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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재벌 2세의 모든 챕터: 챕터 11 - 챕터 20

2513 챕터

11장

도윤은 알고있었다. 수아가 사진을 되돌려받고 싶다면서 한번 만나자 한것은 한낱 핑계에 불과하다는것을.사실, 도윤은 수아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예전의 도윤은 수아를 정말로 사랑했기 때문에 지금도 가슴이 너무 아팠다.지금 이 순간, 수아에게 아무런 감정이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한다면 그것 또한 거짓말일 것이다.도윤은 수아의 의기소침한 목소리를 듣고는 마음이 약해져 바로 만나러 가겠다고 했다.도윤은 일어나서 그동안 서랍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사진을 찾았다.예전에 둘이 캠퍼스 호숫가에서 찍은 소중한 추억이 사진속에는 수아가 다정하게 도윤의 팔짱을 끼고 있었고, 도윤 역시 환하게 웃으며 그녀를 안고있는 모습이였다.그러나 이는 이미 지난 과거가 되었고, 사진을 보고있는 도윤의 마음은 너무 아팠다.추억에 젖어있던 도윤은 무심코 아침에 은행에서 인출한 1억을 발견했다.사실 이 돈으로 과거에 못해 본 모든 것들을 마음껏 해보는데 쓰고 싶었다.하지만 결국 자신이 너무 순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현금이 전혀 필요가 없었다. 누나가 준 카드만 있으면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다.도윤은 이렇게 많은 돈을 기숙사에 두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만약 기숙사 친구들이 이 돈을 발견한다면 어떻게 상황을 설명해야 할까?몇 년 동안, 그의 가난 때문에 지금 곁에는 진짜 친구들만 남아 있었다.하지만 도윤이 이제 와서 갑자기 진실을 밝힌다면 소중한 무언가를 잃게 될까 두려웠다. “좋아. 수아를 만나러 내려거던 김에 은행 계좌에 이 1억을 입금해야지.”도윤은 괜찮은 주머니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숙사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검정색 쓰레기 봉투에 1억을 집어넣고는 바로 나왔다. 호주머니엔 수아와 캠퍼스 호숫가에서 찍은 사진을 간직한채.캠퍼스 호수앞.“여기야, 이도윤!”수아는 걸어오는 도윤을 보자마자 그에게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그들이 아직 사귀고 있을 때와 똑같은 느낌이었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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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

수아가 바닥에 흩어진 돈을 응시했다.너무 혼란스러웠다.그녀는 도윤의 쓰레기 봉지에 진짜 돈다발이 들어 있을 거라고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뭐야? 이 돈…”수아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몰랐다. “도윤아, 너 이 돈 어디서 났니?”도윤은 수아를 무시했다.대신 그는 쪼그리고 앉아 땅에 떨어진 1억을 주웠다.“왜 네가 신경을 써? 난 가난한 남자라서 너 같은 사람이 상대할 가치도 없다고 말하지 않았니?”그리고 도윤은 돌아서서 떠났다.수아는 지금 조급해하고 있었다.만약 도윤이 진짜 가난하고 일회성 쇼퍼스 카드로 정말 그 가방을 샀다면, 수아는 그들이 헤어진 것이 전혀 애석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자신의 행동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도윤은 진짜로 현금 1억을 가지고 있었다…“이도윤, 거기 서! 이게 무슨 일인지 나한테 설명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비명을 지를 거야!” 수아는 불안함에 움찔거리며 소리를 쳤다.그녀는 진실을 알아야만 했다.수아는 도윤이 하룻밤에 부자가 됐다는 사실에 자신이 유독 불안한 이유를 알지 못했다.비명?하하하.도윤이 쓴웃음을 지었다. “수아야, 네 마음대로 해.”“악! 도와주세요! 사람 살려! 누가 날 강간하려고 해요!” 수아가 할 수 있는 한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이미 늦은 밤이었지만, 아직 밖에서 함께 있는 캠퍼스 연인들이 많이 있었다.그들이 수아의 비명 소리를 듣자 마자, 곧장 호수 쪽을 쳐다보았다.“젠장!”도윤은 수아가 자신을 강간범으로 몰아서 살려 달라 비명을 지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수아 너 뭐 하려는 거야? 좋아, 네가 이겼어. 내가 졌다고.” 도윤은 수아에게 얼른 돌아가서 입을 다물라고 재촉했다. “도윤아, 난 단지 네가 왜 현금 1억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은 거야. 이제 사실을 말해 봐!” 수아가 못마땅하다는 듯 말했다.