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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5장

수크가 먼저 입을 뗐다.

“제게 방법이 있습니다.” 타쿠야는 가슴 앞으로 팔짱을 꼈다. 만약 여기에 사람이 이렇게 많지 않았더라면, 그는 바로 수크의 뺨을 때려버렸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타쿠야는 그의 삼촌이었지만, 수크는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그의 말에 반박하며 맞서고 있었고, 심지어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방법이 있다고요?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정말로 능력이 있었으면, 우리 가문이 지금 이 꼴이 나지 않았을 겁니다! 가장이 된 지 20년도 채 안 됐는데, 한때 명예로웠던 우리 가문이 이렇게 쇠퇴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당신 대신 더 유능한 가장을 뽑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말한 사람은 백발의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었다.

그는 스즈키 가문 내에서 높은 지위를 갖고 있었고, 타쿠야의 삼촌이었다. 또한, 타쿠야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무렵, 가장이 될 뻔한 가장 강력한 후보였다. 그러나, 타쿠야가 생물학적 아들이라는 이유로 가문 내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고 그렇게 더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뀌었다. 타쿠야를 지지했던 많은 고위직 간부가 세상을 떠났다. 아직 살아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은 다음 세대에게 권력을 넘기고 은퇴했다.

“마사루 삼촌 말씀이 맞습니다. 당신이 가장이라면, 가문을 먼저 생각해야죠. 지금, 딸을 위해 가문의 미래를 포기하고 있어요. 당신은 가장이 될 자격이 없어요!”

마사루가 말하자, 그를 공감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울려 퍼졌다. 그들은 마사루의 높은 지위를 이용해 타쿠야를 몰아세웠다.

만약 새 가문장을 뽑게 된다면, 그들은 가문 내 명령에 따라 후토미는 카나가와 가문과 혼약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가장의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기에 타쿠야가 반대할지라도 소용없을 것이다.

물론, 타쿠야는 지금 예외였다.

“당신들이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지금 반역하는 겁니까?” 사람들의 반응은 타쿠야의 기대 이상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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