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이 다시 한번 힘을 가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아론이 갑자기 말을 꺼냈다.“잠깐!”잠시 심적 고통을 겪은 후에, 아론은 도윤을 막기로 결심했다. 그와 수종은 실제로 형제나 다름없었고, 어렸을 때부터 함께 훈련 받았다. 아론은 도윤이 형제와도 같은 수종의 팔을 망가뜨리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다. 그러면 수종은 지배자 세력의 일원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힘을 잃게 될 수도 있었다. “오?” 도윤이 동작을 멈추고 그를 보았다. “아론아, 말하면, 우린 절대 좋은 꼴 못 봐!” 수종이 고통을 참아내며 말했다. 수년간 정명의 뒤를 따라다녔기에 가까운 사이인 건 맞았지만, 두 사람은 정명이 얼마나 잔인한지 잘 알았다. “너가 이렇게 몸이 상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아론이 이를 바득 갈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누가 널 보낸 거지? 이도필이야 아니면 이씨 가문 다른 사람이야?” 도윤이 다른 것에 관심 없었다. 그저 갈망 섬 상황에 대해 알고 싶었다. “이정명 실장이야.” 아론이 한숨을 깊이 내쉬며 자백했다. “이정명이 누구야?” 도윤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대표님이 입양한 사람이자 다음 이씨 가문 다음 대표 후보야. 우린 그의 신임을 받는 부하이고 거의 20년을 따라다녔어.” 정명의 이름을 말하자, 아론은 사실 약간 마음의 안정이 들었다. “난 그 사람과 원한이 없고 그 사람 이름을 오늘 처음 들었어. 그런데 왜 날 죽이고 싶어 하는 거지? 아니면 이도필이 내린 명령이었나?” 도윤은 정명에게 관심이 생겼다. 처음 알게 된 사람이었지만, 강한 적개심이 들었다. “아니야. 대표님은 이 명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너에 관한 일을 이정명 실장님에게 일임했어. 아까 네 남자가 이정명 실장이 보낸 사람이야. 하지만 너가 그렇게 강한 줄 몰랐던 거지. 이정명 실장은 너가 갈망 섬과 인연이 닿으면, 너가 자기 자리를 위협할 거라고 걱정했어. 그래서 널 제거하기 위해 몰래 우릴 보낸 거야.” 아론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우리는 갈망 섬에서 왔지만, 우리가 섬을 떠나고 돌아가는 방식은 항상 평범하지 않아. 미리 이정명 실장에게 보고하고 이정명 실장이 지정한 방향에 따라 이동해야 하며, 그 방향은 항상 달라. 일단 보고하면, 갈망 섬의 대략적인 형태를 볼 수 있고 그러면 섬에 들어갈 수 있어.”“하지만, 들어간다는 보고를 하지 않으면, 영원히 바다를 항해해도 갈망섬을 찾을 수 없을 거야.” 아론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정말이야?” 도윤의 비웃음이 사그라졌다. “우리가 이정명 실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갈망 섬 위치라고 못 알려주겠어?” 아론은 도윤이 그들을 믿지 않고 계속 고문을 할까 두려웠고 그의 목소리는 불안에 떨고 있었다. “생각한 대로네. 갈망섬은 바다 표면 위를 떠다니는 섬이야. 특별한 방법이 있지 않는 한, 절대 찾아낼 수 없어.” 고대표가 도윤에게 걸어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이 사람들에게 답을 얻기는 불가능할 것 같네. 유일한 해답은 시둠 부족이야.”도윤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돌아가서 이정명에게 전해. 나를 없애고 싶거든 직접 오라고. 이런 암살 시도 따위는 필요 없어. 나한테 안 먹혀.”“그 말은 꼭 전하지.” 도윤에게서 그 말을 듣자, 두 사람은 안도했다. 아론은 다른 말없이 수종을 부축해 일으켜 세웠고, 두 사람은 바로 자리를 떠나 눈 깜짝할 사이에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 도윤은 밖의 상황을 확인하려 일어나서 문 쪽으로 향했고 문을 닫았다. “도윤이 형, 정말 이렇게 쉽게 풀어주는 거야?” 이든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우리가 뭘 어쩌겠어? 죽이기라도 해?” 도윤이 껄껄 웃으며 물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내가 죽일 거야!” 이든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도윤의 부모님이 아직 갈망 섬에 잡혀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을 죽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지만, 기분이 안 좋았다.“그래, 이 얘기는 나중에 하자. 가서 짐 싸. 우리 내일 떠날 거야.” 도윤이 손짓
