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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9장

혜리가 오랜만에 무대를 떠난 후 일부 팬들은 정신을 차리고 욕을 하며 먼저 무대를 떠났고, 많은 여성 팬들도 눈물을 닦으며 조용히 돌아섰다.

시후는 심지어 한 남자가 그의 뒤에서 욕하며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젠장! 이 자식은 도대체 어디서 굴러 들어온 놈이야? 나는 혜리가 절대 그 자식을 만나지 못하게 할 거야! 아니면 그 자식의 다리를 다 부러뜨려 버리던가!”

그러자 누군가 즉시 이렇게 말했다. "나도! 나도 도울 거야! 이 자식이 감히 내 미래의 여친을 훔치려고 해? 내 생각엔 그 자식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 것 같아! 무슨 덕이 있길래 우리 여신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노래를 부르며 결혼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거야?! 젠장할!! 짜증나 죽겠네!"

그 순간 시후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공공의 적이 무엇이겠는가? 이것은 온 국민의 빌어먹을 적이 되는 것이다..!

옆에 있던 유나도 조금 실망한 듯 말했다. "남편, 우리도 돌아가요.."

시후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유나는 일어서서 옆에 있는 소민지에게 말했다. "소민지 씨, 남편과 저는 먼저 가려고 해요.”

소민지는 서둘러 말했다. "그럼 저도 갈 테니 같이 나가시죠." 그 말을 하고 그녀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후는 고선우와 임지연을 바라보며 떠난 후에도 인사를 할 수 없음을 느끼고는 정말 무례하다고 생각했다.

이때 고선우는 시후를 이해한다는 듯한 표정을 보였고 약간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임지연도 시후를 안심시키는 표정을 지었고, 시후가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후는 두 사람이 오늘 밤 서둘러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절망 속에서 그는 돌아가서 카톡으로 두 사람에게 인사를 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시후와 떨어진 복도 쪽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공연장을 떠나기 시작하면 즉시 첫 먼저 일어서야 했기 때문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밖으로 나갈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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