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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3장

지금까지 상황을 보아서, 후토미는 도윤의 움직임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아주 순식간에 그녀를 죽이려던 암살자는 300미터 이상 날아갔었다. 일본 군대에 있을 때조차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하하! 그러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해줄게.” 후토미에게 더 이상 숨길 수 없겠다고 생각한 도윤은 그저 웃으며 대답했다.

그날 저녁, 타쿠야의 호출로 스즈키 가문 내 모든 고위 간부가 택으로 모였다.

원래 그들은 모든 부동산과 사업을 관리하기 위해 이 저택에서 함께 살았었지만, 1년 전부터 가문이 쇠퇴하기 시작한 이후로, 소수의 인원만 일을 전담하고 있었고, 그 외의 대다수는 가문의 품을 떠나 외부에서 생활 중이었다.

한편으로 그들은 스즈키 가문의 명성을 이용해서 돈을 벌기도 했고, 어떤 이들은 안 좋은 일이 발생할 때마다 본인들이 피해 받을까 두려워 가문 내에 머물고 싶지 않아 했다.

하지만 지금, 타쿠야가 가문의 가장으로서 그들에게 저택으로 소집하라는 명령을 내렸기에 마지못해 돌아온 것이다. 어쨌거나, 스즈키 가문이 완전히 몰락한 것이 아니었기에, 타쿠야는 여전히 그들의 가장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저택으로 돌아간다면 약간의 혜택도 받을 수 있었다.

저택의 회의실 안. 가문 사람들이 입장하기 시작했고 최근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 그들은 타쿠야를 신경 쓰지 않았고, 그에게 인사를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 예의 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가문 안에 남아 있었던 사람들이 타쿠야 쪽으로 머리를 돌리며 낮은 목소리로 살벌하게 중얼거렸다.

“신경 쓰지 마십쇼. 그런 속담도 있지 않습니까. ‘같은 숲 안에서 한때 부부였던 새들도 문제가 들이닥치면 날아가 버린다.’ 부부조차도 이런데, 가문은 오죽하겠습니까?” 타쿠야는 차분하게 미소 지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을 눈치채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이 기회를 이용해서 충성스럽지 않은 사람들은 가문 내에서 내쫓을 수 있었다. 가문이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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