“이도윤은 그렇게 약한 상대가 아닌 것 같군. 너희에게 이 정도의 희생을 치르게 하다니. 죽지 않았더라도, 이미 몸이 망가질 대로 망가졌을 테니, 나에게 위협이 되지 않겠어.”“실장님, 저희는 이도윤 손끝 하나 다치게 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강해요. 저희가 상대할 수 없었습니다.” 아론이 정명의 말을 끊었다. “만약 저희가 안간힘을 다해 공 섬에서 탈출하지 않았더라면, 저희는 그 자리에서 그에게 죽임을 당했을 겁니다.”“너가 이도윤의 적수가 못 된다고?!” 그의 말에 정명의 얼굴에 있던 미소가 사라졌고 잡고 있던 컵에 엄청난 힘이 가해지는 모습을 보면 그의 분노를 가늠할 수 있었다. 쾅!잠시 후, 유리컵이 사방에서 산산조각 났다. “이도윤이 그렇게 강할 줄 몰랐습니다. 저희 힘과 이도윤의 힘 사이에는 격차가 엄청났습니다.” 아론은 공포에 떨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 나갔다. “내 눈앞에서 꺼져.” 정명이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떨리는 입술로 말했다. “이도윤이 수종이의 손목을 박살 냈습니다.” 아론이 한 발짝 물러섰다. “꺼지라고 했지!” 정명은 화가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을 가리키며 고함쳤다. “이제부터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안 그러면, 후회하게 될 거야!”두 사람은 정명이 이토록 화내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감히 그 자리에 더 머물 수 없었다. 그들은 바로 나가지 않으면 그에게 벌을 받을까 두려워 번개보다 빠른 속도로 방을 나갔다. “이도윤….. 내 부하들조차도 널 이기지 못하다니… 내가 직접 만나지!” 정명은 담배를 계속 피우며 눈을 가늘게 떴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외투를 입고 바로 방을 나가며 갈망 섬 해안가로 향했다.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도윤은 사람들을 데리고 배로 공 섬을 떠났다. 도윤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공 섬에 있던 가족들은 바로 안도했다. 그들은 도윤이가 계속 섬에 머물면서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까 두려웠다. 부두에 서서, 도윤은 해수면을 둘러보았다. 제
“이도윤이랑 걔랑 다니는 사람들 어딨어!?” 정명이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는 도윤을 제거하려는 의도로 몰래 섬에서 나왔다. 만약 이도필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문제가 커질 것이다. “이도윤이요? 그 사람들은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2층짜리 나무집에 살고 있어요.” 그 주민은 정명을 알고 있었고 감히 쓸데없는 말을 하지 못했다. 정명이 그를 놓아주고 나무 집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자, 그 주민이 말을 이어 나갔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섬을 떠났어요.”“떠났다고?” 정명은 당황했고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네. 오늘 아침에 일찍 떠났어요.” 주민은 겁에 질려 움직일 수조차 없었지만, 사실대로 얘기했다. “내가 한 발짝 늦었군!” 정명은 낮은 목소리로 소리치며 허벅지를 탁하고 내리쳤다. 만약 오늘 도윤이 떠나지 않았다면, 그는 그의 힘으로 그 사람들 모두 평생 공 섬에 머무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이 떠났으니, 그들을 추격하거나 찾아다니는 건 불가능했다. 언제쯤 다시 돌아올 지 알 수 없었고, 그때가 되면 예상치도 못한 일들이 생길 수 있었다. “이제 당신이 상관할 일 아니야, 어서 사라져!” 아직도 주민이 그의 앞에 서 있자, 정명은 성격 급하게 손짓했다. 같은 곳에 서서, 상황을 더 지켜보던 정명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번에 도윤을 죽이지 못했기에 그는 아무 걱정 없이 마음 편히 가문의 후계자 자리에 있을 수 없었다. 만약 도윤이 도필과 적대 관계를 끊고 할아버지, 손자 사이로 돌아가기로 마음먹는다면, 도윤이 이씨 가문 후계자가 될 것이고 정명의 자리가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러면 정명은 이씨 가문에서 쫓겨나거나 파양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정명은 더욱더 분노했고,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도윤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윤이 아직 숨을 쉬고 있는 한, 그는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쉴 수 없었다. 비록 화가 났지만, 정명은 다시 해안가로 돌아올 수