도윤은 이미 이 여자에게 아무런 기대도 없었다.그는 수아와 어떠한 관계도 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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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수아가 기숙사에 있던 여자들에게 그날 아침 그녀가 겪었던 일을 빠르게 설명했다.“오 마이 갓. 그게 사실이라니! 저 에르메스 가방이 진짜 5천 5백만원짜리래!” “도윤이는 항상 학교에서 나오는 보조금과 열심히 다른 사람 심부름을 해서 번 돈으로 생활하고 있잖아. 난 도윤이가 그런 행운을 잡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 진짜로 그렇게 비싼 유니버설 글로벌 슈프림 쇼퍼스 카드를 받다니!” “젠장! 도윤이가 이 에르메스 가방을 나에게 준다면, 내가 기꺼이 그 애랑 하룻밤을 보낼 용의가 있는데 말이야!” “하룻밤? 말도 안돼! 도윤이가 이 에르메스 가방을 나에게 준다면, 난 적어도 한 달은 기꺼이 그의 여자가 될 거야!” “어머, 너희 정말 뻔뻔하구나!”그들은 도윤의 카드가 일회용 인 것을 알았음에도, 그 에르메스 가방이 5천 5백만원이나 하는 진품인 것을 알게 된 것은 여전히 충격적이었다.이 가방은 팔기만 해도, 4천에서 5천만원은 쉽게 받을 수 있었다!이것도 돈이었다!이때 연아가 매우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연아는 도윤이 나미의 생일 선물로 5천 5백만원이나 하는 에르메스 가방을 실제로 사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연아는 갑자기 이 시간에 다른 여자애들이 에르메스 가방에 느끼는 감탄과 부러움은 물론 오늘 그녀가 그에게 느꼈던 경멸감에 대해 생각했다.연아는 마치 놀아나는 듯한 느낌이었다.그러자 더 심하게 화가 났다.“하하하. 이 가방이 5천 5백만원이라면 유니버설 글로벌 슈프림 쇼퍼스 카드를 직접 사용하는 대신 더 많은 돈을 받고 팔 수도 있다는 것을 도윤이는 모르겠지? 이건 그 애가 엄청 멍청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할 뿐이야!” 연아가 상황을 분석하고 나서 말했다.수아도 인정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분명히 도윤이는 머리에 이상이 있는 거야!”“하하하, 제발 질투하지 마! 도윤이 나미에게 생일 선물로 5천 5백만 원짜리 에르메스 가방을 줬어. 우리는 나미를 위해 기뻐해 줘야지! 나미야, 너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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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상우와 하준이 라이브 방송에 한창 글을 올리고 있을 때였다.“보통 남자 님이 우주선을 보냈습니다!”“보통 남자 님이 우주선을 보냈습니다!”“보통 남자 님이 우주선을 보냈습니다!”10개의 우주선이 한번에 보내졌다.우주선의 개당 가격은 백만원이었다!“와우!”“고마워요, 보통 남자 님! 사랑해요, 보통 남자 님!”나래가 흥분해서 소리쳤다.여자들은 나래 전화기의 화면을 안 볼 수가 없었다.이건 보통 남자가 아니잖아! 그는 정말로 한 번에 천만 원어치 우주선 10개를 보낸 것이었다!연아와 수아는 순간 약간 놀랐다.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라이브 방송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오늘 드디어 확인하게 되었다.“보통 남자 님, 우리 학교에 다니시나요? 무슨 과 다니세요?” 여자들이 질문했다.그와 동시에, 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던 상우와 하준은 갑자기 의욕이 사라졌다.물론 그들도 천만원이 있었다. 사실 그들도 매달 용돈으로 2천에서 3천만원 정도를 받았다.그러나 이 폭군은 한 번에 천만원을 쓸 수 있다니, 그는 틀림없이 특별한 사람일 것이다.그들은 절대 그가 받고 있는 각광을 뺏을 수 없을 것이다!나래도 이 시간 너무 흥분되었다. “그래요, 보통 사람 님. 어느 학과인지 알려 주시겠어요?”보통 남자가 답했다. “전 언어학과입니다!”“어? 언어학과? 우리 과잖아!”“하준과 상우 말고도 언어학과에 그런 부자가 있나?”“난 들어본 적 없는데!”여자들 모두 깜짝 놀랐다.그가 진짜 언어학과라면, 앞으로 그녀들은 예쁘게 차려 입고 다녀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 보통 남자 님과 어울릴 기회를 잃을지도 모르니까!“보통 남자 님, 어떤 수업 들으세요? 여자 친구는 있나요? 없으면 소개해 드릴게요!”이때, 수아가 빠르게 나래 쪽으로 걸어와서 카메라를 향해 말했다.사실 수아도 긴 다리와 분홍 장미빛 뺨을 가진 엄청난 미인이었다.수아도 그녀의 앞날을 대비해서 돈도 벌 수 있고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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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도윤이 그 여자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뒤를 돌았다.