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재벌가 사위다의 모든 챕터: 챕터 3691 - 챕터 3700

4092 챕터

3691장

시후는 할아버지가 이렇게 신청을 한 목적을 알아챘지만, 지금 당장은 할아버지에게 회춘단을 줄 생각이 없었다. 명단을 모두 확인한 후, 시후가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바로 목록에서 영국 왕실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시후는 이미 블랙 드래곤의 네크워크를 통해 영국 왕실의 회춘단에 대한 동향을 이미 파악한 뒤였다. 시후가 알고 있는 사실은 바로 황태자가 영국으로 돌아간 후, 회춘단에 대한 상황을 여왕에게 사실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여왕은 매우 화가 난 상태이며, 그녀는 회춘단을 얻고 싶어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왜 여왕은 이번 경매에 참석자로 신청하지 않았을까? 시후가 생각했을 때, 아무래도 회춘단을 현장에서 복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여왕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지도 모른다는 판단이 들었다. 만약 여왕이 정말로 회춘단에 관심이 있다면, 유일한 선택은 직접 경매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경매에는 200명의 명단이 있으며, 각 신청자는 동반자 한 명을 데려올 수 있으므로, 경매 당일에는 총 400명의 인원이 참석하게 될 것이다. 이 400명은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갑부들과 귀족들로 구성된 인원이 될 것이다. 여왕이 이러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여왕은 아직 퇴위하지 않았고, 여러 연방국들의 명목상 군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왕이 경매에 직접 참석한다는 소문이 퍼지면, 여왕 자신과 영국 왕실의 명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시후는 명단을 확인한 후, 로스차일드 가문이나 시후의 외가와 관련된 이름, 그리고 사우디 왕국과 관련된 이름은 찾을 수 없었기에 실망했다. 시후는 의아했다. ‘이렇게 소위 세계의 최정상이라고 불리는 가문들은 장수에 대해 딱히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왜 그들은 이 전례 없는 경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그들은 지금 상황을 지켜보며 나중에 결정을 내리려는 것일까?'시후가 이와 같은 의문을 품고 있을 때, 송민정이 전화를 걸어와 보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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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2장

이때,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던 배원중은 갑자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그의 가장 막내 손녀이자 가장 아끼는 손주인 배유현이었다.배유현은 올해 갓 스물 두 살로 배원중과는 60살 정도의 나이 차가 있었다. 배유현은 배원중의 늦둥이 아들이 낳은 소중한 손녀였는데, 배원중의 가장 나이 많은 손주들은 이미 오십이 넘었고, 그의 증손자들 중 일부는 배유현보다 나이가 많았다. 배유현은 비록 나이가 어렸지만, 페이셔스 그룹 내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배원중과 그의 자녀, 손주들에게는 소중한 막내 손주였고, 그녀의 삼촌, 이모, 사촌들 모두가 그녀를 아꼈다. 그녀는 페이셔스 그룹의 차세대 구성원들에게도 가장 어리지만 촉망 받는 인재로 존경받고 있었다. 배유현은 최상의 엘리트 교육을 받았고, 열다섯 살 때부터 대학에 다니면서 가족의 지도하에 시장 가치가 억대에 달하는 회사를 직접 운영하며 실전 감각을 익힌 뒤였다. 그래서 그녀는 나이에 비해 매우 침착하고 노련한 행보를 보이며, 또래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며칠 전, 배유현은 배원중의 의뢰를 받아 한국에 입국해 회춘단의 정보를 찾고 있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방향을 잘못 잡은 그녀는 몇 날 며칠을 발에 불이 나도록 돌아다녔지만 회춘단에 대한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예인방에서 회춘단을 공개 경매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자, 그녀는 즉시 이룸 그룹과 연락을 취했다. 그녀는 처음에 10억 달러, 나중에는 50억 달러로 제안 가격을 올렸지만, 이룸 그룹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곧바로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걱정스럽게 물었다. “할아버지, 지금 출발하셨나요?”배원중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공항으로 가는 중이란다.. 곧 도착할 거야. 유현이 너는 어떠니?”배유현은 대답했다. “저는 계속 정보를 모으는 중이긴 해요.” 그러면서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할아버지, 제 생각에는 할아버지께서 당분간 한국에 오지 않으시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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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3장