저녁 식사 후, 고대표가 거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도윤은 방으로 들어왔다. 밤새도록 도윤은 시둠 부족과 현재 상황에 대해 생각했다. ‘이정명’이라는 이름도 그의 뇌리를 스쳤다. 도윤은 할아버지가 누구를 입양한 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 이씨 가문 가장 후계자 자리를 원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정명은 이미 그를 적으로 보고 있는 게 분명했다.이에 대해 생각하자, 도윤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도윤이 형, 일본이야?” 전화가 울렸고 전화한 사람은 이든이었다. “오늘 막 도착했어. 제인이 잘 돌려보냈어?” 도윤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든이는 서부지역으로 잘 돌아갔으니, 그는 이 부정적인 감정을 방출하고 싶지 않았다. “하하. 커튼 치고 밑을 봐!” 이든이 껄껄 웃으며 말했다. “커튼?” 도윤은 얼굴을 약간 찡그리며 침대에서 일어나 호텔 방 커튼을 열었다. 아래에 낯익은 사람이 서 있었는데… 다름 아닌 이든이었다.“이건 몰랐지! 우리 다시 만났네! 위층에서 기다려. 내가 올라갈게!” 이 말을 끝으로, 이든은 전화를 끊고 뒤로 짐을 끌면서 호텔로 들어왔다. 잠시 후, 누군가 초인종을 눌렀다. “담배 한 대 피우자, 도윤이 형!” 이든은 자기 발로 방에 찾아왔고 아무렇지 않게 담배 하나를 도윤이에게 건넸다. “제인이를 임씨 가문에 데려다 준 후, 상급 기관으로부터 일본 전쟁 대회에 참가하라는 명령을 받았어. 그리고 형도 일본에 있다는 게 기억나서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했지. 그래서 짐 약간만 챙겨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비행기를 탔어.”이든은 도윤과 함께 하게 된 것에 크게 기뻐하며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면,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 도윤이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미소 지었다. “물론 고대표님께 물어봤지! 형을 놀라게 하고 싶어서 고대표님께 전화해서 어디 호텔에 있는지 물어본 거야!” 이든이 말했다. “그랬구나. 이제 여기 왔으니, 우리와
“…뭐라고? 이도윤이 일본에 가?” 정명이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 “네, 그렇습니다. 다른 두 사람과 부두에 있는 것을 봤어요! 지금 일본 해안가 한 호텔에 묵고 있어요!” 수화기 반대편에서 어떤 사람이 보고했다. “…이상하군….. 왜 갑자기 거기에 간 거지…?” 정명은 의아해하며 중얼거렸다. “혹시, 조력자를 더 찾으려고 간 거 아닐까요…?” 통화 상대방이 대답했다. “틀린 추측일 수도 있지만, 그럴싸해. 그나저나, 이도윤한테 절대 눈 떼지 마. 그리고 우리가 추적하고 있다는 걸 들켜선 안 돼.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절대 놓쳐선 안 돼. 놓쳤다간 가만 안 둬!” 정명이 쏘아붙이며 전화를 끊었다. 계속 거실에 앉아서 정명은 왜 도윤이 일본으로 갔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거나, 철저한 조사에 따른 그가 얻어낸 정보에 따르면, 도윤의 주요 활동 지역은 서부지역이었다. 서부 지역 말고 도윤과 관련된 지역은 정명이 알기론, 예남 지역에서의 난동 사건이 있었다. 그곳에서 세 주요 가문을 파괴한 일 말고 서부 지역이 아닌 곳에 권력자들과 인맥이 있나?결국, 정명은 도윤이 왜 일본으로 갔는지 알아낼 수 없었다. 그랬기에, 정명은 도윤의 행동을 파악하기 위해서 감시하는 것만이 최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일이 잘 풀린다면, 아마도 끝내 도윤을 죽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순간, 문을 몇 번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정명은 일어나 문을 열었다…. 놀랍게도, 도필이었다!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채로, 도필은 정명에게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아, 아직 있었구나, 공 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었느냐…?”“네, 들었습니다. 이도윤이 사람들을 데리고 도망갔다고 하죠?” 정명이 대답했다. “그래. 그런데, 그 아이의 힘이 내 기대 이상이야…. 너가 보낸 두 집단이 그 아이에게 작은 상처도 입히지 못한 걸 보면 말이야… 그나저나, 이도윤이 어디로 갔는지 알고 있어?” 도필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그 말을 듣자, 정명은 살짝
