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은 깜짝 놀라 시후를 바라보며 황당해했지만, 그가 허풍을 하는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차에 시동을 걸고 화신 제약으로 향했다.화신 제약은 연구소뿐만 아니라 자체 생산 기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작업장, 창고뿐만 아니라 사무실 건물과 기숙사까지 구비된 거대한 곳이었다.폴이 막 화신 제약 청사 문 앞에 차를 세우자, 이학수가 이미 앞에서 시후를 마중나와 있었다. 지리산에서 이학수는 시후로부터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 시후를 평생 신봉할 것이라고 마음먹었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그를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이학수는 시후와 폴을 자기 사무실로 공손히 안내했다. 이학수는 시후와 폴이 자리에 앉자 자신이 작성한 계약서 샘플을 꺼내 시후에게 보여주었다. "선생님, 계약서는 이미 작성해봤습니다. 변호사 분께 문제가 없는지 확인부탁드립니다." 그는 계약서를 펼쳐 보이며 "이 계약서의 주요 조항은 화신 그룹을 대표해 은 선생님께 지분 80%를 무조건 양도한다는 내용입니다.”시후는 이학수가 이렇게 빠르게 일처리를 할 줄은 몰랐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계약서는 폴이 나를 대신해서 봐주세요.”"그럼 지금 저희 쪽도 변호사를 들여보내겠습니다." 이학수가 급히 말했다. 이어 그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변호사 몇 명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폴은 이쪽 분야의 전문가로써 그들과 함께 계약 세부 사항을 맞춰보기 시작했다. 계약서는 곧 완성되었고, 시후와 이학수는 함께 계약서에 서명했다.서명 후 시후는 화신 제약의 최대 주주가 되었으며 화신 제약의 지분 80%를 보유하게 되었다. 시후는 이미 폴을 자신의 변호사로 고용했기 때문에, 지분 양도 계약서에 변호사의 성명도 필요했다. 그런데, 폴이 시후의 계약서에 남긴 이름은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 이름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이름이 바로 한모곤이라는 것이었다! 시후는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폴의 한국어 이름이 한미정의 성을 따랐다는 것도 놀라운데 이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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