그는 꽉 끼는 짧은 데님 바지에 하이힐을 신은 키가 큰 예쁜 여자가 그의 뒤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두 손을 엉덩이에 대고 경멸하는 표정으로 도윤을 째려보았다.“이도윤, 너는 5천 5백만원짜리 명품을 살 수 있으면서 학생회에서 주는 학생 보조금을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니? 내가 할 말이 있는데! 내년에는 학생 보조금에 널 포함시키지 않겠어!” 그 여자가 도윤에게 차갑게 말했다.“미연아, 도윤이는 어린 여자애 생명을 구해준 보상으로 그 돈을 받은 거야! 그 여자애 부모님이 도윤이의 선의에 보답하고자 쇼퍼스 카드를 주셨대. 왜 도윤이 보조금을 취소하려고 그래? 네가 학생 회장이라서 그렇게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 하는 거야?”학생 회장이 아무 말도 못하고 태경을 차갑게 노려보았다.“이게 대체 너랑 무슨 상관이니? 도윤이 학생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다 학생회 덕분인 걸 모르니? 우리가 도윤이의 보조금을 위해 애썼던 이유는 그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야! 그런데 도윤이 직접 5천 5백만원이나 하는 에르메스 가방을 샀어! 넌 오늘 학교에 쫙 퍼진 소문을 못 들었니?”“네 행동 때문에 학생회가 아주 심각한 피해를 입었어! 이 행동만으로도 네 보조금을 취소할 이유는 충분해!”미연이 경멸하는 눈빛으로 도윤을 째려보았다. 어젯밤 나래의 라이브 방송 때문에 모든 사람이 에르메스 가방에 대해 알게 되었다.더욱이 학생회장인 미연은 총장이 학교에서 가장 총애하는 학생 중 한 명이었다.미연은 아주 좋은 집안 출신이었고 그녀가 하는 일도 매우 잘 해냈다. 그녀는 여러 어려운 상황들을 처리할 수 있었고 학생회장이었기 때문에 학교의 거의 모든 학과 일을 책임지고 있었다.다른 학과의 강사들과 교수들도 모두 미연과 아주 친했다.그녀는 리더의 전형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었고 도윤이처럼 돈이나 힘이 없는 사람은 신경 쓰지 않았다.학교의 다른 학생들은 보조금을 받기 위해 미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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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장

도윤이 실수로 빗자루로 여자의 발 위를 쓸었다.그녀는 매우 흰 종아리에 흰색 구두를 신고 있었다. 그녀 또한 자신의 차에 대해 이야기하는 민성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있었고, 민성의 말에만 온 신경을 집중했다.그런데 갑자기 도윤이 더러운 빗자루로 그녀의 신발 위를 쓸었고, 그녀의 흰색 구두는 먼지로 얼룩졌다.그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그녀의 비명 소리가 예기치 않게 미연과 민성 그리고 이 시간 강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왜 그래 미나야?”미연이 서둘러 다가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미나에게 물었다.민성도 곧장 미나에게 달려갔다.“아니, 난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미나는 그녀의 머리를 귀 뒤로 넘기고 물티슈를 꺼내더니 몸을 숙여 구두에 묻은 먼지를 닦아 냈다.그러나 닦으면 닦을수록 신발은 더 더러워졌다.미나는 결벽증이 있었다. 그런 그녀가 흰색 신발이 엉망진창인 것을 보자 얼굴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이도윤, 미나 신발 네가 그런 거야?” 미연이 도윤을 노려보며 물었다.미연의 표정은 차갑고 공격적이었다. 게다가 민성 역시 엄청 화를 냈다.“빌어먹을 이 거지가! 너 미나 신발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 넌 절대 살 수 없는 거라고!” 그리고는 앞으로 나가 도윤의 멱살을 잡았다.“아니야, 도윤이가 그런 거 아니야!”민성이 도윤을 막 때리려고 하는 것을 보고 미나가 빠르게 앞으로 나가 민성을 말렸다.사실 미나는 오랫동안 도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미나는 도윤이 다른 사람들과는 매우 다른 사람이라고 느꼈다.그리고 도윤이 부유한 집안 출신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아마도 그것이 민성과 다른 남자들이 항상 도윤을 괴롭히는 이유였을 것이다.그러나 항상 괴롭힘과 모욕을 당하면서도, 미나는 도윤의 눈에서 열등감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도윤은 전혀 무관심했고 그가 가난하다는 사실이 조금도 그를 괴롭히지 않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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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장

