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3681 - Chapter 3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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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1장

양측이 만나자, 폰틀란드 경비대의 두목은 매우 공손하게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폰틀란드 경비대의 책임자 셰이크라고 합니다...”블랙 드래곤의 5스타 장군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관심 없고, 해적인 당신이 감히 우리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할 정도로 숨겨진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싶을 뿐인데..”셰이크는 서둘러 말했다. “블랙 드래곤의 명성은 이미 널리 퍼져 있으며, 저와 다른 두목들은 블랙 드래곤을 매우 존경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블랙 드래곤이 아덴만에 온 것을 매우 환영하고 있고요. 저희가 블랙 드래곤을 만나고 싶었던 이유는 앞으로 아덴만에서 어떻게 우리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지 우호적으로 협의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그러자 5스타 장군은 차갑게 말했다. “우리는 너희들 같은 해적 조직과 어떤 형태의 협력도 하지 않는다! 해적들은 그럴 자격이 없어!”셰이크는 이 말을 듣고 순간 마음이 싸늘해졌다. 만약 블랙 드래곤이 이런 태도를 취한다면, 정말로 해적들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 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5스타 장군이 다시 말했다. “하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블랙 드래곤의 사업들이 많고, 아덴만을 오가는 배의 수가 많아서 보안 서비스의 수요가 매우 엄청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선박들의 최대 50~60% 정도 밖에 맡을 수 없다는 것이지. 만약 해적들이 지금부터 우리 블랙 드래곤과 적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너희들을 봐줄 수도 있다!” 셰이크는 이 말을 듣고, 차가워졌던 마음이 다시 뜨겁게 들끓기 시작했다! 그는 5스타 장군을 바라보며 흥분하여 물었다. “말씀하신 것이 정말입니까?! 우리가 블랙 드래곤에게 대항하지만 않으면, 블랙 드래곤이 정말 우리를 봐주는 겁니까?”5스타 장군은 다시 물었다. “내가 당신과 농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나?!”그러자 셰이크는 서둘러 웃으며 말했다. “아.. 그런 뜻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블랙 드래곤이 신의를 지키고, 한 번 말하면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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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2장

셰이크가 블랙 드래곤과 협의에 이른 뒤 이 소식을 아덴만으로 가져오자, 아덴만의 해적 조직 전체는 완전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심지어 그들은 죽을 고비를 넘긴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지금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블랙 드래곤이 그들을 완전히 몰살시켜, 생계 수단을 완전히 없애 버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블랙 드래곤은 아덴만의 호위 사업을 완전히 독점할 생각이 없었다.이 사실을 알게 되자, 해적들은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해적들은 모두 기뻐하며 두 가지 합의점에 도달했다. 첫째, 블랙 드래곤의 보안 서비스와 관련된 웹사이트가 개설되기 전까지, 모든 쾌속정을 쉬게 하고 아무도 바다에 나가 선박을 납치하지 말 것. 만약 블랙 드래곤을 화나게 한다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둘째, 블랙 드래곤 보안 웹사이트가 개설된 후, 사이트를 철저히 지침으로 삼고, 블랙 드래곤이 보안하는 배는 절대 건드리지 않고 접근하지도 않을 것.곧이어, 해양 운송 업계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발생했다. 아덴만 전체에서 더 이상 해적 쾌속정을 볼 수 없게 되었고, 해적들이 마치 이 지역에서 한순간에 집단 대피한 것 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시후는 블랙 드래곤의 무장 보안 사업이 이렇게 순조롭게 진행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 정도의 속도라면, 앞으로 블랙 드래곤은 아덴만에서 거의 누워서 돈을 벌 수 있게 될 지도 모른다. 해적들이 블랙 드래곤을 건드리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블랙 드래곤은 실제로 사람을 보안 업무에 파견하지 않고도, 보안 비용을 지불한 선박의 정보를 웹사이트에 공개하는 것만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적들은 절대 블랙 드래곤을 도발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덴만에는 여전히 다른 국제 보안 회사가 보안하는 선박이 절반이나 남아있기 때문이다. 해적들에게 블랙 드래곤을 제외한 국제 보안 회사는 전혀 두렵지 않은 존재였다. 규모가 큰 보안 회사조차도 무장 인원이 수백 명 밖에 되지 않으며,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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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3장

