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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9장

잠에서 깬 도윤은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무슨 일이죠?” 문을 열자, 타쿠야의 부하, 그러니까, 타쿠야가 다니는 곳은 어디든 따라다니는 사람이 문 앞에 서 있었다.

“가장님이 불러오라고 하셨습니다. 카나가와 가문에서 사람이 와서 왜 후토미 양이 카나가와 가문 저택에서 며칠 지내지 않고 바로 떠났는지 묻는다고 하네요. 특히나 도윤 님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희 대표님께서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없어서 제게 도윤 님을 불러오라고 하셨습니다.” 부하가 도윤에게 말했다.

“그럼, 절 거기로 데려가 주세요.” 도윤은 팔을 뻗어 외투를 들고서 말했다.

“가장님이 정확히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카나가와 카이가 정확히 어떤 행동을 했는지 그 사람들에게 알려주라고 하셨습니다.” 부하가 도윤을 바짝 붙어서 따라가며 말했다.

그들은 전날 밤처럼 거실로 들어갔다.

전날 밤과 바뀐 것은 그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카나가와 가문 사람이라는 것뿐이었고 마치 강제로 누군가를 심문하러 온 듯 위협적으로 행동하고 있었다.

“당신이 이도윤입니까? 왜 그날 후토미 양을 데리고 카나가와 저택을 나간 거죠? 두 사람, 무슨 사이죠? 아니면, 저희 카나가와 가문에 대항하는 겁니까?” 도윤이 오자, 카나가와 가문 대표로 온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몰아세웠다.

“제게 묻기 전에, 당신 카나가와 가문 후계자, 카나가와 카이가 무슨 짓을 했었는지에 관해서는 왜 안 물어봅니까?” 도윤은 그들 맞은편에 앉아 다리를 꼬고서 태연하게 대답했다.

“오? 그럼 저희 카이 대표님이 뭘 했다는 거죠?” 남자는 여전히 경멸적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스즈키 가문 사람 그 누구에게도, 심지어 타쿠야에게도 예의를 표하지 않았다.

“카나가와 류카 씨, 정말로 도윤이가 다 말해 주길 바라는 겁니까?” 도윤이 계속 말을 하려는 모습을 보고서 타쿠야가 팔을 들어 도윤을 잠시 저지했다. 그는 상황이 너무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게다가, 카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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