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이 이렇게 걱정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어쨌거나, 도필이 도윤의 부모님과 누나를 납치했지만, 그는 그들을 괴롭히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을 잘 보살피고 있었다! 그 사실만으로 정명은 괴로웠다. 생각해 보니, 도필이 정명에게 이씨 가문 후계자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그는 입양된 사람이었다. 한편, 도윤의 경우, 진짜 이씨 가문 사람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도윤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도윤이 언젠가 그의 자리를 넘볼 가능성이 있었다…!이제 어떻게 할지를 대해 생각하며 두 눈을 감은 정명은 문으로 걸어가 가장 충성스러운 부하 두 명을 불렀다. “너희 둘, 들어와!”들어오자마자, 두 사람은 문을 닫고서 대답했다. “네, 실장님!”고개를 끄덕이며 정명은 두 사람의 담배, 그리고 자신 담배에 불을 붙이고 의자에 앉았다. 다리를 꼬며 그가 물었다. “너희 두 사람, 지금 이도윤이 공 섬에 있는 거 알고 있지?”“잘 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고 한 사람이 대답했다. “좋아. 너희 두 사람이 내일 거기로 가서 이도윤을 끝내 줘야겠어.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최대한 사람들이 모를수록 좋아.” 정명이 눈을 가늘게 뜨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실장님, 대표님께서 그저 이도윤이 얼마나 강한지 시험하고 싶으셨던 거 아니었습니까…? 이도윤이 죽길 바라지 않으실 텐데요…” 다른 남자는 혼란스러워하며 중얼거렸다. 정명을 충실하게 받드는 부하였지만, 그들은 당연히 도필의 명령을 인지하고 있었다. 살짝 인상을 쓰며, 정명이 쏘아붙였다. “내가 지금 ‘이도윤이 죽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어? 이도윤이 살아있는 한, 이씨 가문의 후계자로서 내 자리를 위협할 거야. 이도윤이 사라지면, 그 누구도 내 자리를 넘볼 수 없어, 이해해?”“네, 알겠습니다!” 두 남자는 정명의 의도를 이해하며 대답했다. “좋아. 이제 준비해. 내일 너희 둘에게서 좋은 소식을 기대하겠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너희 둘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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