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쿠야가 민망함을 느끼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어쨌거나, 도윤을 알게 된 이후로, 그는 계속해서 후토미를 지켜주었다. 도윤의 도움을 계속 받고 있었지만, 그는 그에게 보답을 못할망정 계속해서 피해만 주고 있었다. 그런데도, 타쿠야는 특수 부대 경연 대회 중에 딸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타쿠야가 더 말을 하기도 전에, 도윤은 그저 손을 저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이 말씀 안 하셔도, 제가 그러려고 했어요.”도윤은 스즈키 가문과 더 가까워질수록, 갈망 섬에 대해 알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생각했다. 뭐가 됐든, 그 말을 듣자, 후토미는 바로 얼굴을 붉혔다. 자신의 부탁을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들어주고, 엄청나게 빨개진 딸의 얼굴을 보자, 타쿠야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진심으로 너희 둘 사이에 무언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되는구나…”그 말을 듣자, 도윤은 즉답했다. “절대 그런 거 아니니 그런 생각 마세요, 대표님…”“솔직히 말해서, 난 괜찮단다. 후토미 아빠로서, 후토미가 안전하다면 충분히 감사한 일이지.” 타쿠야는 머리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후토미를 도윤에게 맡기는 것이 좋은 선택임을 알았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더 이상 해명하려 하지 않았다. 타쿠야가 계속 오해한다면, 그냥 두었다. 갈망 섬에 대한 비밀을 밝혀낸 후에, 이 오해를 풀 생각이었다. 그렇게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도윤과 후토미는 특수 부대 경연 대회에 대해 얘기를 하며 함께 다이닝룸을 나갔다. 혼자 있는 것보다 나았다. 하지만, 저택 주변을 걸어 다니며 도윤은 약간 어색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둘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건 사실이지만, 둘 사이가 일반적인 친구 관계 이상이라는 것에 도윤은 부인할 수 없었다. 그랬기에, 후토미와 함께 있을 때마다, 그는 미나에게 죄책감이 느껴졌다. 갑자기 후토미가 한숨 쉬며 말하자, 도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었다. “내가 다시 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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