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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장

“그래, 알아서 해. 그런데… 네가 말 안 해도, 조만간 내 생각이 맞았는지 확인할 수 있어. 그냥 네게 살 기회를 주고 싶었을 뿐이야.” 애초에 큰 기대가 없었던 도윤이 대답했다.

어쨌거나, 수년 동안, 도윤이 잡아서 심문한 사람들 중 3분의 1 미만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신분을 밝혔었다. 도윤에게 있어, 그런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겁쟁이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비록 온전히 좋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가문이나, 그들이 섬기는 사람을 위해 충성스럽게 이를 악물고 죽음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뭐가 됐든, 그 말을 듣자, 이즈미는 쏘아붙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도윤, 본인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야…!?”

이즈미는 도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도윤이 이렇게 멀쩡하게 웃고 있게 할 수 없었다…! 오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최소한 이도윤에게 끔찍한 부상을 입힐 것이었다…!

그때, 도윤을 향한 이즈미의 증오가 정점에 이르렀다. 어쨌거나, 도윤은 엔도를 너무나도 심하게 다치게 한 장본인이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살기뿐이었고 이즈미의 공격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했다.

이즈미의 검이 자신 코 앞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그를 다치게 하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

손쉽게 이즈미의 공격하는 팔을 잡고서 도윤은 그저 아무렇지 않게 비틀었다… 이렇게, 여러 번의 끔찍한 ‘또각’ 소리가 들렸다…! 그의 팔 안에 있는 뼈 대부분이 깨진 상태였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이즈미는 울부짖었다. 이 얼마나 오랜만에 느끼는 고통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뭐가 됐든, 미친 사람처럼 이즈미는 소리치며 도윤에게 달려들었다. “지옥에나 가!”

하지만, 도윤의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전에, 그는 바로 배를 걷어차였다! 마침내 이즈미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고, 그는 엔도 바로 옆에 떨어져 있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심각하게 다쳤고, 나머지 한 사람은 뼈 여러 개가 부러진 상태였다. 하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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