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혜리가 부르던 노래 이 끝났다.혜리가 마지막 소절까지 모두 다 부르자, 그녀의 목소리와 동시에 청중에 있던 모든 반주 악기들이 갑자기 멈췄다... 마치 노래는 칼로 잘린 것처럼 갑자기 끝났고, 갑작스러운 느낌이 들었지만 그 느낌은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져서 마음이 충만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신기한 점은, 전체 노래와 악기 반주가 갑자기 멎은 그 순간, 혜리와 그녀의 댄스 팀과 반주팀은 마치 계획이라도 한 듯 동시에 멈추고 마치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객석에 있던 관객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했고, 많은 사람들은 혜리가 말한 왕자님이라는 사람이 주도적으로 무대에 올라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팬들은 혜리가 무대에서 가만히 서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난 뒤, 혜리는 팬들에게 인사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의 공연은 여기까지예요~ 계속해서 응원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그렇게 말하고 혜리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갑자기 엘리베이터와 함께 점차 무대 중앙으로 사라졌다.팬들은 혜리가 이렇게 콘서트를 마무리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그녀가 공개적으로 그녀의 왕자님에게 사랑을 고백하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왕자님이 갑자기 무대에 올라 그녀에게 프러포즈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공연장을 떠날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팬들은 지금 이 순간,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먼 곳으로 보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자신은 애인에게 포옹하고, 키스하고, 진심을 나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상대방이 차에 오르기 전 눈물을 흘리며 뒤돌아서 ‘다시 만나’라고 말해야 할 것 같은 그 기분을 느끼고 있는데, 상대방은 마음을 전한 뒤 우아하게 차에 올라타서, 차량의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지체 없이 차를 몰고 떠나버린 것 같았다. 몇 시간 동안의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이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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