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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장

그동안 류진은 이마에 글자를 새기고 헤븐 스프링스에 와서 이화룡에게 확인을 받을 때마다 굉장히 수치스러웠다. 올 때마다 헤븐 스프링스의 손님들과 웨이터에게 둘러싸여 극도의 굴욕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오늘은 이화룡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다! 오늘 밤, 이화룡은 서울에서 완전히 묻혀버릴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는 자신의 아버지 류광호가 대신하겠지! 그때가 되면, 자신의 아버지는 서울의 지하 황제가 될 것이다! 때가 되면 사람들은 그를 존경하며 부를 것이다. 그리고 그땐 이마의 흉터를 없애고, 이 글자가 주는 그늘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류진의 피가 끓어올랐다.그러자 차 안의 류광호는 아들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다급하게 오송 그룹 경호원 장우주에게 "이따가 모든 걸 당신에게 맡기겠습니다!"라고 공손히 말했다.장우주는 "안심하십쇼, 서울 전체에서 아무도 장우주의 적수가 안 됩니다! 이화룡이라는 놈, 오늘 분명히 목숨을 끓어 놓을 겁니다!”라고 말했다.류광호는 매우 흥분했다. 이것이야 말로 아들과 마찬가지로 꿈에도 기다리던 순간이었다.......이화룡은 곧바로 김상곤 등을 헤븐 스프링스의 다이아몬드 스테이에 초대했다. 그는 줄곧 김상곤을 호위하면서, 공손하게 말했다. "김상곤 선생님, 상석에 앉으십시오." 김상곤은 아직 적응이 안 돼 배 회장을 향해 "그냥 배 회장님께서 앉으십시오."라고 말했다.그러자 배 회장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상곤 씨, 내가 어떻게 상석에 앉을 수 있겠어요? 그냥 앉으세요!"라고 말했다. 조금 전만해도, 김상곤이 상석에 앉히려 했다면, 그는 분명히 아무 생각 없이 앉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은 회장이고 협회의 책임자인 만큼 정상인 일이니까. 그러나 이화룡이 모두 김상곤에게 이렇게 정중히 대하자 그는 잠시 소름이 끼쳤다. 다행히 그는 손우재처럼 김상곤 앞에서 거드름을 피우지 않았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양돈장에 가서 암퇘지와 생활할 기회가 주어졌을 것이다.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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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장

잠시 후, 여직원이 다시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그녀의 뒤에 감히 얼굴을 들지 못하는 청년이 함께 뒤따랐다.김상곤과 골동품 협회의 다른 사람들은 "이게 이화룡이 준비한 프로그램인가?"라며 어리둥절해했다. 이 청년은, 이렇다 할 볼 만한 것이 없는데..? 그러나 바로 이때, 눈앞의 청년이 객실로 들어서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화룡에게 몸을 숙여 공손하고 두려운 표정으로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화룡 씨, 제가 당신에게 보고하러 왔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온 사람이 바로 류진이었다.이화룡은 온천 호텔에서 그의 이마에 글자를 새겨주고, 앞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자신에게 와 직접 점검을 받으라고 말했다. 흉터 복구는커녕 성형수술도 엄두도 못 내게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화룡은 그가 오늘 온 것은 글자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리 내부를 점검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몰랐다. 류진은 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지금까지 보안요원 수를 몰래 세어 왔다. 그리고 식당 내부에 들어선 뒤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리고 지금 안에 모두 노인네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마음을 놓았다. 영감들이 모두 이화룡의 친구라 할지라도 실제로는 전투력이 별로 없을 것이니, 자신이 칼을 가지고 있으면 그들을 모두 쓸어버릴 것이었다. 그러자 이화룡은 류진에게 "어이, 오늘 여기 있는 분들은 서울 골동품 협회의 지도자들인데, 당연히 서예에 대한 연구와 조예가 깊지.. 자, 머리를 들어 선생님께 네 이마에 있는 서예를 한 번 보여드려! 그리고 모두에게 평을 좀 받아 봐! 하하하!"류진의 마음속에서 순간적으로 굴욕감이 크게 일었다. 그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싶었지만, 아버지께서 자신이 돌아가서 상황을 보고한 뒤에서야 다시 사람을 데리고 오기로 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참아야 하고, 연극도 잘 해야 한다! 그는 이를 악물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이마를 훤히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비록 이 노인네들은 나이가 적지 않고 노안도 있었지만, 그의 이마에 새겨져 있는 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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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장