배원중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이 회춘단이 정말 청운이가 얻게 된 큰 기회라면.. 50억 달러는 그리 비싸지 않은 금액이다. 만약 경매에 나온다면, 100억 달러 이상에 팔리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지......”배유현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그럴 리가요, 할아버지! 100억 달러가 어떤 돈인지 아세요...? 그 돈이라면 포드급 항공모함 한 척을 구입할 수 있어요! 누가 그렇게 많은 돈을 한 알의 약을 낙찰 받는 데 쓰겠어요? 게다가 대부분 사람들은 그 약이 어떤 효과를 가져다 주는지도 모를 텐데, 저를 포함해서 말이에요.”배원중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나도 이 회춘단이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몰라. 하지만 직감적으로 이 물건의 최종 낙찰가가 분명 100억 달러를 넘을 것 같구나..” 그러면서 배원중은 뭔가를 떠올린 듯 말했다. “알겠다! 그 회춘단을 위탁한 자가 왜 그렇게 자신감이 있었는지 말이다! 이미 그는 모든 것들을 다 계산한 거다! 그렇게 되면 경매에서 회춘단은 필히 높은 가격에 팔릴 거야!”배유현은 급히 물었다. “할아버지, 그가 모두 계산했다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잘 이해가 안 가요.”배원중이 말했다. “생각해봐라 유현아.. 왜 그들이 규칙을 정해서, 경매에 성공한 사람은 반드시 회춘단을 현장에서 복용해야 한다고 했겠니?”배유현은 말했다. “그건 제 생각으로는, 첫째.. 거물들이 자신이 직접 오지 않고 대리인을 보내거나, 전화를 통해 경매에 참여할 수 없게 하려고 한 것 같아요. 두 번째, 이 물건이 리셀 되어 재차 가격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함이겠죠? 세 번째, 이 약에 대해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다른 199명의 참가자들이 그 약의 효과를 직접 목격하게 하려는 거죠.”“맞아!” 배원중은 감탄하며 말했다. “유현이 네 분석은 매우 정확해. 하지만 한 가지를 놓쳤구나.”배유현은 이해하지 못한 듯 물었다. “할아버지, 제가 놓친 게 뭐죠?”배원중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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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4장

배원중은 손녀의 제안을 받아들여, 당장 서울로 날아갈 계획은 포기하기로 했다. 그는 경매 전에 이룸 그룹이나 뒤에 숨어 있는 미스터리의 위탁자가 쉽게 입을 열지 않을 것 같으니, 지금 서울로 가는 것은 아무런 실질적인 이득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은 나이가 많아 해외로 나가서 행동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지금 가는 것은 손녀에게 혼란만 줄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니 차라리 손녀가 서울에서 마음껏 돌아보고 회춘단에 대한 여러 시도들을 해보게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만약 손녀가 성공한다면, 회춘단을 가지고 바로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나중에 자신이 서울로 가서 경매에 참가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최소한 두 가지 방법을 준비할 수 있고, 성공 확률도 더 높아진다.배유현은 할아버지와의 전화 통화를 끊은 후, 내심 큰 압박을 느꼈다. 할아버지가 회춘단에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할아버지도 회춘단의 정확한 효능은 모르지만, 박청운에게서 얻은 증거에 따르면, 회춘단은 최소한 할아버지의 수명을 몇 년 더 연장시킬 수 있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이미 90세가 넘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잡지 못하면 수명이 1~2년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고, 심지어 더 짧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회춘단을 얻을 기회를 잡으면 할아버지께서 100세까지 살아 남으시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할아버지가 100세까지 살 수 있을지 없을 지의 여부가 전적으로 회춘단을 얻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배유현을 진정으로 골치 아프게 만드는 것은, 회춘단의 위탁자에 대한 아무런 단서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를 어떻게 찾아낼 지는 현재 가장 난제였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한다 하더라도, 그녀에게는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상대방이 50억 달러라는 금액도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면, 어떻게 회춘단을 내놓게 할 것인가? 심사숙고 끝에, 그녀는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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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5장

