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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8장

“지금 우리는 대표님 방에서 좀 멀리 있어. 그러니까, 가는 길에 공격당할 확률이 높아. 이 사람들은 그때 널 공격했던 사람보다 훨씬 더 강해. 그리고, 너가 대표님께 이 사실을 전하면, 저택 전체가 분명 혼돈에 휩싸일 거야. 어쨌거나, 이미 가문은 힘든 상황인데, 이 사실까지 알려지면, 상황만 더 안 좋아질 뿐이야.” 도윤이 낮은 목소리로 설명했다.

“…그럼… 혼자서 다 처리할 수 있어…?” 후토미가 물었다.

“물론이지. 나한테는 크게 어려울 것 없어 보여. 그러니 넌 자기방어에만 신경 써. 그리고 직접 맞서 싸우면, 저 사람들이 카나가와 가문인지 하뉴 가문인지 알 수 있을 거야.” 도윤이 소매를 걷어 올리며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도윤은 입을 다물었다. 비교적 여유가 있어 보였지만, 사실 도윤은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어쨌거나, 힘에 자신감이 있었지만, 부주의하면 실패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도윤은 또한 자신의 진짜 정체인 ‘지배라’가 스즈키 가문에 발각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스즈키 가문은 높은 확률로 아마 시둠 부족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뭐가 됐든, 그 말을 듣자, 후토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몇 발짝 물러서며 말했다. “…조심해야 해…”

그리고, 뒤로 숨지 않고서 싸움 태세를 취하며 도윤을 돕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이후 10분 동안, 두 사람은 마주치는 스즈키 가문 사람들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다. 그들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았기에 도윤은 내내 차분한 표정을 유지했다.

후토미가 도윤이 저택의 보안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려던 순간, 두 그림자 형체가 갑자기 큰 나뭇가지에서 뛰어내리며 착지했다.

달빛에 비친 두 개의 칼날에서 익숙한 반짝임이 느껴지자, 도윤은 바로 후토미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안전하게 행동해.”

“알겠어.” 대답하며, 후토미는 두 사람에게서 뒷걸음질 치며 필요한 상황이 오면 도망갈 준비를 했다. 그녀는 그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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