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둠 부족?”그 모습을 보자, 고대표가 불쑥 말을 꺼냈다. “시둠 부족이라뇨?” 도윤이 훨씬 더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물었다. 지도가 바뀔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상상 이상이었다. “이제 기억나, 도윤아. 갈망섬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고대표가 허벅지를 탁하고 치며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계속 말씀해 보세요.” 도윤이 눈썹을 찌푸렸다. “시둠 부족은 고대 부족이야. 계속 갈망섬에 살아왔지. 그리고, 이도필이 와서 그들을 섬에서 내쫓고 섬을 점령했어.” 신이 난 얼굴로 고대표가 말했다. “이해가 안 돼요. 이 섬들 중 하나가 갈망섬이 아니에요?” 도윤은 담뱃불을 붙였다. 고대표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차차. 갈망섬은 정말로 미스터리해. 나도 내 사부님께 들었을 뿐이야. 만약 지도가 변한다는 사실을 몰랐더라면, 절대 이 사실을 떠올리지 못했을 거야.”“갈망 섬은 이 섬들 중에 하나가 아니야. 그건 우연히 지도에 모습을 보이는 떠다니는 섬이야. 시둠 부족은 갈망 섬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어. 물론, 주 이씨 가문의 배를 따라간다면 도착할 수도 있지.” 고대표가 목청을 가다듬으며 설명했다. “그리고 물론, 저희는 이씨 가문을 따라갈 수 없고요.” 도윤이 바로 그의 말에 반박했다. “그래서, 그 말은 갈망 섬을 찾고 싶으면, 시둠 부족을 찾아야 한다는 거야. 그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 있을 거야. 섬을 찾으려면 그 방법뿐이야.” 고대표가 이어 말했다. “그런 거라면,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얼른 가요.” 도윤은 손에 든 담배를 껐다. “어디로?” 고대표가 도윤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당연히 시둠 부족 찾으러 가야죠. 그 사람들이 사는 섬은 바다 지도에 나와 있어요. 갈망 섬의 정확한 위치를 알게 되면, 저희는 그 사람들 손에 놀아나지 않을 수 있어요.” 곧 부모님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도윤은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건 그냥 갈망섬 이미지에 불과해. 시둠 부족은 오래 전부터
그런데, 갈망섬에 대한 정보가 보장되지도 않았고, 도필이 이제 도윤을 어떻게 상대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들이 이곳을 떠나 일본으로 간다 하더라도, 시둠 부족을 찾을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 찾는다고 하더라도, 고 대표가 말한 그대로 일지도 모른다. 부족의 후손들은 갈망 섬에 대해 완전히 잊어버렸을 수도 있고 그러면 헛수고가 되어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다.잠시 동안, 도윤은 딜레마에 빠졌다. 고대표는 그저 도윤 옆에 앉아, 그를 재촉하지도 아무 말도 하지도 않았다. 30분 후, 도윤은 목청을 가다듬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실을 왔다갔다 돌아다니며, 그는 고대표 앞에 마침내 멈추어 섰다. 고대표는 고개를 올려 도윤을 보았다. “일본으로 가요.” 도윤은 잠시 곰곰이 생각하더니 차분하게 말했다. “여기는 어쩌고?” 고대표가 물었다. “그건 신경 쓰지 마요. 시둠 부족으로부터 갈망 섬 위치만 알아낸다면, 저희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어요. 여기에 머무르는 건 계속해서 그들 밑에 있는 꼴이에요.”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30분 동안 도윤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에 대해 생각했다. “널 따라가마.” 고대표는 별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 준비하세요. 이틀 뒤에 떠날 거예요. 일단 제인이를 다시 서부지역으로 돌려보내고 바로 일본으로 가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애들한테도 말해야 하나?” 고대표가 이든과 사리궁전 제자들을 물었다. “아니요, 떠나기 전에 말하면 될 거예요.” 도윤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날 저녁. 도윤은 저녁을 먹은 후, 방으로 돌아왔다. 일본 여정 계획을 짰다. 부모님과 누나의 안위에 대한 일이었기에 성급하게 행동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시둠 부족을 추적하는 일은 간단한 업무가 아니었다. 그 시각, 이정명의 두 추종자, 이아론과 이수종은 그날 밤 공섬으로 떠났다. 전에 네 명의 남자들처럼 대놓고 부두에 배를 정박하지 않고, 섬의 뒤쪽에 있는 해안