류진은 노인네들 앞에서 한바탕 웃음거리가 되고 나서야 이화룡의 손짓에 쫓겨났다. 평소 같았으면 그는 헤븐 스프링스를 나올 때 꼭 이마를 가리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마를 가리는 대신 살기 띤 얼굴로 주차장으로 돌아왔고, 류광호와 장우주가 있는 차량 안으로 들어왔다. 류광호는 한참을 기다리다 류진이 차에 오르자 "아들, 안은 어때?”라고 물었다. "경비원을 포함해서 30여 명 정도 되는데, 절반 이상이 여자예요. 12명 정도가 정말 우리랑 싸울 만한 보안 요원이더라고요.”옆에 있던 사람들을 돌아보며 류광호는 말했다. "장우주 씨,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자신 있습니까? 손 한 번 잘못 놀렸다가 손해 보는 건 아니겠죠..?”장우주는 "30여 명 중에 절반 이상이 여자라면서요? 경비원은 12명이면 우리에게 맞서기에는 힘들죠!"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자 류광호는 "장우주 씨는 역시 보통이 아니십니다! 정말 대단해요!"라며 그를 추켜세웠다.장우주는 거만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류진을 바라보았다. "이화룡은 지금 어디에 있죠?”류진은 "이화룡은 바로 꼭대기 층의 다이아몬드 스테이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아 맞아! 아버지, 장우주 씨, 저는 다이아몬드 스테이에서 또 다른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게 뭔지 궁금하시죠?”"어? 무엇이냐?" 류광호는 황급히 물었다.류진은 차갑게 웃으며 "그 안에서 은시후 새끼의 장인 어른이라는 늙은이를 발견했어요. 안에서 식사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다이아몬드 스테이에서 이화룡이 그를 모시고 있으니, 잠시 후에 우리가 들어가면 그 늙은이까지 다 해치워 버릴까요?"라고 즐거운 듯 말했다.“은시후의 장인??” 류광호는 이 말을 듣자마자 굉장히 기뻐하며 소리쳤다. "아이고 이거 힘도 안 들이고 이렇게 일 처리해도 되나? 오늘 송 회장 잔치에서 은시후가 날 때렸으니까 오늘 장인 그 늙은이가 은시후 대신해서 이자를 좀 내라고 하지 뭐! 크하하하하!!” 만약 은시후의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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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장

이화룡은 오늘 정말 극진하게 어른들을 대접했다. 최고급 전복 요리는 1인분에 50만 원이 넘는 엄청난 가격이었고 이를 보고 있는 김상곤은 어안이 벙벙했다. 트러플 요리나 캐비어 같은 진수성찬은 말할 것도 없고 인당 수백만 원은 될 정도는 될 법한 요리들이 계속해서 테이블로 올라왔다. 아마도 오늘 식사는 정식으로 계산하면 적어도 1인당 2-300만 원은 될 것 같았다!김상곤은 평생 이렇게 비싼 식사를 한 적이 없었다. 그는 감격에 겨워할 말이 없었다. 그래서 김상곤은 이화룡에게 다급히 "이화룡 선생님, 이렇게 저를 신경 써서 대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이화룡은 빙긋 웃으며 주머니에서 자신의 명함 한 장을 꺼내어 김상곤의 손에 건네 주었고, "선생님, 이것은 제 명함입니다. 잘 받아 두셨다가 다음 번에 또 오실 때는 전화 한 통만 주시면 즉시 다이아몬드 스테이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김상곤은 명함을 받고는 반색을 했다. 골동품 협회의 다른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부러움에 할 말을 잃었다! 이 김상곤이라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 보였다! 내로라하는 이화룡이 그의 앞에서 마치 손자처럼 공손히 행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이화룡은 직접 테이블에 음식을 올려주고 술을 따라, 먼저 김상곤의 앞에 섰다. "선생님, 그럼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김상곤은 황급히 잔을 들어 이화룡과 잔을 부딪친 뒤 잔을 비웠다. "아이고, 술이 참 맛있군요.""이것은 프리미엄 이강주인데, 청외대에서도 선물 리스트로 꼽는 고급 술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고운달이라는 최고급 증류주입니다. 오미자로 만든 것이고 달처럼 고급스러운 포장이 끝내줍니다!”김상곤은 황급히 친절한 이화룡을 칭찬했다. "아이고 이화룡 선생님, 제가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런 호사를 다.. 정말 친절하시네요!”"아닙니다, 이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죠!" 이화룡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께서는 저를 가족처럼 소중하게 대해주셨는데 어르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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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장

