 떠났는지 묻는다고 하네요. 특히나 도윤 님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희 대표님께서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없어서 제게 도윤 님을 불러오라고 하셨습니다.” 부하가 도윤에게 말했다. “그럼, 절 거기로 데려가 주세요.” 도윤은 팔을 뻗어 외투를 들고서 말했다. “가장님이 정확히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카나가와 카이가 정확히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 사람들에게 알려주라고 하셨습니다.” 부하가 도윤을 바짝 붙어서 따라가며 말했다. 그들은 전날 밤처럼 거실로 들어갔다. 전날 밤과 바뀐 것은 그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카나가와 가문 사람이라는 것뿐이었고 마치 강제로 누군가를 심문하러 온 듯 위협적으로 행동하고 있었다. “당신이 이도윤입니까? 왜 그날 후토미 양을 데리고 카나가와 저택을 나간 거죠? 두 사람, 무슨 사이죠? 아니면, 저희 카나가와 가문에 대항하는 겁니까?” 도윤이 오자, 카나가와 가문 대표로 온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몰아세웠다. “제게 묻기 전에, 당신 카나가와 가문 후계자, 카나가와 카이가 무슨 짓을 했었는지에 관해서는 왜 안 물어봅니까?” 도윤은 그들 맞은편에 앉아 다리를 꼬고서 태연하게 대답했다. “오? 그럼 저희 카이 대표님이 뭘 했다는 거죠?” 남자는 여전히 경멸적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스즈키 가문 사람 그 누구에게도, 심지어 타쿠야에게도 예의를 표하지 않았다. “카나가와 류카 씨, 정말로 도윤이가 다 말해 주길 바라는 겁니까?” 도윤이 계속 말을 하려는 모습을 보고서 타쿠야가 팔을 들어 도윤을 잠시 저지했다. 그는 상황이 너무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게다가, 카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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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0장

“제가 알기론, 이건 일본 법상에서 아주 심각한 사안인데요. 카나가와 카이는 몇 년에서 수십 년까지 감옥 생활을 할 수도 있고, 감옥에서 나온 후에는 전자발찌를 차야 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카나가와 카이 뿐만 아니라, 카나가와 가문에게도 수치스러운 일이 되겠네요. 그렇죠?”도윤은 타쿠야가 건네주는 물을 받아 마시며 말했다. “이도윤 씨, 정말로 저희가 이런 사소한 일 하나 처리 못 할 거로 생각해요?” 도윤의 말을 듣자, 류카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진실은 이래요. 강간이든 살인이든, 저희 가문에서 그런 일은 손쉽게 해결할 수 있어요. 스즈키 대표님도 이 사실은 잘 아시잖아요, 안 그래요?”타쿠야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류카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카나가와 가문의 지위와 일본에서의 권력을 따져 본다면, 강간 사건 하나 해결하는 건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게다가, 경찰과 법원은 카나가와 가문을 건드는 것을 두려워했기에 카나가와 카이 같은 사람과 감히 엮이려 하지 않았다. “그러면 카나가와 카이한테 전화 걸어서 제가 경찰에 신고해도 되냐고 물어봐 줄 수 있나요?” 도윤의 얼굴은 여전히 태연했고 류카의 말에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당연하죠!” 류카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서 카이의 번호를 눌렀다. 전화를 받자, 류카는 그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카이가 경찰 신고에 동의하면, 도윤을 난처하게 만든 후, 타쿠야를 심문하려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카이는 수화기 건너편에서 만약 스즈키 가문이 정말로 경찰에 신고한다면, 카나가와 가문에 다시는 발도 들일 생각하지 말라고 불같이 화를 냈다. 모든 말을 쏟아붓고서, 카이는 류카의 전화를 끊었고, 류카는 완전히 당황하고 말았다. 그는 왜 대표님이 이런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전화의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고, 도윤이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었다. “그래서, 카이가 뭐래요?” 도윤은 류카의 표정만으로 전화 내용을 추측할 수 있었다. 다른 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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