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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장

안세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도련님.. 그래도 공심 그룹이 혼인을 제안한다면.. 그럴싸하겠는데요..?”

"하하.. 아무래도 이번에 왔다는 셋째 도련님이 공심 그룹에서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달려 있겠죠. 그가 장손이라면 나쁘지 않겠지만.. 만약 그가 많은 아들 중 한 명이고, 평소에 공식 석상에 잘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그럼 송민정 대표와 결혼을 시켰을 때 그들은 별로 손해보는 일이 아닐 테니까요.”

"그렇네요.. 도련님 말씀 대로라면 확실히 손해 볼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공심 그룹은 예닐곱 명의 아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결혼이라는 것도 경마와 같다고 할 수 있어요. 상대방의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그가 가진 모든 말이 내가 가진 좋은 말보다 늘 좋다고 할 수는 없죠.”

안세진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도련님, 말씀이 아주 일리가 있네요. 제가 오늘 한 수 배웠습니다..!”

시후는 손을 저으며 웃었다. "에이.. 다 알고 계시는 사실인데요, 한 수 배웠다기보다는.. 잠들어 있던 지식을 다시 깨워드렸다고 하죠! 하하하!”

이때,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혼자 와인잔을 들고 있던 폴은 시후를 정말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시후에 대한 생각이 다시금 바뀌었음을 느꼈다. 한국의 상류층 인사들이 이렇게나 많이 시후를 존경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계속 시후를 따라다니며 귓속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LCS 그룹의 대변인이다. 그가 시후를 이렇게 공경하는 걸 보면 시후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갑자기 연회장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공심 그룹 셋째 도련님이 오셨대!!” 이 한마디에 연회장은 발칵 뒤집혔다! 공심 그룹은 총자산이 천억이 넘고, 집안 배경이 좋은 재벌가였기 때문이다! 자산 규모만 놓고 보면 이룸 그룹의 최소 3배는 될 것이다. 그런데 공심 그룹에서 자제를 보내 이룸 그룹 송민정 대표의 생일파티에 참석하다니.. 이 순간 모든 사람들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있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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