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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5장

공은찬이 갑자기 분위기를 살짝 얼어붙게 만들자 송 회장은 상당히 난감했다. 그는 아직 이룸 그룹이 공심 그룹 보다는 강력하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행동을 조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손님에게 갖추는 예의상 하는 것이지, 정말 이 기회를 빌려 공심 그룹에 매달리고 싶은 건 아니었다. 왜냐하면 송 회장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의 이룸 그룹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여러 번 겪어봤기 때문에, 공은찬이 오늘 이 자리에 온 목적이 무엇인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공심 그룹이 어떻게 이룸 그룹과 협력하든, 공은찬은 분명 자신의 손녀인 송민정에 대해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다. 사실 예전 같았으면 그가 이룸 그룹과 혼사를 논의하고 싶어했을 때 송 회장은 매우 흥분하며 좋아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자신들은 그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송 회장의 눈에 가장 좋은 손녀사위는 바로 옆에 있는 시후이기 때문이다! 은 선생이 손녀사위가 된다면 세계 최고 부자라 해도 눈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민정이도 은 선생에게 마음이 있다. 회춘단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이미 죽을 뻔했을 송 회장의 눈에는 이 세상에 시후와 견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시후는 자신에게 생명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옆에 있던 송천명은 아버지가 공은찬 도련님께 미운 털이 박힐까 걱정이 된 나머지 빠르게 다가가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애썼다. "아이구, 정말 감사합니다 공 도련님.. 이 선물이 이렇게 비싸고 귀한 것이니 민정이도 분명 좋아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요 아이가 성격이 무뚝뚝한 편이라 고맙다고 말을 잘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큰 아버지인 제가 민정이를 대신하여 이 선물을 받고 감사를 표하겠습니다..!”

민정이 나서 변명하려고 했지만, 옆에 있던 송 회장이 그녀에게 눈짓을 했다. 송 회장은 민정의 귀에 속삭였다. "자, 일단 웃는 얼굴에 침 뱉으려 하지 말고.. 먼저 내민 손을 잡도록 하자. 준 선물은 받아 두었다가 연회가 끝나면 살짝 돌려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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