하지만, 아무 일도 없는 듯 밖은 어두컴컴했다.그런데도, 도윤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고 외투를 들고서 문을 열어 복도 끝으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 창문을 통해 지붕으로 올라갔다. 두 남자가 옥상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여기서 뭘 보고 있는 거지?” 그들을 보며 도윤이 미소 지으며 물었다. 도윤은 이 사람들이 도필이 보낸 사람들이라는 거에 대해 생각할 이유조차 없었고 그 둘은 전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강했다. “움직여!” 뒤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아론은 주저하지 않고 허리춤에서 칼을 꺼내 들었다. 칼은 달빛 아래에서 차가운 기운을 풍겼다. 그는 흑표범처럼 앞으로 뛰어올라 도윤을 향해 돌진했다. 옆에 있던 수종도 망설이지 않고 반대 방향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옆에서 도윤을 향해 달려 나갔다. 두 삶의 공격이 합쳐지자, 그들보다 조금 더 강하거나 동등한 힘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저항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진짜 귀찮지도 않아?” 칼과 동작을 보자 도윤은 바로 공격 자세를 취했다. 거의 바로, 세 사람은 얽히기 시작했다. 도윤은 맹렬히 퍼붓는 공격을 계속해서 피했다. 도윤은 그들의 공격에 저항했지만, 반격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씨 가문 사람을 죽일 엄두는 내지 못했는데, 부모님의 안위에 영향을 미칠까 염려되었기 때문이다.게다가, 도윤은 도필이 보낸 사람들은 그저 자기의 힘을 테스트하기 위해서이지 정말로 자기에게 해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휙!도윤은 그들 중 한 명에게서 칼을 옆으로 낚아챘다. 그리고 나서, 손을 뻗어 그의 등을 찰싹 때렸다. 강한 힘으로 인해 남자는 거의 발을 헛디뎠다. 그는 뒤로 비틀거리며 옥상에서 떨어졌다. 2층에서 떨어지는 건 지배자에게 별일 아니었다. 그랬기에 도윤은 다른 사람의 뺨을 때리며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그 남자가 일어서기도 전에, 도윤은 발차기를 가했다. “콜록!”아론은 반응조차 할 수 없었다. 저항하려고 했을 때, 그는 이미 가슴에서 묵직한 통
수종의 외침을 듣자, 아론이 곧바로 달려왔다. 짝!조금 전, 결투 후에, 도윤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제 이 두 사람이 자신의 힘을 시험하기 위해 온 게 아니라 죽이러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거라면, 그들을 조금도 봐 줄 수 없었다. 더욱 힘을 주어 남자의 손을 꽉 잡았다. 바로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났고 수종의 손목은 손바닥과 팔이 활처럼 뒤틀린 채 바로 부러졌다. “내 손!”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수종의 표정은 급격히 변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발버둥을 쳤고 뒤로 비틀거리더니 땅에 쓰러졌다. “이도윤, 어떻게 감이 갈망섬 근처까지 온 거지?! 여기서 살아서 나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마!” 도윤이 수종을 다치게 한 모습을 보자, 아론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다시 한번 손에 칼을 들고 도윤에게 달려들었다. 1:1로 싸우게 되자, 도윤은 그를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 도윤은 칼을 옆으로 던지고 아론을 땅에 짓밟았다. “당장 놔!” 아론은 공포로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도윤이 갑자기 힘을 주자, 전혀 저항할 수 없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땅에서 도윤에게 밟히고 있었다. 최선을 다해 발버둥 쳤지만, 절대 도망칠 수 없었다. 발 밑에 있는 남자들을 보며 심하게 떨고 있는 다른 남자 한 명의 허리를 잡고서 도윤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천천히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곧, 밖에서 일어나는 소동에 이든의 이목이 쏠렸다.고대표는 앞으로 달려갔고 도윤 앞에 섰다. 현장을 바라보며, 그가 부드럽게 물었다. “또 주 이씨 가문에서 사람들을 보내 문제를 일으킨 거야?“문제를 일으키는 정도가 아니에요. 이번에는 저를 죽이려고 했어요.” 도윤이 눈을 가늘게 떴다. 만약 이씨 가문이 아니었더라면, 그는 의도를 깨닫자마자, 그 자리에서 살해했을 것이다.“널 죽여?”!“전에 문제를 일으키러 왔던 사람들은 할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네 힘을 시험하러 왔다고 했잖아. 그런데 할아버지가 마음을 바꾼 건가?” 고대표가 믿지 못하겠
