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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9장

시후가 진설아를 바라보자 그녀는 수줍어하며 얼굴이 빨개졌다. 진설아는 사실 강한 편인데다 무술을 배웠기에 연약함과는 거리가 말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서 수줍음과 설렘으로 가득 찬 그녀의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시후는 그녀를 향해 빙긋 웃으며 "설아도 왔네?? 잘 지냈어?"라고 물었다.

진설아는 얼굴을 붉히며 "요즘..요.. 요즘 잘 지내요!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모두에게 말했다. "다들 꽤 오랜 시간 동안 만나지 못했죠? 오늘이 마침 송민정 대표의 생일이니 이따가 다들 함께 한 잔씩 하시죠~”

“아휴 그럼요~ 오늘 늦게까지 드시다 가셔야죠~~” 다들 웃음 지으며 시후에게 말했다.

그 때 민정이 사과하며 말했다. "은 선생님, 잠시만요. 손님들을 맞이하러 가야 해서.. 저는 잠시 자리를 뜨겠습니다..”

“아~ 네 저는 신경 쓰지 말고 대표님 일 보러 가세요~”

민정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고, 사람들은 시후에게 칵테일을 한 잔 권했다. 시후는 흔쾌히 승낙한 뒤 연회장의 한쪽으로 갔다.

시후가 모두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설아는 중간에 시후에게 말을 걸지 못했고 속으로 애만 태우고 있었다.

시후는 설아가 몇 번이고 말을 걸려고 하다 다른 사람에 밀려 돌아가는 걸 보고 웃었다. "설아, 나에게 할 말 있어?"

진설아는 이 말을 듣고 기뻐서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은 선생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시간이 있으실 지 모르겠어요.." 말을 마친 뒤 그녀의 큰 눈은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시후는 설아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 그녀는 대기업 자제들처럼 건방지지 않았다. 둘째, 그녀는 재벌가 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견뎌내고 무술을 연마했는데 이건 부잣집 자제들에게는 굉장히 드문 일이었다. 그래서 시후는 그녀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그럼 나와 같이 산책할까?”

설아는 이 말을 듣자 흥분하여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진원호는 이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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