스테이에 있던 사람들은 갑자기 큰 소리에 깜짝 놀라 급히 소리가 들린 쪽을 확인하기 바빴다. 조금 뒤 우람한 체격의 중년 남성이 차가운 표정을 하고, 다이아몬드 스테이의 개별 룸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그의 뒤로는 거만한 표정의 사내 네 명이 건들대며 따라갔다. 이 다섯 사람은 바로 최우식 대표의 보디가드들이었다.류광호와 류진은 거만한 표정으로 이 남자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날카로운 웃음 소리를 내고 있었고 매우 거만했다.이화룡은 류광호와 류진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이것들이 간댕이가 부었나..? 감히 애들을 데리고 우리 헤븐 스프링스를 쳐들어와???"그러자 이마에 글자가 새겨진 류진이 건방지게 답했다."어이, 이화룡! 뒤질 줄도 모르고 아직 분위기 파악이 안 되지? 크크큭.. 내가 한 마디 할까? 지난 번에 나에게 준 모욕을 내가 한시도 잊지 못하고 자~알~ 지냈지! 그래서 오늘은 여기 왜 왔~게?! 네 목 따러 온 거야! 큭큭.."이 말을 들은 모두가 놀라서 턱이 빠질 지경이었다! 잘못 들은 거 아니지? 감히 이화룡의 목숨을 노리는 배짱이 있다니?!그러자 이화룡도 지지 않고 류진을 비아냥대며 웃었다."크하하하!! 뭐? 내 목을 따러 와? 너는 내가 밥만 퍼먹는 놈이라고 생각하냐? 내가 서울에 동생들이 얼마나 있는지 알기나 하냐고?”그러자 류광호는 이화룡에게 차가운 표정으로 소리쳤다."어이, 이화룡이.. 네가 동생들이 몇 명이나 있는 지는 우리 알 바 없고.. 일단 여기 헤븐 스프링스 경비원은 다 뒤졌거든? 그러니까 여기는 아무도 널 구해줄 수 없다 이거야! 낄낄낄..!!"그리고는 류광호는 곁에 있는 장우주를 가리키며 악랄한 얼굴로 말했다. "여기 내 옆에 있는 사람들 보이지?! 여기 사람들 전부 다 오송 그룹의 보디가드 들인데.. 여기 여기.. 몸 좀 봐라! 전부 다 특수부대 출신이랍신다! 그러니까 이제 알겠지? 오늘 절대 여기서 살아나갈 수 없다는 거야! 일단 내가 한 번 기회를 줄게. 이 형님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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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장

김상곤은 놀라서 벌벌 떨다가 허진원이 아직도 머뭇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자 그는 다급히 소리쳤다. "형님!! 지금 뭐하는 거요!? 어서 가시오!! 이 사람들이 만일 정말로 형님에게 손을 댄다면, 형님 가족에게 뭐라고 하겠소!""가기 싫으면 그냥 같이 뒤져!!" 장우주는 싸늘한 목소리로 외쳤다.그러자 허진원은 이를 악물고 더 이상 지체 없이 서둘러 다이아몬드 스테이를 나섰다.김상곤은 내심 절망했지만 다행히 이화룡이 객실에 남아 있음에 안도했다. 그리고 이화룡이 눈앞의 상황에 대처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었다.그러나 이화룡 역시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이놈들이 다이아몬드 스테이의 문을 걷어차고 시끌벅적하게 들어왔는데.. 이 정도의 소란이라면 틀림없이 자신의 부하들이 벌써 나타났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시간이 흘렀음에도 한 명도 오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이들에게 당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류광호는 이를 갈며 이화룡을 노려보았다. "어이! 이화룡, 이제 뒤질 때가 됐어요!! 낄낄낄!! 장우주씨, 그럼 대신 손 좀 봐주시죠!"장우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 발짝 앞으로 나와 입을 열었다. "네가 이화룡인가? 오늘 네 제삿날이다!"이화룡은 젊었을 때부터 길바닥에서 구르며 지금 이 자리까지 왔기에, 지금 이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훗.. 지금 내 목숨을 원하는데.. 그건 네가 그런 재주가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지?!"장우주는 냉소를 지으며 맞받아쳤다. "내 눈에 넌 그냥 개미 새끼 한 마리일 뿐이야!" 말을 마친 장우주는 곧장 이화룡 쪽으로 직진했다.이화룡은 굳은 얼굴이었지만 지금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장우주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장우주는 피식 웃으며 가볍게 주먹을 한 방 날렸다. 서로의 주먹이 부딪혔을 때, 이화룡은 마치 거대한 바위에 자신의 몸이 부딪히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꼈다. 그리고 ‘팍!’ 하는 소리와 함께 강한 힘을 느끼며 이화룡은 당해내지 못하고 바로 나가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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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장