그는 도윤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 보이는 느낌으로는 가문 밖에서 자랐으니 초급 지배자 수준이었어야 한다. 대표님의 손자가 재능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들의 힘으로 충분히 제어가 가능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싸우고 나서야 그들은 도윤의 힘이 그들의 상상 이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과 같은 가문 내 상금 제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최상급 제자들도 도윤에게 해를 가할 수 없었다. “좋아. 입을 굳게 다물고 있을 것 같네.” 도윤은 눈썹을 추켜올렸다. 그들의 말에 도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이도윤, 상황 파악했으면, 이곳을 떠나는 게 맞아. 우리가 우리를 공섬으로 보낸 사람이 누구라고 말해도, 너가 갈망섬을 찾을 수 있겠어?” 수종이 손목을 감싸 쥐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래서, 이 섬은 공섬이라는 거지.” 도윤이 또 다른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닥쳐. 오늘 우리 둘에게서 어떠한 정보도 얻을 생각 마. 원한다면 우릴 죽여. 우리 패배를 인정하니까!” 아론이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쉽게 안 죽여. 어쨌거나, 난 이씨 가문 2세가 맞거든. 넌 그냥 이씨 가문 제자들이고. 그러니 넌 내 부하야. 하지만, 너희 둘이 입을 꾹 닫고 있어서 오늘 일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으니, 다른 방법을 써야겠어.”그들 말을 듣자, 담배를 들고 있던 도윤의 손이 잠시 멈추었다. 그리고 두 모금 빨았던 담배를 재떨이에 쑤셔 놓고 일어서서 그들에게 다가갔다. 입에서 말을 뱉자마자, 도윤은 바로 수종 앞에 섰다. “뭐…하려는 거야?” 도윤을 바라보며 수종은 겁에 질려 침을 꼴깍 삼켰다. “아무것도 할 생각 없어. 그냥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도윤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손을 뻗어 비틀어진 수종의 손을 잡고 다시 힘을 가했다. 또각…!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듣자, 고대표와 이든은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제인은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이런 광경을 처음 보았고 도윤이 누군가의 손을
도윤이 다시 한번 힘을 가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아론이 갑자기 말을 꺼냈다.“잠깐!”잠시 심적 고통을 겪은 후에, 아론은 도윤을 막기로 결심했다. 그와 수종은 실제로 형제나 다름없었고, 어렸을 때부터 함께 훈련 받았다. 아론은 도윤이 형제와도 같은 수종의 팔을 망가뜨리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다. 그러면 수종은 지배자 세력의 일원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힘을 잃게 될 수도 있었다. “오?” 도윤이 동작을 멈추고 그를 보았다. “아론아, 말하면, 우린 절대 좋은 꼴 못 봐!” 수종이 고통을 참아내며 말했다. 수년간 정명의 뒤를 따라다녔기에 가까운 사이인 건 맞았지만, 두 사람은 정명이 얼마나 잔인한지 잘 알았다. “너가 이렇게 몸이 상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아론이 이를 바득 갈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누가 널 보낸 거지? 이도필이야 아니면 이씨 가문 다른 사람이야?” 도윤이 다른 것에 관심 없었다. 그저 갈망 섬 상황에 대해 알고 싶었다. “이정명 실장이야.” 아론이 한숨을 깊이 내쉬며 자백했다. “이정명이 누구야?” 도윤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대표님이 입양한 사람이자 다음 이씨 가문 다음 대표 후보야. 우린 그의 신임을 받는 부하이고 거의 20년을 따라다녔어.” 정명의 이름을 말하자, 아론은 사실 약간 마음의 안정이 들었다. “난 그 사람과 원한이 없고 그 사람 이름을 오늘 처음 들었어. 그런데 왜 날 죽이고 싶어 하는 거지? 아니면 이도필이 내린 명령이었나?” 도윤은 정명에게 관심이 생겼다. 처음 알게 된 사람이었지만, 강한 적개심이 들었다. “아니야. 대표님은 이 명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너에 관한 일을 이정명 실장님에게 일임했어. 아까 네 남자가 이정명 실장이 보낸 사람이야. 하지만 너가 그렇게 강한 줄 몰랐던 거지. 이정명 실장은 너가 갈망 섬과 인연이 닿으면, 너가 자기 자리를 위협할 거라고 걱정했어. 그래서 널 제거하기 위해 몰래 우릴 보낸 거야.” 