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침묵이 흐른 후, 네 남자들은 결국 고개를 가로저었다.그 모습을 보자, 예담은 바로 화를 내며 으르렁거렸다. "너...!"아직 이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자, 규한의 얼굴에는 교활한 미소가 번졌다. 그는 거짓으로 억울한 행세를 하며 말했다. "사령관님, 보셨습니까? 저는 죄가 없습니다! 제발, 제 모욕을 씻어주세요!" 갑작스러운 사건의 전환에, 도윤은 예담과 미리 말을 나눴어야 했을지 혼란스러웠다. 어쨌거나, 그들은 말할 수 없었을지라도, 바보는 아니었다. 아마 도윤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무슨 짓을 할 수 없을 거로 생각한 모양이다.뭐가 됐든, 광남은 목청을 가다듬고 물었다. "다시 물어보지. 정말로 고규한이 보낸 게 아니라고??" 네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자, 광남이 덧붙여 말했다. "잘 알아들었다. 일단 이 일은 나중에 얘기하지. 경호원들 불러서 이 사람들 당장 가둬 놓으라 해! 경연 대회가 끝나면 더 조사를 해볼 테니!" 물론 예담은 그의 말을 따르기 싫었기에 대답했다. "하지만... 사령관님..." 예담이 무슨 말을 끝내기도 전에, 광남은 그저 손을 올려 들고서 대답했다. "다시 말한다. 일단, 이 일은 잠시 제쳐 둘 겁니다. 이 사람들이 배후가 고규한 씨가 아니라고 하기도 했고, 사건이 갈대시 밖에서 일어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저희는 이 일에 책임이 없으니, 대회가 끝나면 다시 얘기하죠!"광남이 몸을 돌려 나가자마자, 규한은 예담에게 가까이 다가와 껄껄 웃으며 조롱했다. "야, 태예담, 정말 나한테 이렇게 쉽게 누명을 씌울 수 있을 줄 알았어?" 그 말을 듣자, 예담은 이 비열한 남자를 노려보았고 그는 돌아가 앉았다. 절정의 순간에, 자객들이 말을 바꿀 줄이야! 규한에게 화가 치밀었지만, 그에게 화내는 힘조차 에너지 낭비라는 사실을 잘 알았다. 어쨌거나, 광남이 말했듯, 대회가 끝나기 전까지, 아무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냥 신경 쓰지 마, 예담아!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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