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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장

“담배 피울래?” 담배갑을 도윤에게 던지며 타쿠야가 말했다.

담배를 받으며 도윤은 담배 한 개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러니까, 너희가 연기를 한 거구나. 둘이 사귄다고 말해서 내가 카나가와 가문과의 정략결혼을 철회하게 하려고?” 타쿠야는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서 도윤을 보았다. 가문의 대표로서, 그는 사람들의 표정과 말만으로 그 사람의 속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었다.

“아니, 우린 정말로 서로 사랑해!” 후토미가 바로 대답했다.

“너희가 진심으로 사랑하건 내 앞에서 연기를 하건 상관없다. 하지만, 절대 너를 카나가와 가문 막내아들과 엮이지 않게 할 거야. 가문 사람들을 최대한 설득해 볼게. 카나가와 가문은… 내가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해보마. 뭐가 됐든, 가문의 미래를 위해서 내 딸 인생의 행복과 미래를 절대 교환하지 않을 거다.”

타쿠야는 주먹을 꽉 쥐었다. 딸이 카이 같은 남자와 결혼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하기 싫었다. 만약 이번 일에 대해 알지 못했다면, 자기 손으로 딸을 불구덩이 속으로 넣을 뻔했다.

“타쿠야 대표님, 제가 여쭈어 보고 싶은 게 있는데, 여쭤봐도 될까요?” 도윤이 담뱃불을 짓눌러 끄며 말했다.

“물어보거라. 우리 스즈키 가문의 구원자이자 후토미의 남자친구지 않니. 궁금한 게 있다면, 내가 다 말해줄게.” 타쿠야가 손을 흔들었다.

“도대체 하뉴 가문과 어떤 원한이 있는 거죠? 제가 알기론, 그 가문은 일본 영토 내에서는 거의 사람들을 건드리지 않는다고 하던데요. 이번에는 왜 자객을 보내서 후토미를 죽이려 한 거죠?” 도윤이 물었다.

도윤은 오랫동안 궁금했다. 스즈키 가문과 하뉴 가문 사이의 원한이 무엇인지 알아야, 스즈키 가문을 더 잘 도울 수 있었다. 게다가, 아무것도 모른 채로, 일본 내 대가문의 싸움에 끼고 싶지 않았다.

갈망 섬을 위해 이 모든 일을 벌이고 있었지만,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와 하뉴 가문 사이의 원한은 몇 백 년 전에 시작되었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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