류광호가 다이아몬드 스테이에 쳐들어간 그 시각, 시후는 집에서 나와 장인의 BMW를 몰고 헤븐 스프링스로 향했다. 사실 시후는 이렇게 일찍 장인을 데리러 나갈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윤우선이 집에서 계속 시후에게 잔소리를 해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선 것이었다. 윤우선은 김상곤이 식당에 가서 그렇게 큰 돈을 쓰는 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안 들었다. 차라리 그 돈이면 화장품을 몇 박스 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돈이면 친구들과 고스톱 몇 판을 할 수 있을 만한 돈이었기에 그녀는 더더욱 짜증이 밀려왔다. 잠시 뒤, 시후가 집에서 빈둥거리며 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자 윤우선은 그를 노려보며 일하러 나가지 않고 밥이나 축낸다며 시후에게 욕을 해댔다. 말을 하면 할수록 화가 솟구친 윤우선은 시후에게 주차장 경비원 자리를 알아봐 줄 테니, 조금이라도 제발 월급을 받아오라고 말했다.시후는 윤우선이 요즘 돈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러자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요즘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그녀는 집에만 있으면 히스테릭해지고, 불평만 늘어놓았다. 그리고 윤우선은 시후가 눈에 거슬렸기에 하루 종일 잔소리를 해댔다. 마침 오늘 밤 장인 김상곤과 딸 유나가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자 윤우선은 이 때다 싶어 시후를 비꼬아 댔다. 시후는 정말 하루 종일 귀가 따가워 죽을 지경이었기에 아예 일찍 나가 차 안에 앉아 있는 것이 훨씬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시후는 차를 몰아 헤븐 스프링스까지 왔고 정문 앞에 차를 세운 뒤 건물로 올라가지 않고 차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시간이 남았기에 장인어른은 위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시동을 끄고 차에 앉아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장인어른은 모임을 파한 후 시후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 그런데 헤븐 스프링스에서 잠시 대기하던 시후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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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장

헤븐 스프링스에 내부로 뛰어들어가니 종업원들과, 경비원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었다. 시후가 다가가서 사람들을 살펴보니, 사람들 모두 이미 의식을 잃은 채 모두 기절한 것 같았다. 그리고 목덜미에 멍이 들어 있는 걸 보니, 손으로 직접 목을 조른 것처럼 보였다."꽤 고수인 것 같군!" 시후는 자신도 모르게 살짝 긴장을 하며 재빨리 계단을 올라갔다! 그 때, 장우주의 손에 목이 졸린 이화룡은 이미 눈이 하얗게 뒤집어져 있었다.한편 류광호와 류진은 이화룡의 그런 모습을 보고 서로 눈짓을 했다. 그러자 류진은 허리춤에서 날카로운 칼을 꺼내 구석에서 벌벌 떨고 있는 김상곤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어이! 이화룡은 장우주 선생이 상대할 것 같은데.. 그럼 내가 늙은이에게 두 가지 죄를 갚도록 해야겠는데?!!" 그리고 류진은 자신의 아버지 류광호에게 소리쳤다. "아버지, 이 늙은이를 좀 잡아 주세요! 이마에 글자 좀 새겨야겠습니다! ‘거지 장인’이라는 네 글자요!"류광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이 맞다! 이마에 꼭 글자를 새겨 줘야지! 좀 더 강하게 새겨서 두개골에다가 글자를 새겨버려!!”그 말을 들은 김상곤은 혼비백산하여 소리쳤다. "아니 나는 당신들과 아무런 원한 관계가 없는데, 왜 이러는 겁니까아~ 대체 나에게 왜 그러는 거냐고요?""뭐? 원한 관계가 없어???!" 류진은 당당한 걸음으로 김상곤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빰을 거세게 내리쳤다."진짜 늙은이가 죽고 싶어 환장했나? 당신 사위가 내 체면을 구겼는데도 감히 나와 원한이 없다는 거야? 오늘 나는 네 이마에 크고 깊게 글자를 새기고 씨발! 널 죽여 버릴 거야! 그리고 그 망할 놈의 사위 새끼보고 네 시체를 거두라고 할게!"류진의 칼끝은 날카롭기 그지없었고, 김상곤은 칼날에 반사되는 차가운 불빛을 보며 놀라서 소리를 질러 댔다. 하지만 지금 그는 별다른 방도가 없어 이화룡을 향해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다. "이화룡 씨!!! 저기 이화룡 씨!! 날 좀 살려주세요!!! 아이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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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장