배유현은 아랫사람들과 함께 공항에 도착한 뒤에 곧 바로 한 대의 비행기를 탔고, 다른 한 대의 준비된 비행기는 그림자의 역할을 하며 전 구간 동반했다. 미국 대통령의 경우에도 다른 비행기가 행적을 보호하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배유현이 탄 비행기가 어디로 가든 다른 비행기도 함께 따라갔다. 만약 배유현이 탄 비행기에 문제가 생겨 운전을 할 수 없게 되면, 배유현의 일행은 즉시 다른 비행기를 타고 아무 문제없이 계속 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었다. 만약 그녀가 한국으로 가는 동안 이 비행기에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다른 비행기의 수백만 달러의 진행 비용은 전부 낭비될 테지만, 배유현은 그런 것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가 추구하는 것은 100%의 문제 해결이었기에 다른 것들은 그녀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그 후, 그녀의 비서는 태블릿 PC를 배유현에게 건네며 말했다. "아가씨, 조사해 보라고 하신 세 호텔의 자료입니다. 확인해 주세요."배유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태블릿을 받아 자료를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서울 국제 호텔... 버킹엄 호텔... 힐튼 호텔..." 배유현은 약간의 불만을 표하며 말했다. "보니까, 다들 그저 그런 것 같네.."지수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아가씨, 그래도 한국의 호텔들은 미국 최고의 호텔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서비스 등은 뒤쳐지지 않습니다.”배유현은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음... 어쩔 수 없네.. 오늘 밤은 어느 호텔에 머물든 상관없지만, 이번에 서울에 오래 머물 가능성이 있으니, 비행기가 착륙한 후 이 세 호텔과 협의해서 한 달 동안 계속 머무를 수 있는지 확인해 줘. 업무 중간에 장소를 바꾸고 싶지 않으니까."지수연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아가씨. 알겠습니다!"...30분 후, 두 대의 비행기는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지수연은 자신의 아랫사람들에게 비행기 대기 상황을 확인하게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세 호텔에 각각 전화를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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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6장

사실, 예인방은 아직 버킹엄 호텔과 공동으로 경매를 개최할 것이라는 소식을 내부에 발표하지 않았다. 이는 시후의 의도였다. 최근에 LCS 그룹이 블랙 드래곤에 의해 통합되었다는 소식이 돌면서, 많은 사람들이 LCS 그룹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버킹엄 호텔의 사업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었다.시후는 이번 경매를 통해 이러한 가식적이고 의리가 없는 사업가들을 제대로 한방 먹이고, 경매에 참석하려면 반드시 버킹엄 호텔에 숙박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러나 시후는 이 소식을 곧바로 외부에 공개할 생각이 없었다. 만약 일찍이 경매 장소를 공개하면, 많은 사람들은 경매 장소에 대해 미리 조사하고 파악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회춘단을 노리는 사람들이 미리 경매장에 뭔가를 설치하려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시후는 경매 장소에 대한 정보를 마지막까지 비밀리에 부치기로 결정했다. 경매에 참여하려는 부자들이 서울에 도착하면, 주최 측인 예인방이 나서서 그들을 버킹엄 호텔에 체크인 시키도록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하룻밤 객실가격은 백 만, 천 만, 혹은 억 단위가 되더라도 상관없게 될 것이다. 그래서 시후는 버킹엄 호텔을 미리 폐쇄 관리하고, 이곳에 숙박하지 않는 사람은 경매에 참여할 기회가 없도록 할 계획이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버킹엄 호텔의 연회장을 개조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작업을 비밀리에 준비하여 만반의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후는 자신의 의도를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한 여성이 간파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배유현과 소민지는 모두 재벌가에서 정성껏 키운 엘리트 계층이었지만, 유일한 차이점은 바로 배유현의 경우 10대 때부터 사업과 관련된 실전 경험을 쌓았고, 소민지는 시후가 엘에이치 그룹의 회장으로 임명하기 전까지는 계속 학생의 신분이나 마찬가지였으며, 원래는 미국으로 유학을 갈 계획이었다는 점이었다. 두 사람은 나이도 비슷하고 성장 환경도 비슷했지만, 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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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7장

