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뒤,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고은서는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러 밖으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고은서는 어머니 임지연과 계속 대화를 나눴다.임지연은 속으로 묻고 싶은 질문이 많았지만 첫 번째 질문은 바로 이것이었다. "은서야, 오늘 밤 입고 있던 웨딩드레스를 언제 주문했던 거야?”고은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엄마, 박환성 디자이너를 아시나요?""응, 들어본 적 있는 것 같네..?" 임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박환성 씨는.. 꽤나 유명한 디자이너 아니니? 엑소, 아이유 등 셀럽들이 좋아하고 열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걸로 아는데.. 알렉산더 맥퀸, 톰 포드, 버버리 등 여러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서 디자인을 해왔고 ‘소울 디자이너’라는 별명을 가진 걸로 아는데.. 혹시 그 디자이너에게 웨딩드레스를 주문했던 거야?"고은서는 웃으며 말했다. "네, 몇 년 전에 웨딩드레스 제작은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지만, 제가 몇 달 전에 미국에서 박환성 디자이너를 초대했고, 제 치수를 측정해 주었어요.. 그리고 박환성 디자이너가 개인적으로 저를 위한 드레스를 직접 만들어 주셨어요.”임지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네가 정말 자랑스러웠겠구나.. 모두가 포기했지만 넌 여전히 디자이너 선생님께 웨딩드레스를 받았으니까.”고은서는 진지하게 말했다. "엄마, 솔직히 처음에는 그를 고용할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그 분이 물론 일류 재벌가 정도로 부유하지는 않지만, 보통 일류 고위 인사들과 친분이 많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런던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영국과 미국의 간부들이 박환성 디자이너에게 여러 디자인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대요. 그리고 요즘에는 국내 유명 아이돌들과 셀럽들이 박환성 디자이너를 찾아 줄을 서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박환성 디자이너에게 직접 옷을 제작해 달라고 요구하기는 어려웠어요. 저는 말할 것도 없고요.. 사실 우리 그룹과 LCS 그룹의 사람들이 찾아도 박환성 디자이너가 우리를 직접 찾아올 일은 없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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