이들은 대부분 구현재조환을 얻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의 기원이 된 시후는 이와 같은 상황에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 그가 진정으로 신경 쓰고 있는 것은 곧 열릴 회춘단 경매였기 때문이다.블랙 드래곤이 운영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관련 정보를 알아보면, 회춘단은 이미 유럽과 미국 그리고 중국의 최상류층 사이에서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비록 구현재조환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최상류층에게는 구현재조환보다 훨씬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약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과 미국, 그리고 중국의 많은 최상류층이 회춘단과 관련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었지만, 회춘단은 그들에게 너무나도 신비로운 존재여서 어떠한 실질적인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시후는 이때 안세진과 송민정과 함께 회춘단 경매 공식 홍보 시작 전 모든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있었다. 송민정은 이미 경매에 나올 품목들을 준비해 두었으며, 전반적인 경매 절차는 이룸 그룹의 예인방이 맡기로 했다. 안세진은 회춘단 경매를 위해 경매 등록 신청 및 자산 증명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호텔 일정도 완전히 확보하여 연회장은 이미 개조 작업에 진입했다. 연회장 개조와 관련해 시후는 그에게 당부했다. "부장님, 경매가 시작되는 날에는 연회장 내부의 모든 창문을 완전히 막아야 하고 내부의 모든 감시 카메라와 감시실은 네트워크 연결을 끊도록 하십시오. 해커들의 공격과 영상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취하는 조치입니다. 또한 감시실은 블랙 드래곤이 맡도록 해서, 모든 감시 영상을 철저히 기밀로 보호해야 하며, 조금의 영상도 누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안세진은 즉시 대답했다. "도련님, 안심하십시오. 이 부분은 제가 직접 맡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그리고, 연회장 주변 500미터 이내로는 어떠한 외부인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경매에 참가하는 모든 참가자들은 입장 전에 철저한 보안 검사를 받아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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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4장

송민정은 시후가 내일 회춘단 경매 마케팅과 접수를 시작한다고 말하자, 급히 시후에게 물었다. "은 선생님, 제가 경매를 위해 세 명의 경매사를 골라봤습니다. 한번 검토해 보시고 선택하시겠어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좋아요. 경매사 선정은 경매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니 신중히 선택해야죠."그러자 송민정은 서둘러 휴대폰을 꺼낸 뒤 사진첩에서 몇 개의 영상을 찾아 시후에게 하나씩 보여주며 설명했다. "은 선생님, 이 세 명의 경매사는 모두 예인방에서 매우 경력 있는 경매사들입니다.. 비록 경력과 경험 면에서는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은 유명 경매에서 일하는 경매사들과 비할 수는 없지만, 국내에서는 최고의 경매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시후는 송민정이 보여준 세 개의 영상을 인내심 있게 끝까지 보았다. 이 세 명의 후보들은 두 명의 여성과 한 명의 남성이었으며, 나이는 모두 40대 전후였다. 그들의 외모, 기질, 말투 및 목소리 등은 모두 중상위에 위치한다고 할 수 있었으며, 모두 경매사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시후는 이 세 사람이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송민정을 한번 보고 난 뒤, 시후는 이 세 사람이 가지지 못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들에게 부족한 점은 바로 송민정이 가진 고귀하고 우아한 분위기였다. 시후는 송민정의 분위기를 항상 매우 높이 평가했다. 비록 송민정이 최고급 재벌가의 딸은 아니었지만, 그녀가 가진 개인적인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그 어떠한 세계 최고 명문가의 아가씨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이었다. 만약, 그녀가 이번 경매의 경매사를 맡게 된다면 그녀보다 더 적합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송민정에게 말했다. "송 회장님, 내 생각에 경매사로 당신만큼 적합한 사람은 없어요.""저요?" 송민정은 갑자기 긴장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저는 경매사를 해 본 적이 없는데요..."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해 본 적이 없어도 괜찮아요. 경매까지는 아직 20일 정도 남았으니, 경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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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5장