그 나이가 조금 더 많은 남자가 급히 말했다. "송 회장은 이미 도착했습니다." 말을 마치자, 그 두 사내는 빠르게 배유현의 옆을 떠났다. 두 사람이 그녀의 곁을 스쳐 지나갈 때, 배유현은 두 사내의 옆모습을 보았고, 속으로 든 첫 번째 생각은 바로 ‘이 사람, 꽤나 잘 생겼네..?’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옆을 스쳐 지나간 두 사람은 바로 시후와 안세진이었다.시후는 송민정을 불러내 안세진과 함께 경매의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 위해 호텔 입구에 도착했다. 그런데 안세진이 이미 입구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이 만나자, 안세진은 먼저 구현 제약에 잠복하고 있던 블랙 드래곤이 어제 밤과 오늘 점심에 걸쳐 몇 명의 스파이를 붙잡았다고 알렸다. 이들은 현재 모두 엄중히 통제되고 있지만, 아직 다른 곳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동시에, 블랙 드래곤들은 또한 구현 제약 근처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한 사내를 발견했다고도 전했다. 이 사내는 겉으로는 한국인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전에 인천에 도착해 출입국 심사를 받을 때, 이화룡의 부하가 사진을 찍어 둔 덕에 구현 제약 근처에서 그를 발견하자마자 즉시 그를 감시하게 되었다. 안세진에 따르면, 그 사내는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고, 단지 구현 제약 근처에서 흙을 파고 식물 표본을 채집하는 등의 행동을 했으며, 구현 제약 내부로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게다가, 블랙 드래곤의 조사에 따르면, 그 사내는 나카무라 슌페이라는 이름의 미국 국적 일본계 미생물학자이자 제약 연구원이었다.시후는 당연히 산업 스파이들을 이화룡에게 보내 엄중히 감시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시후는 나카무라 슌페이가 의약품 연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를 붙잡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는 안세진에게 지시해 그를 그냥 내버려 두고 약을 계속 연구하도록 했다. 왜냐하면 시후는 현재 미국에서 자신의 약을 복제하기 위한 연구를 하다가 막다른 길에 몰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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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8장

배유현이 버킹엄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체크인했을 때, 시후는 송민정과 안세진을 불러 경매의 후속 세부 사항을 확정하고 있었다. 지금 시후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버킹엄 호텔의 보안 문제였다. 언제든지 10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회춘단의 가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큰 유혹을 불러 일으킬 것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노릴지는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그때 경매에 참석할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최상위에 위치한 부자들일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안전을 반드시 보장해야 했다. 그렇지 않다가 혹시 그들의 신변에 문제라도 생기게 되면, 앞으로 누가 먼 한국까지 직접 와서 경매에 참여하려 하겠는가..? 그래서 시후는 버킹엄 호텔의 보안 시스템을 향후 15일 내에 새롭게 업그레이드할 것을 요구했다. 동시에, 성도민에게 경매 시작 전에 블랙 드래곤에서 대량의 정예 인원을 파견하여 버킹엄 호텔의 안전을 철저히 보장할 것 역시 통지했다.안세진은 큰 압박을 받았지만, 여전히 확고하게 시후에게 약속했다. "도련님 안심하십시오. 경매가 반드시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올해, 우리는 좋은 시작을 해야 합니다. 나는 이태리 부회장에게 새로운 경매 센터를 설립하도록 지시했어요. 경매 센터가 완공되면, 회춘단의 경매는 전용 시설에서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한 뒤 시후는 송민정에게 말했다. "송 회장님, 경매 센터에 이룸 그룹의 투자 지분 20%를 예약해 두십시오. 앞으로 이곳은 LCS 그룹과 이룸 그룹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사업 공간이 될 것이고, 우리의 회춘단 경매도 계속해서 개최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경매 센터는 회춘단 경매 외에는 나머지 시간 동안 예인방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그곳이 당신의 주무대가 되는 셈이죠."송민정은 시후의 말을 듣고 놀라움과 기쁨에 가득 차면서도 약간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이 경매가 상류 사회에서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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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9장