시후 이때 낯빛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는 정말 류광호와 류진이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이화룡과 자신의 장인을 죽이려 들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 시후는 속에서 엄청난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이미 그들을 아작 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류광호와 류진은 시후를 보자마자 흥분해서 안달이 났다! 지금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류진은 매일같이 죽는 것이 이렇게 살아가는 것보다 낫다고 느껴왔다. 은시후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많은 비웃음과 굴욕을 받았던가..?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바로 눈 앞에 서 있는 은시후 놈 덕분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지금 이곳에 은시후가 제 발로 걸어 들어왔다! 그러니 자신은 마침내 큰 원수를 갚게 될 것이다! 류광호는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시후에게 뺨까지 맞으며 수치스러운 일을 겪었다. 그러니 류광호 역시도 은시후를 뼛속 깊이 증오하고 있었다. 원래는 오늘 은시후의 목숨을 끊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그가 이렇게 직접 눈 앞에 나타날 줄이야?! 그러자 류광호는 장우주에게 소리쳤다. "장우주 씨! 이 새끼가 우리가 그렇~~~게 찾던 바로 은시후라는 놈입니다! 그러니 어서 죽여버리죠!"류진 역시 옆에서 목청을 높이며 장우주를 다그쳤다. "장우주 씨, 어서 죽여버려요. 저런 새끼는 빨리 뒤지는 게 상책입니다!"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거기 이화룡 씨와 우리 장인어른을 놓아줘. 혹시 알아? 내가 그럼 네놈들을 개죽음보다는 좀 덜 구차하게 죽을 수 있도록 마음이 풀릴지?”그러자 류광호는 한순간 빡쳐서 소리쳤다. "야이 새끼야! 이 병신 같은 게 어디서 큰소리를 치고 있어? 죽기 직전인데 아직 분위기 파악 못하고 센 척하고 있네?? 진짜 네가 아직도 좀 잘 나가는 것 같아? 여기 장우주 씨가 얼마나 강한 줄 알아?! 아, 그래.. 네가 감히 이곳에 제 발로 걸어 들어온 이상, 넌 살아서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시후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병신..? 날 죽일 수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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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장

장우주의 왼쪽 어깨는 산산조각이 났고 왼팔은 마치 늘어진 고무처럼 완전히 통제력을 잃고 아래를 향해 축 늘어져 있었다. 이 때 장우주는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그는 특전사 출신이었고, 지금껏 이렇게 강력한 상대를 만난 적이 없었다! 오송 그룹이 자신에게 이 정도로 비싼 값을 부르지 않았다면, 자신의 실력과 패기로는 남의 보디가드나 되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장우주는 이 때까지 한 번도 남에게 싸움으로 패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시후와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왼팔을 쓰지 못하게 되다니! 시후의 실력이, 좀 지나칠 정도로 강하지 않나요?시후는 겁에 질린 장우주의 표정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때? 이제 좀 실감이 되나?"장우주는 놀라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물러섰다. "야이씨!! 너 뭐야? 뭐 하는 놈인데 이런 힘을 가진 거야?""내가 누구냐고? 네가 평생동안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이지 임마!"장우주는 이를 갈며 나머지 네 사람에게 소리쳤다. "얘들아! 빨리 와라! 이 자식 죽여버려!"그러자 네 사람이 즉시 달려들었고, 장우주는 남은 한쪽 팔을 휘두르며 그 안에 합류했다! 다섯 사람은 순식간에 시후를 에워싸고 살벌한 표정을 지었다! 조금 전 은시후가 손을 쓰자 장우주는 제대로 대응을 할 수 없었는데, 이걸 보면 아무래도 상대방의 손놀림이 그들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다섯 명이 함께 한다면 시후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그러자 시후는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풉.. 개미 새끼들.." 시후는 한 마디를 가볍게 던지고는 번개같이 다섯 사람의 사이사이를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시후의 속도, 힘, 순발력은 그들보다 훨씬 뛰어났다! 그러므로 그들은 시후에게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딱!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비명 소리가 뒤섞여 내부를 가득 메웠다.다섯 사람은 시후가 너무나도 빨랐기 때문에 그의 모습은 잘 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끊임없이 시후로부터 펀치를 맞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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