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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8장

왜냐하면 객석에 불이 켜지면, 정말 공연이 끝난 것이고 모두가 해산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가 끝나면 조명이 켜지면서 모두 끝났음을 알리는 것처럼 말이다.

혜리는 방금 직접 녹음한 목소리로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앵콜 공연은 없을 것이었다. 혜리가 방금 남긴 말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한 팬들은 모두 멍하니 자리에 앉아 있었다. 자신들의 우상이자 여신인 그녀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는 사실을, 그들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알다시피 혜리는 아직 30대도 안 되었고, 이제서야 그녀는 커리어는 가장 높은 곳으로 상승하는 단계에 와 있었다. 그녀가 몇 년만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영향력이 정점에 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그녀는 마치 BTS와 같이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가 될 가능성이 더 클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멋있는 슈퍼스타가 벌써 은퇴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팬들에게도 당황스러울 뿐만 아니라 큰 충격이었다! 상대적으로 마음이 여린 많은 여성 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 속에 말을 잃었다... 그리고 남성 팬들은 모두 분개했고, 심지어 핏줄이 불거져 나올 정도로 주먹을 꽉 쥐는 이들도 많았다..! 그들은 자신의 여신이 한 남자를 위해 모든 팬을 포기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이것은 그들의 감정을 상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마음도 상하게 할 것이었다. 그들은 여신의 눈에는 세상의 모든 남자를 합쳐도 그녀의 왕자님만큼 멋지지 않다는 것을 오늘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유나도 깜짝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멍하니 무대를 바라보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어.. 어떻게 이렇게 그만둘 수 있지..? 이렇게 밝은 미래가 있는데 왜 한 남자 때문에 모든 걸 포기했을까?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걸까..?”

유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청중은 적어도 수만 명은 있었다. 혜리가 왜 한 남자를 위해 그토록 큰 희생을 했는지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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