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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장

그 후, 사리 궁전 제자들은 섬의 중앙을 지키기 위해 짝을 지어 걸어 나갔다. 어제 일 이후, 도윤은 도필이 단순히 자신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도윤이 느끼기에, 더 많은 이씨 가문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러 움직이는 것 같았다…

도윤은 그들이 두렵지 않았지만, 그들이 마치 당시 태진이 제인을 납치했던 것처럼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할까 걱정이었다. 도윤은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이든이 물었다. “도대체 주 이씨 가문은 무슨 생각인 걸까…? 형을 이도필 손주로 환영하고 싶은 거라면, 틀림없이 형을 데려갔었어야 했는데! 반대로, 형이 떠나길 바랐다면, 그냥 내쫓았어야 해! 왜 힘을 시험하는 이런 의미 없는 일을 하는 거지…?”

“내가 보기에…” 도윤은 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도필이 무슨 생각인지 알지 못했지만, 그의 뜻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 최선임을 잘 알았다. 어쨌거나, 부모님과 누나를 불필요한 위험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영원히 여기 있을 수 없어…” 이든이 기지개를 켜며 투덜거렸다.

“일단 상황을 좀 지켜보자. 그리고, 공 섬으로 사람을 더 많이 보내면 보낼수록 현재 갈망섬에 대한 정보를 더 알 수도 있으니까… 충분히 상황 파악한 후에 움직이자!” 도윤이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든이 너는 제인이를 보호하는 일에 더 걱정해야지. 제인이가 네 소울메이트 아니야? 만약 도윤이가 시간 맞춰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제인이는 지금쯤 이 세상에 없었을 거야.” 이든과 훨씬 더 친해진 고대표가 말했다. 이제 친해졌기에, 둘 사이에 더 이상 어색한 침묵도 없었고 때때로 농담도 주고받았다.

그 말을 듣자, 이든이 바로 소리쳤다. “제…제인이는 그냥 제 사장님이에요…!”

고대표는 이든이 마치 그런 이상한 여자를 여자친구로 두고 있는 것처럼 말했다! 세상에 남은 여자가 제인이 하나라고 하더라도, 이든은 혼자 사는 게 훨씬 더 나았다.

“자, 인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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