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엔도와 이즈미는 죽음의 문턱 앞에서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이려 했지만, 죽음이 코 앞까지 다가왔다는 생각에 호흡이 빨라지며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도, 타쿠야는 도윤에게 달려와, 두 사람이 아직 살아 숨 쉬는 것을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숨을 몇 번 고른 후, 타쿠야는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아…아직 우리에게 쓸모가 있어, 도윤아… 그러니 일단 살려 두거라…”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은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곧, 그의 터질듯한 살기가 사라졌다. 이제 마음이 진정되자, 도윤이 바로 물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알고 오신 거죠?”“너희들이 이렇게 시끄러운데 어떻게 모를 수 있겠니?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아서 바로 달려왔어!” 타쿠야가 미소를 진 채로 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의 가슴을 톡톡 쳤다. “..아 죄송합니다.” 도윤은 뒤통수를 긁으며 머쓱해하며 말했다. “아니다… 그나저나, 감히 내 저택에서 이런 소란을 피웠으니, 내 결단코 이 자식들한테 정보를 빼내야겠어! 그렇게 쉽게 죽이지 않을 거야!” 타쿠야는 땅에 누워 있는 두 사람에게 손가락을 흔들며 고함쳤다. “제가 이미 심문해 보았는데요, 끄떡없었습니다.” 도윤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아, 걱정하지 말 거라. 내가 고집 센 사람들 많이 만나봤는데, 그 사람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잘 알아. 내 전략을 사용하면 될 거다. 그러면, 새벽 전에 다 실토할 거야!” 타쿠야가 그를 따라 나온 부하들에게 엔도와 이즈미를 끌고 가라고 손짓하며 말했다.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도윤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타쿠야는 바닥에 흥건한 피를 보자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그는 부하들을 보고 명령했다. “이 사람들을 저택 의무실로 데려가고 꼭 살려!”그렇게 엔도와 이즈미는 끌려 나갔다… 하지만, 엔도는 너무 심하게 피를 흘렸기에, 의무실까지 가는 길에 그의 피가 뚝뚝 떨
도윤의 대답을 듣자, 타쿠야는 순간 너무 당황한 나머지 할 말을 잃었다. 어쨌거나, 그는 여기서 도윤이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이 사실에 대해 생각하며, 타쿠야가 중얼거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너를 찾아온 거라고…”“그냥 제 추측이에요.” 도윤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어쨌거나, 그는 일본에 몇 번 오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 세력이나 가문들과의 분쟁은 거의 없었다. 일본에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의 첫 번째 사냥감이 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 두 사람이 네 목숨을 노렸다 해도, 지금 감금되어 있으니 더 이상 걱정하지 말고 안심해. 내가 새벽이 오기 전까지 정보를 얻어낼 테니! 그리고, 저 사람들의 목표가 너라서 우리 가문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고 있다면, 그럴 필요 없어. 스즈키 가문은 네게 빚이 있고, 항상 네 편에 설 거야! 우리 가문이 예전만큼 잘나가지 못하지만, 내가 목숨을 걸고 보호하겠다고 말한 사람들은 그 누구도 건들 수 없을 거다!” 타쿠야가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미소가 지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손을 모으고 타쿠야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말했다.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대표님… 오늘 밤 있을 심문에 대해서도 미리 감사드려요!”도윤은 스즈키 가문을 많이 도운 후에, 이제 완전히 그들의 신임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도윤은 특수 부대 경연대회가 시작되거나 아니면 상황에 따라 종료된다면, 이제 갈망 섬에 대해 물어볼 때가 됐다고 느꼈다. 바라건대, 그때쯤이면 타쿠야는 더 이상 그에게 비밀을 숨기려 들지 않을 것이다. 뭐가 됐든, 차를 마신 후에, 타쿠야는 일어나서 말했다. “그럼, 일단… 너와 후토미는 가서 쉬거라. 나는 우리 가문 ‘두 손님’을 보러 가야겠으니…”그렇게, 타쿠야가 도윤과 후토미를 남겨둔 채 방을 나가자, 도윤은 바로 담배를 껐다. 도윤은 티타임을 즐기며 30분을 더 있었지만, 후토미는