송민정은 말을 이어갔다. "게다가, 얼마 전 그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여러 명품 브랜드를 연달아 인수하는 대규모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 중에는 명성이 자자한 에르메스도 포함되어 있었죠.. 명품 분야에서 거의 독점적인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의 자산 가치는 1700억 달러에 달하며, 이를 환산하면 이미 270조를 넘었어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렇군요... 그는 전 세계 여성들의 친구라고 할 만하네요..!" 시후는 이 버나드 아르노의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미 70대인 그는 분명 장수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을 것이다.사실, 고대로부터 전 세계의 최고 권력층들은 모두 이런 식이었다. 사람은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는 젊고 무모하며,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모르는 단계이다. 이 나이 대의 사람들은 미래를 고려하지 않고 현재만 신경을 쓰기 마련이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신장을 팔아 돈을 벌거나, 작은 이익을 위해 건강을 희생하며 위험을 무릅쓰기도 한다. 하지만, 20대 후반부터 50~60대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정으로 인생의 기초를 다지게 된다. 특히 최상위 부자들에게는 이 소중한 시간들은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번창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었다. 거의 모든 부자들은 이 나이대에 자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사업이 점점 더 발전하고, 개인의 부가 계속 축적되면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 부자들은 자연스럽게 '목숨을 더 연명하고자 하는' 단계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람들은 자신이 이룬 성과를 더 오래 누리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크게 성공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짙다. 고대에는 많은 왕들이 장수를 갈망했다. 현대에 들어서면 대부분의 억만장자들이 고대 왕들처럼, 막대한 비용을 들여 불로장수를 찾기도 한다. 미국 록펠러 가문의 계승자인 데이비드 록펠러는 수억 달러를 들여 여섯 번의 심장 이식을 받으며 101세까지 살았다. 이 외에도 미국의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은 45세의 나이로 6개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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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0장

시후는 계속해서 자료를 살펴보았다. 명단에 있는 '배원중'이라는 이름은 그의 관심을 끌었다. 배원중은 등록된 자산 금액이 400억 달러였지만, 포브스 순위에는 그의 정보가 없었다. 그리고 배원중과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도 여러 명 있었다. 이들은 포브스 순위에는 이름이 올라 있지 않았고, 인터넷에서도 별다른 뉴스가 없지만 자산 신고한 내용을 보면 모두 수백 억 달러에 달했다.시후는 이러한 자료들을 살펴보며 그들의 실제 자산은 1천억 달러를 넘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굳이 달러를 적은 금액으로 신고한 이유는 과도하게 자신들의 자산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자리를 확보하고자 한 것 같았다. 그리고 시후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명단에 영국 왕실의 이름이 등장한 것이었다. 그는 감탄하며 말했다. "영국 왕실은 이번에 안 올 줄 알았는데..?"송민정은 웃으며 말했다. "그들은 몇 분 전에 신청서를 제출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영국 왕실에서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은 여왕이 아니라, 그녀의 장손인 아서 왕자예요." 송민정은 조금 놀란 듯 말했다. "아서 왕자는 80년대 생으로 나이가 40대 초반밖에 안 되는데, 왜 회춘단 경매에 참여 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아서 왕자는 몇 년 전 평민과의 결혼으로 화제가 되었고,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로서 최근 몇 년간 지속해서 주목을 받아왔다. 따라서 아서 왕자의 갑작스러운 경매 참여는 시후에게도 약간의 의외라고 느껴졌다. 하지만 시후는 곧 영국 왕실의 의도를 깨달았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영국 왕실은 올해 경매에 경쟁하려는 생각은 없었을 것 같아요. 아서 왕자를 보내서 회춘단의 신비한 효능을 직접 확인해보려는 것 같네요.." 시후는 이어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영국 왕실의 자금으로는 참가 자격은 얻을 수 있지만, 진정으로 회춘단을 낙찰 받기에는 능력이 없을 수 있으니.. 그저 그 약효를 구경하기 위해 동참할 뿐인 거예요.” 시후는 이러한 구경꾼들의 참여도 마다하지 않았다. 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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