도윤은 연아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설명할 수 없었다.연아는 정말 아름답고 우아했다.그러나 도윤은 연아가 무례하고 오만할 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깔보는 태도를 정말 견딜 수가 없었다.도윤은 나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그를 연아와 연결해 주려고 할 수가 있지?그래서 도윤은 점심 식사에 함께 하고싶지 않았다. 그는 상황이 어색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하지만 도윤은 친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태경의 초대를 거절할 수가 없었다.그들이 점심을 먹기로 한 장소는 블루헤븐이라는 양식당이었다.당연히 태경은 하준이나 상우 같은 재벌 2세와 달리 5성급 호텔에서 점심을 대접할 수 없었다.연아의 기숙사에서 6명의 여자들이 오늘 점심식사 자리에 나타났다.그리고 도윤의 기숙사 사람 6명도 나미와 함께 왔다.그러나 도윤은 나머지 기숙사 남자들과 함께 있지 않았기 때문에 태경과 다른 친구들과 함께 점심식사 장소에 가지 않았다.“나미야, 내 생각엔 태경 씨 기숙사에서 5명, 너, 우리 기숙사 6명만 점심을 먹으러 온 것 같아. 우리 12명이서 밥 먹는게 딱 좋아!” 연아가 자리에 앉아 주스를 마시며 말했다.그녀의 말에 숨겨진 의미는 뻔했다.사실 연아는 태경에게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매우 안정적이고 성숙한 남자라는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태경의 부모님은 아주 평범한 중학교 선생님이었다. 그러므로 태경은 자연스럽게 연아의 기준에서 탈락이었다.“그래, 연아 말이 맞아. 왜 도윤과 같이 점심을 먹어야 해? 난 그 애를 보자마자 지난 밤에 걔가 했던 모든 짓들이 생각나기 시작할 거야. 정말 짜증나!” 혜미도 장난으로 말했다.“그래, 그래. 연아야, 혜미야, 제발 도윤이 좀 그만 미워해. 도윤이 진짜 좋은 사람인 걸 알고 있니? 도윤에게 그냥 기회를 주고 더 잘 알아 가도록 해봐.” 나미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맞아, 도윤은 진짜 좋은 아이야…” 태경이 바로 따라 말했다.“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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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연아야, 분위기가 안 좋은 것 같네. 무슨 문제라도 있어?” 기덕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계단을 내려오며 물었다.기덕은 2년 전보다 훨씬 아름다워진 연아를 보자 가슴이 떨렸다“괜찮아. 누구 때문에 조금 화가 났을 뿐이야!”그리고 연아는 차가운 표정으로 도윤을 째려봤다.“맞아! 어떻게 자기가 낄 자리도 모르고 허튼소리를 내뱉는 거니?”재희와 다른 여자들도 도윤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그들 모두 날이 선 표정으로 도윤을 노려보았다.기덕이 도윤을 쳐다봤다.기덕은 조금 전 레스토랑에 들어왔을 때, 연아가 이미 도윤이 때문에 불쾌해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런데 계단을 내려오고 나자, 연아는 도윤 때문에 훨씬 더 기분이 나쁘고 불쾌해 보였다.혹시… 이 애가 연아랑 애매한 관계인 건가?하하하. 아니야, 그럴 리가 없지!기덕은 도윤의 차림새를 보자마자 깨달았다.도윤이 입은 옷은 다 합해도 3만원도 안되었다! 연아가 어떻게 저런 애랑 그렇고 그런 관계일 수가 있겠는가?“너희 둘 사이에 오해가 있구나? 대화로 푸는 게 어때? 너희 모두 같은 학과인데 서로 사이 좋게 지내야지!”기덕이 미소 지었지만 눈은 도윤을 향해 있었다.“안녕, 친구. 난 기덕이야. 만나서 반가워.”그리고 기덕은 그의 손목에 차고 있는 금으로 된 롤렉스 시계를 드려내며 악수를 하기 위해 도윤에게 손을 내밀었다.금으로 된 롤렉스 손목시계는 처음 보기에도 특별했고 모든 여자들이 감탄하는 얼굴로 기덕을 응시했다.도윤은 기덕이 순수하지 않고 대신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기덕이 도윤과 막 악수를 하려고 할 때, 갑자기 놀라는 표정으로 물었다. “와우! 친구야, 네 티셔츠는 어느 브랜드니? 이 브랜드는 본 적이 없는데. 내가 해외에서 막 돌아와서 그런가?”기덕은 능글능글 웃으며 굉장히 놀라는 표정으로 입술을 살짝 비틀고 도윤을 쳐다보았다.기덕은 연아에게 인상을 남기고 싶었고 마침 연아가 도윤과 아주 사이가 나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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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장