여전히 얼굴을 붉힌 채로 후토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너도 가서 일찍 자…”위험한 밤이었지만, 도윤의 말에 후토미는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방 입구까지 도윤과 함께 걸어간 후에야 그와 헤어졌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도윤은 외투를 벗고서 찬물을 한 잔 따랐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두 암살자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의 일본 여정은 극비 사항이었기에 오랜 적들이 보낸 사람은 아닐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를 이름으로 불렀다. 그 점을 감안해 보았을 때, 그들을 보낸 사람이 누구든지 간에, 암살 작전을 세우기 전에, 분명 공부를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누구지…?” 도윤은 담배를 물며 생각에 잠겼다.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도윤은 일본에 거주 중이고 자신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감히 그에게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보였다. 더구나, 자신이 일본에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암살자들은 분명히 그가 이번 여정에서 최근에 원한을 샀던 사람들이 보낸 것이 분명했다… 정보를 종합해 보니, 예남 지역 부대, 카나가와 가문, 하뉴 가문으로 좁혀졌다…예남 지역 부대도 후보군에 넣긴 했지만, 어쨌거나, 도윤이 재성 실종과 관련 있다는 증거를 찾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예남 지역은 이미 도윤을 무서워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당시에 도윤 앞에서 겁쟁이처럼 행동했던 김경서가 암살자를 보낼 것 같지는 않았고 김경서는 더 이상 군대에서 열정적인 리더가 되려 하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도윤은 카나가와 가문과 하뉴 가문으로 후보를 추렸다. 물론, 도윤은 하뉴 가문에 더 끌렸다…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은 지금 그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어쨌거나, 그는 타쿠야의 심문 능력을 믿고 있었기에, 내일 아침이 되면, 누가 두 암살자를 보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다잡은 도윤은 마침내 잠을
두 사람이 걸어 나가는 모습을 본 후, 도윤은 기지개를 켠 후, 신선한 공기를 깊이 들이마셨다…그리고 잠시 후, 도윤은 타쿠야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가는 길에 타쿠야의 충신과 마주쳤다. 그를 보자, 도윤은 그에게 타쿠야가 방 안에 있는지 물었다. 타쿠야가 어젯밤 내내 두 사람을 심문했다는 말을 듣자, 도윤은 심문실의 위치를 물어본 후, 바로 그곳을 향했다. 저택 뒤쪽으로 걸어가며, 도윤은 본관과는 확연히 다르게 건축된 곳으로 통하는 돌 입구를 발견했다. 스즈키 가문의 근사한 정원과 별장을 포함하여 저택의 앞부분은 아주 고급스러워 보였지만, 돌 입구를 지나자, 솔직히 황량했다. 잡초 일부는 사람 키만큼 높게 자라 있었고, 뒤쪽에는 잘 보이지도 않는 1층짜리 집들도 있었다. 한 십 년 동안 아무도 살지 않았거나, 관리조차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도, 낡은 길을 걸으며, 도윤은 곧 스즈키 가문의 부하들과 마주쳤고 그들이 인사했다. “도윤 님!”그들을 보며 도윤이 물었다. “대표님은 이 집 중 하나에 계신 건가요?”“네! 어젯밤부터 계속 두 암살자를 심문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식사는 하셨습니까? 저희 막 대표님 아침 식사를 준비하려고 가는 중이었어요!” 경비원 중 한 명이 말했다. “그렇군요. 그러면, 제 것도 좀 부탁해요.” 고개를 끄떡이고서 대답하고서 도윤은 그들을 지나쳐 걸었다…한참을 키가 큰 잔디밭 속을 걸은 후에, 한 집에서 죽음을 포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어디서 들리는지 쉽게 파악한 도윤은 그 집 안으로 들어가 말했다. “대표님?”“아? 도윤아, 여긴 왜 왔어!” 손에 담배를 들고서 앉아 있던 타쿠야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취조가 잘 되어 가고 있는지 궁금해서요.” 도윤은 타쿠야 테이블 위에 차 한 잔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고 자리를 잡고 앉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타쿠야는 심문이라고 말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장소는 고문실처럼 보였다… 곳곳에 고문 도구가 있었고 피투성이가
