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대로 말하자면, 우리는 갈망 섬에서 왔지만, 우리가 섬을 떠나고 돌아가는 방식은 항상 평범하지 않아. 미리 이정명 실장에게 보고하고 이정명 실장이 지정한 방향에 따라 이동해야 하며, 그 방향은 항상 달라. 일단 보고하면, 갈망 섬의 대략적인 형태를 볼 수 있고 그러면 섬에 들어갈 수 있어.”“하지만, 들어간다는 보고를 하지 않으면, 영원히 바다를 항해해도 갈망섬을 찾을 수 없을 거야.” 아론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정말이야?” 도윤의 비웃음이 사그라졌다. “우리가 이정명 실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갈망 섬 위치라고 못 알려주겠어?” 아론은 도윤이 그들을 믿지 않고 계속 고문을 할까 두려웠고 그의 목소리는 불안에 떨고 있었다. “생각한 대로네. 갈망섬은 바다 표면 위를 떠다니는 섬이야. 특별한 방법이 있지 않는 한, 절대 찾아낼 수 없어.” 고대표가 도윤에게 걸어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이 사람들에게 답을 얻기는 불가능할 것 같네. 유일한 해답은 시둠 부족이야.”도윤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돌아가서 이정명에게 전해. 나를 없애고 싶거든 직접 오라고. 이런 암살 시도 따위는 필요 없어. 나한테 안 먹혀.”“그 말은 꼭 전하지.” 도윤에게서 그 말을 듣자, 두 사람은 안도했다. 아론은 다른 말없이 수종을 부축해 일으켜 세웠고, 두 사람은 바로 자리를 떠나 눈 깜짝할 사이에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 도윤은 밖의 상황을 확인하려 일어나서 문 쪽으로 향했고 문을 닫았다. “도윤이 형, 정말 이렇게 쉽게 풀어주는 거야?” 이든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우리가 뭘 어쩌겠어? 죽이기라도 해?” 도윤이 껄껄 웃으며 물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내가 죽일 거야!” 이든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도윤의 부모님이 아직 갈망 섬에 잡혀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을 죽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지만, 기분이 안 좋았다.“그래, 이 얘기는 나중에 하자. 가서 짐 싸. 우리 내일 떠날 거야.” 도윤이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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