아론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우리는 갈망 섬에서 왔지만, 우리가 섬을 떠나고 돌아가는 방식은 항상 평범하지 않아. 미리 이정명 실장에게 보고하고 이정명 실장이 지정한 방향에 따라 이동해야 하며, 그 방향은 항상 달라. 일단 보고하면, 갈망 섬의 대략적인 형태를 볼 수 있고 그러면 섬에 들어갈 수 있어.”“하지만, 들어간다는 보고를 하지 않으면, 영원히 바다를 항해해도 갈망섬을 찾을 수 없을 거야.” 아론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정말이야?” 도윤의 비웃음이 사그라졌다. “우리가 이정명 실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갈망 섬 위치라고 못 알려주겠어?” 아론은 도윤이 그들을 믿지 않고 계속 고문을 할까 두려웠고 그의 목소리는 불안에 떨고 있었다. “생각한 대로네. 갈망섬은 바다 표면 위를 떠다니는 섬이야. 특별한 방법이 있지 않는 한, 절대 찾아낼 수 없어.” 고대표가 도윤에게 걸어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이 사람들에게 답을 얻기는 불가능할 것 같네. 유일한 해답은 시둠 부족이야.”도윤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돌아가서 이정명에게 전해. 나를 없애고 싶거든 직접 오라고. 이런 암살 시도 따위는 필요 없어. 나한테 안 먹혀.”“그 말은 꼭 전하지.” 도윤에게서 그 말을 듣자, 두 사람은 안도했다. 아론은 다른 말없이 수종을 부축해 일으켜 세웠고, 두 사람은 바로 자리를 떠나 눈 깜짝할 사이에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 도윤은 밖의 상황을 확인하려 일어나서 문 쪽으로 향했고 문을 닫았다. “도윤이 형, 정말 이렇게 쉽게 풀어주는 거야?” 이든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우리가 뭘 어쩌겠어? 죽이기라도 해?” 도윤이 껄껄 웃으며 물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내가 죽일 거야!” 이든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도윤의 부모님이 아직 갈망 섬에 잡혀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을 죽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지만, 기분이 안 좋았다.“그래, 이 얘기는 나중에 하자. 가서 짐 싸. 우리 내일 떠날 거야.” 도윤이 손짓
“이도윤은 그렇게 약한 상대가 아닌 것 같군. 너희에게 이 정도의 희생을 치르게 하다니. 죽지 않았더라도, 이미 몸이 망가질 대로 망가졌을 테니, 나에게 위협이 되지 않겠어.”“실장님, 저희는 이도윤 손끝 하나 다치게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강해요. 저희가 상대할 수 없었습니다.” 아론이 정명의 말을 끊었다. “만약 저희가 안간힘을 다해 공 섬에서 탈출하지 않았더라면, 저희는 그 자리에서 그에게 죽임을 당했을 겁니다.”“너가 이도윤의 적수가 못 된다고?!” 그의 말에 정명의 얼굴에 있던 미소가 사라졌고 잡고 있던 컵에 엄청난 힘이 가해지는 모습을 보면 그의 분노를 가늠할 수 있었다. 쾅!잠시 후, 유리컵이 사방에서 산산조각 났다. “이도윤이 그렇게 강할 줄 몰랐습니다. 저희 힘과 이도윤의 힘 사이에는 격차가 엄청났습니다.” 아론은 공포에 떨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 나갔다. “내 눈앞에서 꺼져.” 정명이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떨리는 입술로 말했다. “이도윤이 수종이의 손목을 박살 냈습니다.” 아론이 한 발짝 물러섰다. “꺼지라고 했지!” 정명은 화가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을 가리키며 고함쳤다. “이제부터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안 그러면, 후회하게 될 거야!”두 사람은 정명이 이토록 화내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감히 그 자리에 더 머물 수 없었다. 그들은 바로 나가지 않으면 그에게 벌을 받을까 두려워 번개보다 빠른 속도로 방을 나갔다. “이도윤….. 내 부하들조차도 널 이기지 못하다니… 내가 직접 만나지!” 정명은 담배를 계속 피우며 눈을 가늘게 떴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외투를 입고 바로 방을 나가며 갈망 섬 해안가로 향했다.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도윤은 사람들을 데리고 배로 공 섬을 떠났다. 도윤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공 섬에 있던 가족들은 바로 안도했다. 그들은 도윤이가 계속 섬에 머물면서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까 두려웠다. 부두에 서서, 도윤은 해수면을 둘러보았다.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