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우리 부대 임시 리더님의 이름도 알고 있었네? 오호, 네가 바로 그 난장판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게 더 확실해졌어! 내가 그때, 임무를 수행하느라 바쁘지 않았다면, 너희들은 그렇게 쉽게 떠날 수 없었을 거야! 마침내 이렇게 만나게 되었으니, 우리 리더님이 왜 그렇게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졌는지 설명해 볼래?” 재성이 이든을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지만 않았어도, 재성은 바로 이든을 때려눕히고 싶었다. “…뭐라고? 예남 지역 리더가 사라져?” 구경꾼들이 순간 놀래 소리쳤다. 그리고 거의 모두가 이든을 바라보았다. 국가 리더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라졌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예남 특수 부대 사람이 그렇게 말을 하니, 사실일 것이다. 게다가, 그 말이 거짓말이라면, 재성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잠시 재성을 뚫어지게 바라본 후, 이든이 대답했다. “말했지. 내게 물어도 소용없다고. 그게 그렇게 궁금하면, 돌아가서 김경석에게 물어. 그나저나, 너 때문에 입맛이 뚝 떨어졌으니, 이만 나가 줄래? 아니면, 서부 지역 특수 부대에 도전하는 걸로 받아들이겠어.”“…좋아! 네 마음대로 해!” 재성은 문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이든을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서는 건 좋지 않은 생각임을 알았다. 어쨌거나, 서부 지역 전체를 건든다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것이다…하지만, 나가기 전, 재성은 머리를 숙여 속삭였다. “내가 경고하는 데, 앞으로 행동 똑바로 해. 만약 선을 넘는다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니…!”“나가라고 했지.” 문을 닫으며 이든이 대답했다. 그는 재성의 도발을 신경 쓰지 않았다. 다시 테이블로 돌아온 이든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식사를 이어갔다. 도윤은 모든 얘기를 들었다. 그러자, 김밥을 다 삼키고서 옅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대회가 평화로운 것 같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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