약간의 침묵이 흐른 후, 정명이 입을 뗐다. “…대표님… 정…. 정말로 이도윤을 만나고 싶으신 건가요?”“죽이려면 그래야지. 네가 이씨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라고 수도 없이 얘기하지 않았니? 그렇게 못 믿겠거든, 그냥 이곳을 떠나거라!” 도필이 얼굴에 인상을 확 쓰고서 쏘아붙였다. “의…..의심해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믿습니다! 완전히 믿어요…!” 정명이 공포에 떨며 대답했다. “믿는다면, 왜 그날 밤 몰래 자객들을 보낸 거지?” 도필이 낮은 중 저음 목소리로 대답했다. 담배를 꺼내며 지팡이로 땅을 쿵쿵 쳤다. “…그…그건…” 정명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말을 더듬었다.정명은 항상 자신의 계획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도필에게서 숨기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기에 도필이 알아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내가 말하겠는데, 네가 내 계획 전부를 망칠 뻔했다!” 도필이 미간을 찡그리며 고함쳤다. “제…제가 잘못했다는 거 압니다…!” 정명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결국, 정명은 입양된 사람에 불과했고, 그의 궁극적인 두려움은 도필이 갑자기 그를 버릴까 봐서였다. 그랬기에 그는 항상 도필의 명령을 거역할 용기조차 없었던 것이다. 도필이 그를 버리고 신경 쓰지 않는다면, 갈망 섬에서 정명은 높은 지위를 잃게 될 뿐만 아니라, 쫓겨날 가능성도 높았다!겁에 질린 정명을 보며, 도필이 단호하게 말했다. “마지막 기회다… 다시 한번 내게 반항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영원히 갈망 섬을 떠나게 될 줄 알아!”그 후, 정명은 말없이 방에서 나와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그러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자, 정신을 차렸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정명은 의자에 털썩 앉았다. 도필의 말은 법이었지만, 버려질 두려움보다 도윤을 죽이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더 컸다. 사실, 정명은 도필이 그렇게 쉽게 도윤을 죽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정명은 직접 자기가 도윤을 죽이기 전까지, 이씨 가문 후계자로서 자리가 불분명하다
도윤이 하는 말을 듣자, 이든의 표정은 순간 굳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일본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르는 거잖아! 그냥 무작정 찾아 헤매는 거 아니야?”“…안타깝게도, 그래야 해.” 도윤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그렇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어. 반드시 조만간 시둠 부족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고대표가 말했다. “맞아. 그나저나, 너 특수 부대 대회는 어떻게 돼 가? 그거부터 해결하자. 어차피 방에만 있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도윤이 이든을 보며 물었다. “그게 부대장님 말에 따르면, 그 대회는 각 나라의 특수 부대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을 선별해서 일본에서 경쟁하는 대회래. 일반적인 대회는 아닌데, 참가해서 얻는 명예도 솔직히 그렇게 크지 않아. 그런데, 국제 경기이니까, 눈여겨볼 필요는 있지.” 이든이 설명했다. “그렇구나… 그러면, 가서 한 번 보는 것도 괜찮겠는데?” 도윤이 대답했다. “흠… 우리 일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우리도 가서 보는 게 좋겠구나. 어쨌거나, 경기가 일본에서 열리는 거니, 대부분 참가자들이 높은 지위의 사람들일 거야… 그러니, 그 사람들에게서 시둠 부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몰라.” 고대표가 말했다. “좋아요. 제가 봐도 그래요! 그럼 제가 행사 관계자에게 연락해 볼게요!” 이든이 핸드폰을 꺼내 들며 전화를 걸었다. 통화 자체는 짧았지만, 이든은 행사 관계자에게 호텔로 그들을 데리러 올 수 있는 차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도 도윤과 고대표가 함께 가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다. 그렇게, 30분 후, 일본군 몇 명이 그들을 태우러 왔다.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세 사람은 경기 대회 장소로 향했다…경기는 일본군 본부에서 열리지 않았고 훈련장에서 열렸다. 그런데도, 도착하자마자, 세 사람은 특수 부대 요원들이 임시로 지내기 위해 지은 복합재 판으로 만들어진 집 여러 채를 보았다.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도착해 있는 모습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