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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3장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자, 류구의 부하들은 바로 문을 박차고 들어와 물었다. “실장님! 무슨 일이세요!?”

“…아무 일도 없어. 그나저나, 당장 제2 암살 담당 팀 리더들을 소집해. 내가 중요하게 의논할 게 있으니까. 그리고, 스즈키 가문에 관한 작은 단서라도 찾으면 당장 내게 가져와!” 류구는 머리를 가로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처참한 상황을 부하들과 공유할 수 없었다. 그러면 이미지가 실추되며 위험을 자초하는 꼴이었다. 그랬기에 부하들에게 명령하면서 그는 리더의 면모를 유지했다.

상황이 어떻든, 부하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한 후,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쳤다. “네, 알겠습니다!”

약 10분 후, 류구의 방에 사람 여덟 명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남자들은 제2 암살팀의 리더들이었고, 류구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

잠시 그들을 바라본 후, 류구는 그들에게 카이의 조건을 상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그러고 있는 동안, 리더들 몇 명이서 고개를 숙이고서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는 모습을 눈치챘다.

부하들이 자기 앞에서 자기 욕을 하는 것에 화가 난 류구는 고함쳤다. “하고 싶은 말이 있거든, 내 얼굴 보고 얘기해!”

“…외람된 말씀이지만, 저희는 그저 임무 수행에 대한 얘기 중이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실장님. 그때 사부로가 후토미를 죽이는 데 왜 실패했는지 기억하시죠? 그러면, 스즈키 가문에서 저희를 훨씬 더 경계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 점을 고려하면, 저희가 발각되지 않고서 암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맞아요!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건 어떻습니까…? 상황이 진정된 후에, 이 임무에 대해 다시 얘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이상 겁도 없이 귓속말 할 수 없었기에 그들은 자기들끼리 쑥덕거리고 있던 내용을 밝혔다. 다들 조금씩 다르게 말했지만, 대화 내용은 동일했다. 즉, 사부로가 후토미 암살 시도에 실패한 직후, 스즈키 가문을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현재 스즈키 가문이 예전만큼 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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