태경은 도윤이 가끔 허영심은 조금 있지만 아주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게다가 여자들도 이미 떠나고 없는 마당에 도윤이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도윤이 정말 그들을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 데려갈 능력이 있다고?어떻게 이게 가능해?도윤은 태경의 질문을 듣자마자 미소 지었다.태경이 나중에 알게 되겠지!“실례합니다. 여러분 모두 여기서 식사를 계속 하실 건가요?”이때 아름다운 여종업원이 그들의 테이블에 와서 공손한 태도로 물었다.말은 공손하게 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속으로 느끼고 있는 경멸감은 감출 수가 없었다.그 여종업원은 오늘 누가 계산을 할 지 당연히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이전에 일어난 모든 일을 목격했고 예쁜 여자들은 이미 기덕과 해수가 데려 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 시간,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다른 사람들도 웃으면서 도윤과 태경 그리고 다른 친구들을 보고 있었다.그들이 마주한 상황은 공공장소에서 여자친구들을 도둑 맞은 것과 비슷했다.그래서 여종업원이 그들이 거기서 식사를 계속 할 것인지 물어보러 온 것이었다.“아니요, 음식은 다 포장해 주세요. 나중에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 가져가서 먹을게요!”도윤은 종업원의 눈에서 경멸을 볼 수 있었다.도윤이 어떻게 태경이 이 식당에서 계속 식사를 하게 둘 수 있겠는가?그러나 식탁에 있는 음식을 낭비하는 것도 안타까웠다.아리따운 여종업원과 그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도윤의 말을 듣자마자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이 남자 바보야?”“당신이 뭐라도 돼요? 이 식당 음식을 포장해서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 저녁식사로 가져 가고 싶다고요?”“저 남자는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도 음식을 판다는 걸 모르나 봐? 하하하…”“내 생각엔 여자들 전부 두 남자랑 가 버려서 자존심을 지키려고 애쓰는 중인 것 같아. 하하하. 요즘 대학생들은 정말 수치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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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장

“세상에! 설마 몰래 들어온 건 아니겠지?”이 말을 한 사람은 해수였다.해수는 경멸하는 표정으로 도윤과 그의 친구들을 응시했다.사실 지금 여자들도 속으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단순하게 생각해서,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가 어떤 곳인가? 아무나 원할 때 마다 이곳에 들어오는 것이 가능한가?심지어 기덕처럼 부유하고 힘이 있는 사람도 그의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경비원들에게 그들을 들여보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여러 번 전화를 해야만 했다.하지만 그들이 들어간다 해도, 그들은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의 외부 건물에만 머물 수 있었다.“오 마이 갓. 쟤들이 정말 몰래 들어왔다면 얼마나 창피한 일이니?”“맞아, 진짜 창피할 거야! 만약 경비원들이 쟤들을 발견하고 쟤들이 우리를 안다고 하면, 우리도 여기서 같이 쫓겨나지 않을까?”여자들은 불안한 듯 자기들끼리 중얼거리며 경멸하는 표정으로 도윤을 쳐다보았다.“태경 씨, 여긴 어떻게 들어온 거예요?”혜미는 추측하는 대신 태경에게 걸어가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앞 문으로 들어왔어!” 도윤이 바로 대답했다.그러자 태경이 혜미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하하하, 정문? 넌 경비원이 너희가 정문을 통과하게 놔 둘만큼 장님인 줄 아니?” 머리를 긁적이고 있던 재희가 바로 도윤에게 소리를 질렀다.재희는 오늘 도윤 때문에 여기서 쫓겨나면 꼭 그의 얼굴을 10대 때리고 말겠다고 맹세했다.열 번 세게 짝!연아 역시 도윤과 그의 친구들이 정말 몰래 들어왔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걱정되었다!그래서 연아는 앞으로 나가 단호한 표정으로 도윤에게 다가섰다. “이도윤, 네가 진실만 말하기를 바랄게. 만약 너희가 오늘 정말 몰래 들어온 거라면, 미리 말하는 게 좋을 거야. 그래야 기덕이 해결하도록 도와줄 수 있어.”“맞아! 모두를 위해 나쁜 상황을 만들지 말아줘!” 기덕이 말을 이어갔다.한편, 기덕은 속으로 생각했다. ‘연아의 친구들은 왜 이렇게 이상하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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