지시는 반드시 10개의 구현재조환 박스를 로드릭이 백악관 특사에게 넘겨서 핵무기 암호박스와 함께 최고 수준의 전략 물자로 엄격히 보관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이 지시로 인해 로드릭은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스미스가 가져온 구현재조환은 총 20개 박스로, 140알 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미스의 아들 지미를 위한 박스 4개를 남겨두고, 나머지는 연구하여 약을 제조하는 데 사용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백악관에서 미리 정한 4명의 환자에게도 분배하여 복용하게 해야 했다. 그러니 이미 남은 약이 매우 빠듯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오늘 온 특사가 갑자기 박스10개를 전략 물자로 가져가겠다고 하니, 이제 손에 남은 약이 거의 없게 된 것이다.그러자 로드릭은 특사에게 불만을 터뜨리며 말했다. "특사님, 구현 제약은 이 약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어서 외부로 전혀 유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한국에서 100명의 사람들에게 약을 실험하고 있는데, 그들은 우리와 같이 기지에서 환자들에게 약을 주는 방식으로, 모든 약을 환자가 직접 복용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20개 박스의 구현재조환이 다 사용되면, 다시 손에 넣기 어렵습니다..!”특사는 매우 진지하게 말했다. "상부에서 박스 10개를 전략 물자로 보관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만약 그들이 이 약을 필요로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로드릭은 답답해하며 말했다. "그래도 한 번에 이렇게 많이 가져가시는 건 안 됩니다. 이대로 가면 며칠 안에 약이 다 떨어질 것입니다."특사는 의심의 여지없이 말했다. "로드릭, 이곳의 어려움은 당신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정말 안 되면 임상시험을 중단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많은 구현재조환을 절약할 수 있겠네요.”백악관에는 물론 중요한 인물들이 많이 있지만, 특사는 백악관의 최고위층을 위해서만 일했다. 그리고 그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는 환자들은 최고위층의 친인척이 아니었기 때문에, 최고위층의 생각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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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6장

여러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나카무라 슌페이는 지금 상황이 좋지 않았다. 서울에 잠시 머물고 있는 동안, 그는 계속해서 환경 표본을 수집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공기, 토양, 먼지, 물 등 모든 것이 연구 대상이었다. 그는 서울의 강물, 수도물, 심지어는 주위에 있는 산속의 샘물까지도 가져와서 순차적으로 연구했다. 하지만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그는 서울의 환경이 그다지 뛰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점점 더 느꼈다. 오히려 전반적으로 볼 때, 서울의 환경은 워싱턴보다 못했다. 그의 팀원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서울의 환경은 정말 환경이 깨끗한 유럽이나 미주 국가들과는 달리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사계절 내내 중국에서 발생하는 미세 먼지 때문에 대기질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 국토 자체가 산이 많고, 강이 많기는 하지만 중국의 미세 먼지를 모두 막아낼 수는 없었다. 게다가 한국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한국 국내 대부분의 인구가 모여 있기 때문에 점차 녹지 공간도 줄어들어 환경에 대한 부담도 커져만 갔다. 반면 미국은 인구가 3억이 조금 넘지만, 인구 밀도가 낮아 환경 부담이 적다. 또한 미국은 오랜 제국주의 국가로 수십 년 전부터 오염 기업들을 외국으로 이전시켜 자국의 청정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이와 같은 이유로 서울의 환경은 워싱턴보다 못한 편이었기 때문에 나카무라 슌페이는 어떻게 구현제약이 한국 내에서 이런 획기적인 약을 생산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혼란 속에 빠져 있었고, 그때 로드릭의 전화를 받았다.로드릭은 전화로 물었다. "슌페이, 서울에서의 연구 진전이 있나?" 나카무라 슌페이가 답했다. "아직 뚜렷한 진전은 없습니다. 시간을 조금 더 주십시오..!"로드릭은 "시간이 촉박하니 속도를 좀 더 내야 하네!"고 말했다. 그러자 나카무라 슌페이는 "로드릭 씨, 우리는 서울의 환경을 분석했지만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현지 약재 공급업체에서 원재료를 주문해 실험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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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7장