“안타깝게도… 그렇단다.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고집이 센 놈들이야. 지금까지 쓸만한 정보는 하나도 말 한 게 없어. 이제부터 더 가혹한 방법을 써야겠어… 죽게 되더라도, 아주 천천히 극강의 고통을 느끼며 죽게 해주지!” 타쿠야가 이를 악물며 으르렁거렸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그가 심문하는 사람들은 몇 시간 만에 무너지고 만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밤새도록 심문하고 대부분의 고문 기구를 모두 사용했음에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타쿠야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가장 잔인한 전략은 아직 사용하기 전이었다… 그걸 사용하면, 결국 실토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두 사람을 바라보며 도윤이 냉소적으로 말했다. “자세하게 말해. 그렇지 않으면 극도로 고통스럽게 죽게 될 거야!”“꿈 깨! 우리한테 그 무엇도 알아낼 수 없어! 그냥 우릴 죽여!” 엔도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의 상처들은 대부분 꿰맸었지만, 겨우 목숨만 부지할 정도로 대충 봉합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밤새도록 고문당한 뒤, 꿰맨 것들은 모두 다시 찢어져 버렸고, 이에 따라 엔도의 피부는 염증이 생기며 감염에 노출되었다…“이 사람들을 동정할 필요 없다, 도윤아. 어쨌거나, 나는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어. 그러니, 두 자식의 입을 열려면 더 잔인한 심리적 전략이 필요하지!” 타쿠야가 탁자에 주먹을 내리쳤다. “하하! 한번 보자고!” 엔도가 타쿠야에게 피를 뱉으며 냉철하게 말했다. “…너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고문을 해라. 오늘이 가기 전까지, 입을 떼게 해!” 타쿠야는 엔도의 옆을 지나가며 그를 노려보며 명령했다. “네, 대표님! 입을 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겠습니다!” 타쿠야의 부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좋아. 이제, 도윤이 너는 나가 봐… 밤새워 심문했더니 좀 피곤해서 애들한테 아침 식사를 준비해 달라고 말했으니, 난 일단 밥부터 먹어야겠어.” 타쿠야는 도윤을
잠시 후, 두 사람은 다이닝룸에 도착했다. 그때, 타쿠야 부하들이 이미 아침상을 차린 상태였기에 두 사람은 식탁 양 끝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당연히 먹는 동안 그들은 계속해서 이 문제에 대해 의논했다. 스즈키 가문은 잠잠해졌지만, 하뉴 가문은 완전히 혼비백산이었다. 류구의 경우, 밤새도록 나무 의자에 앉아서, 주먹을 꽉 쥔 채로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었다. 엔도로부터 받은 마지막 문자는 어젯밤이었으며, 그 메시지는 그와 이즈미가 성공적으로 저택에 침입해, 도윤의 위치를 알아냈다는 문자였다. 류구는 그들이 움직이기 전에 상황을 계속 보고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더 이상의 문자는 오지 않았다. 마지막 문자 이후로 열 시간이 지나자, 당연히 류구도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그는 유능한 팀 리더 두 명이 작전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어쨌거나, 두 사람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특히 두 사람이 짝을 이뤄 테러 조직의 리더를 암암리에 암살했기에 도윤 한 명을 제거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여야 했다! 젠장, 사실 한 명만 보내도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의 완벽성을 더하기 위해, 류구는 둘을 함께 보낸 것이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들로부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류구는 이 상황이 두려워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그는 힘겹게 계속 기다리는 것보다 실패 문자를 듣는 게 훨씬 나을 거라고 느꼈다 그때, 갑자기 문이 벌컥 열렸고, 그러자 류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소식 왔어?”“…그…그게…. 죄송하지만…. 팀 리더님이 아니라요….” 다른 팀 리더인 하뉴 타케시가 대답했다. 살짝 인상 쓰며 류구는 핸드폰을 꽉 잡고서 말했다. “…그럴 리 없어….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낼 방법이 없는 거야?”“실장님, 저희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믿어주세요… 그런데, 저택을 지켜보고 있던 저희 애들 말에 다르면, 엔도와 이즈미가 저택에 침입한 이후로 스즈키 주택에 들어간
