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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3장

조금 뒤, 잘 차려 입은 젊은 사내가 송 회장과 무리들의 안내를 받으며 걸음을 옮겼다.

송영예와 그의 아버지 송천명은 줄곧 그 젊은이의 곁을 따라다니며 매우 세심하게 보살폈고, 송 회장과 민정도 옆에 서 있었다. 하지만 민정의 표정은 별로 좋지 않았다.

시후는 2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그 청년을 바라보았다. 그 청년은 아주 거만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옆에 있던 안세진은 "공심 그룹의 셋째 도련님의 표정을 보니 마치 대단한 인물이 방문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하지만 이곳에는 진짜 실력을 숨기고 계시는 우리 도련님이 계시다는 걸 알 수는 없겠죠..?” 라고 시후에게 나지막하게 말했다.

시후는 빙긋 웃으며 그의 말에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사실 시후는 다른 사람이 앞에서 거드름을 피우는 걸 신경 쓰지 않았다. 남들이 아무리 거드름을 피운다고 해도 자신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굳이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감탄사가 들려왔다. 모두들 공심 그룹에서 사람이 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는 공심 그룹과 연을 맺고 싶어하는 쓰레기 같은 인간들도 적지 않은데, 공심 그룹의 자제를 보는 눈빛이 마치 욕심 많은 고양이가 생선 냄새를 맡고 있는 것과 같았다.

이룸 그룹 구성원들은 공심 그룹 도련님을 모시고 연회장으로 들어섰고, 송 회장이 먼저 그를 시후에게 소개했다. "도련님, 이 분은 서울에서 유명한 은 선생님이시며, 저의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도련님과 마찬가지로 젊고 재주가 뛰어난 분입니다.”

그는 송 회장의 이야기를 듣고 시후를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 하지만 시후는 별로 대단해 보이지도 않았고, 옷차림도 지극히 평범했다. 그래서 그는 시후를 격렬히 비꼬고 싶었지만, 그의 주변에 안세진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당연히 안세진을 알고 있었다. 어쨌든 안세진은 LCS 그룹 집안 사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LCS 그룹의 세력은 공심 그룹보다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그 역시도 안세진이 이곳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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