“알겠습니다.” 시후는 신중하게 말했다. “그럼 몸 조심하세요. 가능하면 구현제약에 머무르고 어디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이학수는 급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은 선생님!”다음 날 아침, 나카무라 슌페이는 아침 조깅을 하는 사람으로 변장하여 자신의 거처에서 구현제약까지 달리기 시작했다.한편 송민정은 20일 후 서울에서 예인방이 경매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발표하는 동시에, 경매에 출품될 품목 정보도 공개했다. 그 중에는 유명인의 서화, 고대 도자기 외에도 이라는 이름의 물품이 있었다. 예인방은 회춘단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하지 않고, 이것이 한약이며 효능이 탁월한 약이라고만 소개했다.이 소식은 서울 현지 및 국내에서는 그다지 큰 파급 효과를 주지 못했다. 이미 한국은 다양한 환약과 한약들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전에 크게 주목받는 공진단은 한 알에 수십만 원에 달할 정도로 비쌌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구현재조환은 아직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고 판매하지도 않아 구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회춘단이 오래된 한약으로, 수집 가치가 높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춘단을 이미 알고 있는 소수 사람들은 이 소식을 듣고 그다지 충격을 받지 않았다. 예를 들어, 진원호, 임대운, 심지어 회춘단 한 알을 사들였던 이태형 등은 이 약이 시후의 작품임을 알고 있었고, 이화룡도 회춘단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시후가 회춘단 한 두 알을 경매에 내놓는 것은 그들에게 큰 뉴스가 아니었다.그러나 이 소식은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유럽과 미국, 그리고 중국 상류 사회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그들은 모두 기뻐하며 흥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그들은 회춘단의 놀라운 효과에 대해 들었고, 많은 사람이 회춘단에 대한 정보를 찾아 헤맸다.그 중에는 미국에 살고 있는 갑부 배원중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며칠 전부터 사람을 한국으로 보내 회춘단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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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8장

예인방에서 제시한 경매 참가 신청 자격은 자산을 1조 이상 보유한, 달러로 하면 약 7억 달러의 금액이었다. 얼핏 듣기에는 이 금액이 많은 것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전 세계에서 자산이 이 정도의 금액을 초과하는 재벌들은 약 수천 명에 달했다. 게다가 자산을 공개하지 않는 숨은 재벌들도 있으니 그 수가 얼마나 많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따라서 두 시간 만에 500명이 신청한 것은 시후에게 놀랄 일이 아니었다.하지만 집에 있던 윤우선과 김상곤은 이번 경매 소식을 두고 드물게 같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윤우선은 스마트폰에 뜬 뉴스 알림을 보고 생각하지도 않고 곧바로 욕을 내뱉었다. "예인방이 미친 거야?! 무슨 허접한 경매를 하나 하겠다고 자산 1조가 있어야 한다고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거야? 누가 이런 건방진 경매를 열어?”김상곤은 예인방에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었다. 왜냐하면 예전에 예인방에서 실수로 화병을 깨뜨렸고, 그 바람에 하마터면 심장마비가 올 뻔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는 시후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했지만, 결국 붙잡혀 여러 차례 얻어 맞았다. 그래서 그는 이 뉴스를 듣고 화가 나서 말했다. "예인방? 그냥 주목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내가 골동품 업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는데, 예인방의 수준을 모를까?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은 세계 최고 경매와 비교할 것도 없고, 국내의 다른 경매 회사들과 비교해도 예인방은 수십, 수백 배는 부족해~" 김상곤은 경멸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계속 말했다. "소더비나 크리스티는 절대! 참가자의 자산 검증 같은 걸 하지 않아! 참가하려면 보증금 정도만 내면 되는데.. 감히 한국의 경매 회사 따위가 자산 1조라는 문턱을 세우다니, 정말 터무니없음의 끝을 보여 주는구나!”윤우선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그런데 혹시 이 회춘단이라는 게 특별한 건 아니야?"김상곤은 비웃으며 말했다. "특별할 게 뭐가 있어? 그걸 먹고 죽지 않는 불사약이라도 해? 공진단도 비싸면 몇 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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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9장