류구가 진정하자, 타케시는 침을 꼴깍 삼키며 대답했다. “….스즈키 가문에 강한 사람이라도 있는 게 아닐까요…?”“…아니야. 가문 내에 강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엔도와 이즈미가 보고는 했어야 했어. 게다가, 후토미를 암살하려고 할 때, 스즈키 가문 배경 조사를 이미 철저히 했어. 스즈키 가문에는 훈련 받은 사람들이 좀 있긴 하지만, 그 누구도 엔도와 이즈미 상대가 될 수 없어!” 류구가 머리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했지만, 그는 두 사람이 이미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의문이 제기된다. 스즈키 가문이 어디서 갑자기 그런 강한 사람을 구했을까?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류구는 이해할 수 없었다. “맞아요… 정말로 이상해요… 엔도와 이즈미 능력을 생각해 보면, 이 임무는 두 사람에게 정말 간단한 일이에요. 그런데 어떻게 일이 이렇게 복잡해진 거죠…?” 타케시가 중얼거렸다. “확신할 수 없지만, 뭐가 됐든, 1초도 허투루 쓰지 마! 우리 가문 최고 암살자 두 사람이 이렇게 사라져 버렸으니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어! 그러니, 스즈키 가문으로 가서 조사 철저히 해! 만약 엔도와 이즈미가 정말 죽었다 하더라도, 두 사람의 시체를 내 눈으로 봐야지 믿을 수 있을 것 같으니!” 류구가 숨을 깊게 들이켜며 말했다. 지금 몸을 떨고 있는 류구는 사실 엔도와 이즈미로부터 소식이 없다는 사실을 하뉴 가문 사람들 대다수에게 비밀로 하고 있었다. 어쨌거나, 엔도와 이즈미는 가문 내 최고로 강한 사람이었고 만약 대표님이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 큰일이 터질 것이다. 특히나 두 사람 정도 수준을 갖게 훈련시키는 것은 아주 어렵다는 사실 또한 문제였다. 타케시가 물었다. “그러면…. 계속 스즈키 가문 입구를 감시할까요…?”“…일단은 그렇게 해. 내가 좀 이따 작은 팀을 꾸려서 보낼 테니 임무를 넘겨. 걔네들이 도착하면, 최선을 다해 엔도와 이즈미를 찾아. 두 사람을 구조해 내면, 네게 주 암살
점심을 먹은 후, 도윤과 후토미는 저택을 나와 SUV에 올라탔다. 떠나기 직전에, 타쿠야는 두 사람에게, 특히 도윤에게 어디를 가든 꼭 주위를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어쨌거나, 카나가와와 하뉴 가문 둘이 협력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렇기에, 타쿠야는 이제 딸이 전보다 훨씬 더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알았다. 물론 도윤도 그의 말에 동의했고 최선을 다해 후토미를 지킬 것을 약속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속도를 내 일본 군대가 지정해 준 등록 장소로 향하는 동안, 내내 스즈키 가문을 감시하고 있던 류구가 배치한 하뉴 가문 사람들은 두 사람의 움직임을 실장님께 보고했다. “뭐라고? 이도윤이랑 후토미가 동시에 집에서 나와!?” 눈이 휘둥그레진 류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그 과정에서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떨어뜨렸다. “그렇다니까요. 애들이 말하길, 남동지역으로 향하는 것 같다고 했어요.” 타케시가 빛보다 빠른 속도로 대답했다.“그래, 그러면 여기 있을 게 아니지! 어서 애들을 시켜서 뒤쫓으라고 해! 내가 경고하겠는데, 두 사람을 놓쳤다간, 너도 가만 안 둬!” 류구는 주먹 쥔 손을 테이블로 쾅 내려치며 고함쳤다. “걱…걱정하지 마세요, 실장님! 이미 제 부하들이 따라붙었습니다! 절대 놓치지 않겠습니다!” 타케시가 가슴을 톡톡 치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뒤이어 타케시가 이어 말했다. “…그런데…. 그냥 따라만 가면 되나요…? 아무 짓도 하지 않고요…?”“그걸 꼭 말해야 알아? 당장 너희 애들도 합류시켜! 두 팀을 당장 합쳐! 이도윤…. 어떻게 처리할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내 손 안에 넣겠어… 그러면, 엔도와 이즈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게 되겠지! 우리 가문 최고 엘리트 두 명을 그렇게 쉽게 잃을 수 없어…!” 방에서 발을 구르며 류구가 으르렁거리자, 타케시는 서둘러 바로 그를 쫓아갔다…SUV로 돌아가 보자. 도윤은 한 손으로 핸들을 돌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담배를 들고 있다. 담배를 쥔 손을 차 창문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