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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4장

인스타그램의 게시물에는 클래식, 모던, 포스트 모던, 드레스, 펑키, 등 여러 스타일을 포함한 의상들이 나와 있었다. 심지어 혜리의 소속사에서는 콘테스트를 시작했는데, 정답을 맞춘 사람들 중 행운의 10명을 선정해 각자 혜리의 사인 앨범을 경품으로 주겠다고 한 것이다.

유나는 휴대폰을 꺼내 잠시 인스타를 검색했고, 시후에게 낮은 목소리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남편, 혜리가 나중에 무대에서 어떤 옷을 입을 것 같아요..?"

시후는 어색하게 말했다. "그.. 그건... 어떻게 추측할 수 있겠어요...?"

유나가 말했다. "사람들이 모두 당신을 은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나요? 정확하게는 맞추지 못해도 대략 내용을 알 수는 있잖아요..?”

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솔직하게 말했다. "옷 입는 스타일은 본 적이 없어서 짐작할 수 없어요.."

유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그럼.. 이걸로 해봐야겠어요.. 혜리는 한 패션 잡지의 표지에 등장해 블랙 톤의 고딕의상을 스타일링한 적이 있었거든요.. 당시 그 스타일이 굉장히 유행했고, 많은 학생들이 따라하기도 했죠.”

시후는 비꼬듯 웃으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여보, 솔직히 말해서 난 고딕이 뭔지도 잘 몰라요..”

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고딕 양식은 서유럽 게르만 민족의 건축 스타일이예요. 고딕 양식의 대성당, 수도원 및 성들에 대해 들어 봤죠? 높고 화려하고 차갑죠.. 이런 석조 건축물은 나중에 점차적으로 고딕 문학, 고딕 음악 등으로 바뀌었죠. 디자인 공부할 때 배웠으니까 당신이 자세히 모르는 게 정상이에요.” 이에 유나는 다시 말했다. "나는 그냥 고딕의상으로 선택 할래요. 내 추측이 맞다면 혜리의 사인 앨범을 얻을 기회가 있겠네요!”

시후는 혜리의 마지막 의상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10분은 빠르게 지나갔지만, 무대 조명은 아직 켜지지 않았고 혜리도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서두르지 않았고 오히려 모두가 기대하면서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 그녀의 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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