김상곤은 서둘러 말했다. “아휴 왜 이래?! 나는 서화협회를 대표해서 중국 사람들과 문화적 교류를 하러 가는 거야! 교류가 뭔지 알아? 모두 문화인들 사이의 교류라고. 당신이 같이 가면 내가 뭐가 되겠어!?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내가 가족이나 데리고 와서 공짜 여행이라도 하려는 줄 알 거 아니야!”윤우선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네가 부회장이라며!? 이인자까지 됐으면서, 교류하러 가는데 아내를 안 데려가?!”김상곤은 속으로 생각했다. '데려갈 수 있어도 나는 너를 안 데려가지! 내가 미쳤다고! 너를 데려가냐?' 그러나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교류는 우리 서화협회가 주최하는 게 아니야.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거라 각 문화 분야에서 대표를 몇 명 선발해서 같이 가는 거라고. 가족을 데려가는 건 안 돼.”시후는 이 말을 듣고 물었다. “아버지, 그럼 노인대학에서도 가는 인원이 있나요?”김상곤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가지. 이번 교류는 주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 교류니까. 참석한다고 하더라고.”시후는 즉시 이해했다. 노인대학에서도 소수의 인원이 간다면, 분명히 한미정의 학력, 분위기, 외모를 고려할 때 그녀는 노인대학의 대표로 뽑힐 게 분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인어른은 장모를 데려갈 리가 없었다.윤우선은 두 사람의 대화 속에 숨겨진 의미를 알아채지 못하고, 김상곤의 말을 듣고 약간 실망했지만 더 이상 따라가겠다고 고집하지는 않았다.김상곤은 일어나며 말했다. “시간이 늦었네. 그럼 나는 협회에 한 번 가 봐야겠어.” 그리고 그는 서둘러 집을 나선 뒤 차를 몰고 떠났다.윤우선은 마음이 불편했다. 반평생 김상곤을 무시해왔는데, 지금은 김상곤이 점점 더 잘 나가는 걸 보니 격차가 산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시후에게 물었다. “우리 은 서방.. 이 장모도 무슨 사업을 해볼 수 있을까?”시후는 약간 놀라며 물었다. “장모님, 어떤 사업을 하고 싶으세요?”윤우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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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0장

시후는 방에 돌아와 송민정이 보내 준 명단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그는 수백 명의 신청자 중 대부분이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에서 온 사람들임을 발견했다. 이 중 미국에서는 300명 이상이 신청했다. 신청자들의 이름을 통해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중국인, 일본인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에서 참가를 신청한 사람들은 대부분 재벌 및 기업가들이라는 것이었다. 반면 유럽의 신청자들 중 절반 이상은 각국의 왕실 및 귀족들이었다. 북유럽 왕실도 이번 경매에 참가 신청을 했는데, 신청자는 바로 최근 퇴위한 전 여왕이었다.시후는 속으로 생각했다. '북유럽 왕실의 자산이 1조가 될까..? 혹시 간신히 모을 수 있다 해도 경매에 참가할 기회가 있으려나..?' 그러나 시후는 다시 생각했다. 막 퇴위한 전 여왕은 분명히 완전한 한 알의 회춘단을 다 얻지 못하더라도, 4분의 1이라도 얻고 싶어할 것이다. 만약 4분의 1조차 얻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시후를 친밀하게 대하며 조금 더 관계를 두텁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쩌면 전 여왕은 자신에게 여왕이 데려온 사람들을 소개하며 자신에게 자비를 베풀어 회춘단을 추가로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전 여왕은 이처럼 손해 보지 않는 거래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신청자들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 있는 일부 기업가들도 있었다. 이 중에는 회춘단의 재구매자도 두 명이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태형과 고선우였다. 고선우는 시후를 매우 아끼는 인물이니 이번 경매에 참여하는 것은 응원의 일환이었다. 이태형은 이전에 회춘단을 손에 넣은 이후 계속해서 회춘단을 얻을 기회를 노리고 있다.명단의 인물들 중에서도 시후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자신의 할아버지, 은충환의 신청이었다. 사실, 은충환은 회춘단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다. 고선우가 심각한 병에 걸렸을 때, 회춘단 한 알로 10년 이상의 젊음을 되찾았던 일은 은충환에게 큰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계속해서 시후에게 회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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